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물 유포 방조 혐의, ‘여기어때’ 심명섭 대표 결국 사직
음란물 유포 방조 혐의, ‘여기어때’ 심명섭 대표 결국 사직
  • 김진환
  • 승인 2018.12.01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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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명섭 대표, 개인적으로 야기된 문제 해결 위해 사퇴
경찰, 심명섭 대표 음란물 427만건 유통 52억원 수익 거둬
숙박 앱 '여기어때' 심명섭 대표가 음란물 유토 방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자,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사진=여기어때 홈페이지 캡쳐
숙박 앱 '여기어때' 심명섭 대표가 음란물 유토 방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자,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사진=여기어때 홈페이지 캡쳐

[스마트경제] 웹하드를 통해 음란물 유통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여기어때’ 심명섭 대표가 결국 사직했다.

심 대표는 지난 28일 웹하드 운영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자, 사실을 인정하고 대표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을 통해 30일 사퇴의사를 밝혔다.

심 대표는 “언론을 통해 보도된 바와 같이, 저는 과거 제가 지분을 보유했지만 현재 그 지분을 모두 매각한 바 있는 웹하드 업체에 관한 일로 최근 경찰 조사를 받은 일이 있다”며 “저는 성실히 조사에 임하였고, 앞으로 있을 모든 법적 절차에도 최선을 다해 성실히 임할 생각이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오늘부로 회사 경영 전반을 임원진에 위임하고, 개인적인 일로 야기된 이번 문제의 해결에 대처하려고 한다”며 “위드이노베이션의 모든 임직원은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흔들림 없이 각자에 주어진 업무와 소명에 최선을 다해, 훌륭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심 대표는 2017년 12월부터 올해 9월 20일까지 웹하드 두 곳을 운영하면서, 음란물 427만건을 유통해 52억원의 수익을 올린 혐의를 받고있다. 충남지방경찰청은 심 대표를 음란물 유통을 방조한 혐의(정보통신망법 위반 음란물유포 방조,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아동음란물 유포 방조 등)로 검찰에 송치한 상태다.

심 대표가 유통을 방조한 음란물 가운데는 아동 청소년 관련 내용도 172건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설명에 따르면 심 대표는 웹하드를 운영하면서 아동 청소년 음란물이 유포되지 않도록 장치를 해야하지만 전혀 이런 조치가 없었다.

또 심 대표가 일명 ‘바지사장’을 내세워 실질적으로 웹하드를 운영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김진환 기자 gbat@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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