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코로나 19에도 인재확보 나선다...하반기 채용시장 활짝
유통업계, 코로나 19에도 인재확보 나선다...하반기 채용시장 활짝
  • 권희진
  • 승인 2020.09.2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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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업계 최초 ‘랜선입사제도’ 도입 등 채용방식 다변화

 

[스마트경제] 코로나19가 불러온 고용 한파에도 불구하고 유통업계 채용 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 올해는 유독 불투명한 경영환경과  감염 우려 등으로 채용 계획이 불투명했던 분위기를 뒤엎고 하반기 신규채용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 고용 시장은 비대면 방식을 적극 도입하는 등 다변화된 채용 방식이 눈길을 끈다.

온라인쇼핑몰 티몬은 면접에서부터 입사, 근무까지 채용의 모든 과정을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랜선입사제도’를 본격 도입한다고 24일 밝혔다.

업계 최초로 시도되는 방식인 ‘랜선입사제도’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채용의 불확실성을 낮추고, 필요한 인재를 적시에 확보하기 위한 채용정책이다.

티몬은 면접만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채용 후 재택근무가 시행되는 경우 부서 배치부터 업무까지 온라인으로 바로 진행할 수 있도록 ‘랜선입사제도’를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입사지원자는 티몬 채용사이트를 통해 이력서를 등록하고 서류가 통과되면 1:1 화상 면접을 진행하게된다. 모든 전형이 온라인상에서 이뤄진 후 최종 입사가 결정됐으나 입사일에(입사 당일) 회사가 재택근무를 시행 중인 경우 업무에 필요한 IT기기들을 자택으로 바로 발송해 줘 입사일에 변동없이 근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실제 9월 초 티몬의 전사 재택근무 기간 동안 랜선입사제도를 시범 운영한 결과 4명의 신규인력들을 성공적으로 채용, 입사일 조정 없이 바로 부서에 배치해 업무를 시작했다.

앞으로 티몬은 채용까지 빠르면 1주일만에 가능한 ‘수시형공채 제도’와 함께 ‘랜선입사제도’등 티몬만의 채용 정책들을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해 지원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우수한 인재를 적극 확보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티몬은 현재 가전, 가구 등 영업부문 전체 카테고리를 대상으로 MD(상품기획자) 00명의 수시채용을 연말까지 진행한다. 또 ▲개발, ▲기획, ▲백오피스 등 다양한 부문의 경력직을 상시 모집한다

또 우수한 인재가 상시 지원할 수 있도록 상시 인재 등록 제도인 인재풀(pool)도 운영중이다. 채용 기간이나 전형과 무관하게 지원자가 자신의 업무 능력과 전문분야 등을 등록하면 적합한 부문에서 수요가 발생할 때 우선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채용전형을 진행한다.

이진원 티몬 대표는 “외부 요인이 채용과정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지원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이번 정책을 도입하게 됐다”며 “앞으로 좋은 인재들이 티몬을 계속해서 찾을 수 있도록 효과적인 채용 정책과 전형들을 지속적으로 도입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입 개발자 신규채용에 들어간 쿠팡은 원서접수부터 인터뷰까지 모두 온라인으로 뽑는다.

모집 부문은 백엔드, 프론트엔드, 모바일, 머신러닝, 데이터 엔지니어 등 5개로, 학사학위 이상 취득(예정)자나 경력 2년 미만의 개발자가 대상이다.

모든 채용 과정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다음 달 4일까지 원서를 받고 10월 초 온라인 코딩테스트, 10월 중순 라이브 코딩을 포함한 인터뷰가 이뤄진다. 최종 합격자는 11월 중 발표된다.

쿠팡은 '온라인 테크 캠퍼스 리크루팅 페이지'를 개설하고 취업 준비와 면접 노하우, 쿠팡의 문화 등을 소개한 영상을 해당 페이지에 공개한다. 또한 영상과 연결된 페이지를 통해 지원하면 서류 전형이 면제된다.

동원그룹은 9개 주요 계열사에서 경영지원, 연구, 마케팅, 해외, 영업, 생산, 물류, 건설, IT(정보통신) 부문의 신입사원을 공개 채용한다. 채용 규모는 100여 명이다.

채용에 나선 계열사는 동원산업, 동원F&B, 동원홈푸드, 동원시스템즈, 동원건설산업, 동원엔터프라이즈 등이다. 대학교 졸업자와 내년 2월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하고, 채용과정은 ▲ 서류전형 ▲ 온라인 필기전형 ▲ 1차 면접 ▲ 최종 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온라인 필기 전형은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개인 맞춤형으로 이뤄진다. 서류접수는 내달 12일 오후 2시까지 동원그룹 채용페이지에서 한다.

KT&G는 전년과 유사한 약 180명의 신입·경력사원을 하반기에 채용한다. 올해 신입사원 채용은 6급·원급 전형과 10급 전형으로 나눠 진행된다. 경력사원 채용은 일반전형과 8급 전형으로 나뉜다.

KT&G는 지원자들에게 정확한 채용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온라인 채용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언택트 방식으로 개최되는 이번 설명회는 오는 23일과 25일 총 2회에 걸쳐 채용 전문 사이트 잡플렉스에서 진행된다.

지난해 첫 도입한 AI 면접도 정례화해 운영할 방침이다. 인사전문가들이 평가한 1억 건 이상의 학습 사례를 기반으로 지원자의 역량과 인성을 검증해 공정성과 신뢰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KT&G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올해 채용 규모를 2018년 대비 2배 이상 확대한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으로 유지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고용 창출과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국가 경제에 기여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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