올해 주택 매입자 2명 중 1명은 3040세대
올해 주택 매입자 2명 중 1명은 3040세대
  • 이동욱
  • 승인 2020.08.1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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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층 몰리는 지역 집값 껑충
신규 분양단지. 표=각 사 제공

[스마트경제] 전국적으로 3040세대의 내 집 마련이 가속화되고 있다. 시장의 불안정성이 높은 상황에서 집값 하락보다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시장의 주 수요층이 3040세대로 재편되면서 이들이 몰리는 지역 부동산도 들썩이는 모습이다.

한국감정원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1월~6월)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총 45만2123건으로 부동산 매매거래 신고제가 도입된 2006년 이후 역대 최대치의 반기별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러한 거래를 주도한 건 3040세대다. 실제로 올 상반기 아파트 매입자 중 30대와 40대의 매매거래량은 총 22만7256건으로 전체의 절반이 넘는 약 50.26%에 달했다. 전체 매입자 2명 중 1명은 3040세대인 셈이다.

업계에서는 각종 부동산 규제로 불안 심리가 커지면서 수요자들이 매매시장에 몰렸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규제의 영향으로 투자수요가 빠지면서 50대 이상의 비중이 줄고, 실수요가 주도하는 중저가 매매가 늘어나면서 3040세대의 아파트 매매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3040세대가 주택시장의 주 수요층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이들이 몰리는 지역의 집값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일례로 통계청 국내인구이동통계 자료를 보면 지난해 서울시에서 3040세대(30세~49세)의 전출 대비 전입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이었던 강동구(순이동 2852명)의 경우 부동산114 자료 기준 지난 1년간(2019년 7월~2020년 7월) 3.3㎡당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23.98%로 서울시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올랐다.

수도권 지역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경기도에서 3040세대의 전출 대비 전입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이었던 화성시(순이동 2만1,121명)의 경우 지난 1년간 3.3㎡당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17.86%로 경기도에서 두 번째로 집값이 많이 올랐다. 인천시에서도 3040세대의 전출 대비 전입 인구가 많은 순인 연수구(순이동 8475명)와 중구(순이동 4,707명)가 각각 10.27%, 11.39% 올라 인천에서 집값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3040세대가 몰리는 지역은 청약 경쟁도 치열했다. 올해 7월 서울시 성북구에서 분양한 ‘길음역 롯데캐슬 트윈골드’는 1순위 평균 119.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성북구는 같은 기간 3040세대의 순이동자 수가 1618명으로 서울에서 세 번째로 순이동자 수가 많다. 또 같은 달 경기도 고양시에서 분양한 ‘행신 파밀리에 트라이하이’는 1순위 평균 37.3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고양시는 3040세대의 순이동자 수가 9708명이 이른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올해 6월 광주광역시 동구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무등산’은 1순위 평균 106.6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동구는 3040세대의 순이동자 수가 1521명으로 지난해 광주에서 가장 많은 3040세대가 몰렸다. 같은 달 전라남도 광양시에서 분양한 ‘광양센트럴자이’의 경우 1순위 평균 46.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광양시는 3040세대 순이동자수가 289명으로 전라남도에서 순천, 여수에 이어 세 번째로 젊은 세대가 몰린 지역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택시장에서 주 수요층으로 부상한 3040세대가 몰리는 지역의 경우 생활 인프라가 비교적 잘 갖춰져 있고, 교육환경이 우수하며 업무지구로 출퇴근이 편리하다는 특징이 있다”며 “때문에 젊은 세대의 유입이 많은 지역을 눈 여겨보는 것도 내 집 마련의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3040세대의 유입이 활발한 지역에서 공급되는 신규 아파트가 눈길을 끈다. 롯데건설은 8월 경기도 화성시 반월3지구에서 ‘신동탄 롯데캐슬 나노시티’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상 최고 25층, 12개동 전용면적 59~111㎡ 총 999가구로 이뤄진다. 

한화건설은 8월 전라남도 순천시 서면 선평리 일원에서 ‘포레나 순천’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8층, 9개동, 전용면적 84~119㎡ 총 613가구 규모다. 

대림산업은 8월 경기도 김포 마송택지개발사업지구에서 'e편한세상 김포 어반베뉴'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18층 7개동 전용면적 53~59㎡, 총 544가구 규모다. 

중흥건설그룹 중흥토건은 지난 7일 서울시 강동구 천호동 일원에서 선보이는 ‘강동 밀레니얼 중흥S-클래스’의 사이버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섰다. 이 단지는 지하 최저 5층~지상 최고 40층 4개동, 전용 25~138㎡ 총 999가구 규모로 이 중 62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이동욱 기자 d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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