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發 휴가문화 변화, 부동산 트렌드 바꿔
코로나發 휴가문화 변화, 부동산 트렌드 바꿔
  • 이동욱
  • 승인 2020.08.1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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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내 휴식공간 찾는 소비자 증가
휴식테마 적용 분양단지. 표=각 사 제공
휴식테마 적용 분양단지. 표=각 사 제공

[스마트경제] 본격 휴가철을 맞아 분양시장에서도 휴식·힐링·놀이 등 관련 테마가 적용된 단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휴가철임에도 불구하고 여행을 계획하는 소비자들이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한국 관광문화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5월 전국 만 15세 이상 남녀 2061명 중 95%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여행 횟수를 줄였다고 응답했다. 아울러, 타임커머스 티몬이 지난달 자사 고객 94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응답자의 81.2%가 해외여행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들 조심하고 있는데… 좋아 보이지 않아’ 52%, ‘절대 가서는 안된다고 생각’ 29.2% 등의 의견이 주를 이뤘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감수하고 여행지를 방문하는 것을 지양하는 추세로, 집이나 가까운 곳에서 휴가를 보내는 형태인 스테이케이션(Stay + Vacation) 이 다시금 떠오르고 있다”며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도심 내 휴식공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분양시장에서도 이러한 소비층의 니즈를 반영해 수요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사례가 있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5월 울산 동구에서 분양한 ‘울산 지웰시티 자이’ 아파트는 1·2단지 도합 2286가구 (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1만5681건의 청약 통장이 몰리며, 평균 6.8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미니 카약 물놀이터 및 건식사우나·키즈카페·클라이밍을 즐길 수 있는 실내체육관 등 단지 내에 예정된 휴식 테마 여가문화시설이 인기 요인이었다는 분석이다.

같은 달 효성중공업이 부산 수영구에서 분양한 ‘해링턴타워 광안 디오션’ 오피스텔 역시 546실 모집에 2만4659명이 몰려, 평균 45.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바다 조망이 가능한 사우나·피트니스 등 휴식공간이 함께 들어선다는 점이 높은 경쟁률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에서도 휴식 테마가 적용된 부동산 분양이 활발하다.

유림아이앤디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106번지 일원에서 ‘펜트힐 캐스케이드’ 상업시설을 분양 중이다. ‘펜트힐 캐스케이드’ 상업시설은 단기간 내에 분양을 마감해 업계의 화제가 되고 있는 고급 공동주택 130가구의 하층부인 지하 3층~지상 3층에 조성된다. 

한국자산신탁은 인천 연수구 송도동 29-12에서 ‘힐스에비뉴 송도 스테이에디션’ 을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내에 고급 사우나시설 및 실내 수영장·테라피가든 등이 들어선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하남 감일지구 중심상업용지 1BL에서 ‘아클라우드 감일’ 을 오는 9월 분양할 예정이다. ‘Family·Healing·ECO’ 라는 개발 콘셉트를 바탕으로 전체 대지면적의 30% 이상을 열린 공간으로 구성하고 단지 내에 대형 체험형 놀이터와 이벤트광장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동욱 기자 d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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