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가, 한국 진출 2주년 “성인용품 넘어 ‘섹슈얼 웰니스’ 시장 개척 … 내년 오프라인 열어”
텐가, 한국 진출 2주년 “성인용품 넘어 ‘섹슈얼 웰니스’ 시장 개척 … 내년 오프라인 열어”
  • 김진환
  • 승인 2018.11.2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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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성인용품 브랜드 TENGA(텐가), 한국 진출 2주년 기자간담회 개최
음지의 성인용품 아닌 ‘섹슈얼 웰니스’ 시장 만드는 것이 목표
출하량 기준 세계 1위… 내년 오프라인도 열고 여성용, 헬스케어 브랜드도 론칭
마츠모토 코이치 대표가 텐가 진출 2주년을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비전을 설명했다.
마츠모토 코이치 대표가 텐가 진출 2주년을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비전을 설명했다.

[스마트경제] 글로벌 성인용품 브랜드 ‘TENGA(텐가)’가 21일 한국 진출 2주년을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를 위해 내한한 마츠모토 코이치 텐가 대표는 “초창기 다른 소비재 상품과 달리 성인용품은 제조사의 정보, 가격, 사용법 등이 제대로 표기돼 있지 않고, 디자인도 위화감이 든 것은 사실이었다”며 “텐가는 성(性)을 양지로 이끌고 누구나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것으로 바꿔 나가기위해 설립된 브랜드”라고 설명했다.

2005년 일본에서 설립된 텐가는 세계 60개국에 진출한 글로벌 성인용품 브랜드다. 현재 미국, 중국, 대만, 유럽에 거점을 두고 있다. 올해 7월 기준 누계 출하 수 7000만개를 넘기며, 출하량 기준으로는 세계 1위의 성인용품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3초에 1개꼴로 판매되는 등 총 1034만개의 판매량을 올리기도 했다.

텐가가 개발한 110종의 제품은 마츠모토 코이치 대표의 설명처럼 남성과 여성의 성기를 대상화하지 않아, 누구나 거부감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지향한다. 위생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일회용 제품과 다회용 제품을 구분해 제조한다. 세계 최대 디자인 어워드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도 총 6번 수상하는 등 성인용품 영역에서 혁신성, 품질, 기능성 등을 인정받은 제품이다.

마츠모토 코이치 텐가 대표가 자사의 제품을 들고 포즈를 취했다.
마츠모토 코이치 텐가 대표가 자사의 제품을 들고 포즈를 취했다.

마츠모토 코이치 대표는 “세계 성인용품 시장은 크게 성장하고 있고, 일본의 성인용품 시장은 2093억엔(한화 약 3조원 규모·2016년 기준) 규모로 산업의 한 분야로 자리 잡았다”며 “한국인의 성인용품 사용 경험은 18.3%로 아직 낮은 편이다. 성인용품 판매 매장의 증가, 소비자들의 성인용품에 대한 높은 수용력, 온라인상에서 제품에 대한 상세한 피드백 등으로 봤을 때 충분한 성장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 2016년 11월 한국지사를 설립한 텐가는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양질의 환경에서 구매할 수 있는 유통구조 혁신에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한국에 진출한 성인용품 브랜드로는 최초로 ‘소비자 적정가격’을 설정해, 국내에서 다소 높던 판매가격을 일본과 비슷한 1/3 수준으로 낮췄다. 그 결과 국내 시장 출하수도 2016년 대비 3.5배 증가했다.

텐가는 2주년을 맞아 이날 여성용 브랜드 ‘이로하(iroha)’와 ‘텐가 헬스케어(TENGA HEALTHCARE)’라는 새로운 브랜드 2종도 공개했다. 또 국내 최초의 텐가 숍(TENGA SHOP)’ 오픈 계획도 알렸다.

‘이로하’는 ‘새로운 플레져(pleasure)’라는 콘셉트로 여성 개발진이 개발한 브랜드다. 거부감 없는 디자인을 베이스로 여성들의 자연스러운 욕구를 돕는 셀프케어 제품들로 구성됐다. 특히 지난 8월 일본 오사카 다이마루 백화점에서 최초로 팝업스토어를 열어 화제가 된 바 있다고 주최측은 설명했다.

‘텐가 헬스케어’는 성인용품에서 한걸음 나아가 ‘성(性) 건강’을 목표로 하는 헬스케어 전문 브랜드다. 각종 학회 및 의료기관과 협력해 남성의 성 기능 치료에 대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대표제품은 사정 장애 개선을 위한 ‘트레이닝 제품’, 셀프 정자 관찰 제품인 ‘멘즈루페’ 등이 있다. 특히 일본 성기능학회에서 발표한 '사정 장애 환자에 대한 Masturbator를 이용한 재활'이라는 논문에서 소개되기도 했다. 한국에는 2019년 상반기 중 정식 론칭한다.

마츠모토 코이치 대표는 “남성용 브랜드 ‘텐가’와 여성용 브랜드 ‘이로하’, ‘텐가 헬스케어’는 모두 음지의 성인용품이 아닌 ‘섹슈얼 웰니스’라는 새로운 분야를 창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일상의 아이템을 목표로 만든 제품을 통해 세계인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진환 기자 gbat@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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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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