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경제] 경찰이 일명 혜경궁 김씨 '정의를 위하여(@08__hkkim)' 트위터 계정주는 김혜경씨라고 결론짓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다고 19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4월 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 경선 과정에서 '정의를 위하여'라는 계정을 사용하면서 전해철 전 예비후보를 비방한 혐의다. 정의를 위하여라는 계정은 “전 후보가 자유한국당과 손을 잡았다” 등의 허위사실을 유포했다.
또 지난 2016년 12월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가 취업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도 있다.
정의를 위하여 계정은 2013년부터 최근까지 이재명 지사를 적극 지지하고, 이 지사와 경쟁관계에 있는 정치인 등을 비난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 이후 관계자들은 정의를 위하여 계정의 실 소유주가 누군가에 의문을 제기했으며,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가 유력한 인물로 지목됐다. ‘혜경궁 김씨’라는 이름도 네티즌 수사대에 의해 불리게 됐다.
한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혜경궁 김씨 사건에 대해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 지사는 경기도청 앞에서 입장을 밝히며 “계정 글 쓴 사람은 제 아내가 아니다. 제 아내가 아니라는 증거는 차고 넘친다”며 반박했다.
이어 “침을 뱉으려면 자신한테 하라”며 경찰수사에 대한 강한 불만도 표시했다.
야당뿐 아니라 여당 내에서도 이 지사의 책임론이 대두되며 사퇴를 요구한 것에 대해 “프레임이고 정치적 공격”이라고 일축하며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는 게 당연하지만 무고한 사람을 놓고 죄를 지었다고 하면 어떻게 하나. 가정적으로 말하는 게 어디있느냐”며 억울함을 주장했다.
이 지사는 “저열한 정치공세의 목표는 나로 하여금 일을 못 하게 하는 것”이라며 “더욱더 도정에 집중해서 도정 성과로 저열한 정치공세에 답을 해드리겠다”고 말했다.
김진환 기자 gbat@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