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크리에이터 양성 등 쌍방향 소통 나선 유통가
사내 크리에이터 양성 등 쌍방향 소통 나선 유통가
  • 권희진
  • 승인 2020.09.23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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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사내 유튜브 소통 채널 '디튜브' 개설... 보조금 등 지원
CU·아모레·G마켓 등 밀레니얼 세대 겨냥 언택트마케팅 전개
사진제공=대상그룹
사진제공=대상그룹

 

[스마트경제] 유통업계가 'MZ세대'(밀레니얼 세대 + Z세대)의 취향과 소통 방식을 기업문화에 반영하고자 유튜브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들은 전사적으로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는 것은 물론 미래 고객 확보 차원에서 대형 유튜브 채널과 협업을 도모하는 식으로 기업 인지도 강화는 물론 고객과의 친숙한 이미지 제고를 위해 매진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대상그룹은 최근 유튜브 채널 '디튜브'를 개설하고 사내 크리에이터 양성에 나섰다.  디튜브는 대상그룹이 올해 내건 '즐거움으로 가는 소통의 길'이라는 기업문화 슬로건에 따른 다양한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다.

회사는 디튜브 론칭을 위해 지난 7월, 공개모집을 통해 총 12명의 사내 크리에이터 1기를 선발했다. 이들은 10월까지 크리에이터 양성 교육을 통해 전문적 역량을 강화하고, 2개월에 1편 이상씩 각자가 임직원들과 소통하기를 원하는 개성 있고 재미있는 주제의 콘텐츠를 직접 제작해 회사 채널에 공유하게 된다.

아울러 그룹에서는 사내 크리에이터를 위한 교육은 물론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기초 장비와 제작 보조금 등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대상그룹 관계자는 "소통의 주체인 직원들이 각자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공유하는 방식인 만큼 진정성 있는 새로운 소통 활성화를 기대한다”며 "이번 활동을 통해 임직원 누구나 자신의 의견을 솔직하고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기업문화가 조성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자사 공식 유튜브 채널 ‘씨유튜브’를 운영 중인 편의점 CU도 약 30만 명의 구독자를 거닐며 취향 저격 마케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씨유튜브의 흥행 비결은 웹드라마, 웹예능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자체 콘텐츠에 있다.

지난 2012년 임직원, 가맹점주 및 근무자들에게 점포 운영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오픈한 씨유튜브는 지난해 9월 대대적인 리뉴얼을 거치며 고객과 소통하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이후 씨유튜브는 신상품 소개, 이벤트 안내 등 10여 가지 주제로 자체제작 콘텐츠를 게재하고 있다.

일례로 막을 내린 ‘단짠단짠 요정사’는 로맨스 판타지 장르의 편의점 최초 웹 드라마로, 2030세대 청춘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누적 조회수 약 60만 회를 기록했으며 개그우먼 장도연이 편의점 점주가 되는 웹 예능 ‘도연이네 편의점’, 실제 편의점 근무자가 상품을 추천하는 ‘씨알템(씨유 알바생 추천템)’, MD가 고객에게 상품을 추천하고 평가받는 ‘극한고객만족’ 등도 인기 콘텐츠로 꼽힌다.

특히 CU가 지난 3월 유튜브 내 건강분야 1위 채널 ‘피지컬갤러리’와 협업해 업계 단독으로 선보인 먹거리 상품은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는 후문이다.

피지컬갤러리는 ‘김계란’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는 해군특수전전단(UDT) 출신 인플루언서를 중심으로 운동, 체형교정 등 건강 전문 동영상을 게시하는 유튜브 인기 채널로 구독자 수만 154만 명에 달한다.

이 외에도 아모레퍼시픽의 ‘뷰티포인트’ 유튜브 채널도 전통적인 광고성 콘텐츠보다 재미와 유행 등 젊은 고객들이 선호하는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으며 G마켓 글로벌샵은 한국 문화와 상품을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 ‘인싸오빠(INSSAOPPA G)’를 운영 중이다. 이 채널은 친숙한 유튜버들이 뷰티박스 제품을 하나하나 사용하면서 장·단점을 가감 없이 소개하는 리뷰와 사은품 이벤트가 좋은 반응을 얻으며 유튜브 본사로부터 ‘실버버튼’을 획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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