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연 0.5% 동결…“당분간 금리 동결 기조 유지될 듯”
한은, 기준금리 연 0.5% 동결…“당분간 금리 동결 기조 유지될 듯”
  • 복현명
  • 승인 2020.10.1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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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연합뉴스.

[스마트경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4일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연 0.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7월과 8월 정례회의에 이은 세 번째 동결이다.

앞서 금통위는 코로나19 충격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지난 3월 16일 1.25%→0.75%, 5월 28일 추가 인하(0.75%→0.5%)를 통해 2개월만에 0.75%포인트나 금리를 내린 바 있다. 이에 비교적 안정된 금융시장과 부동산, 주식 시장 등 자산시장 과열 논란 등을 고려하고 국내 경제가 더디게 회복되고 잇는 상황에서 이미 실효하한에 근접한 기준금리를 더 내릴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이사회의 기준금리(3월 0.00~0.25%로 인하)와 격차는 0.25%~0.5%포인트로 유지됐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을 통해 “국내경제는 더딘 회복 흐름을 나타냈다"며 지난 8월 "국내경제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고 명시했던 문구를 변경했다. 

또 같은기간 "국내경제의 회복흐름은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으로 예상보다 더딜 것으로 보인다"고 했던 부분도 "앞으로 국내경제는 수출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나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이어 한은 금통위는 "올해 GDP성장률은 지난 8월 전망치인 -1.3%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0%대 중반에서 1% 수준으로 높아진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앞으로의 물가 전망은 지난 8월 통방문에 명시한 '0%대 중반'에서 '당분간 0%대 초중반에 머물 것'이라고 문구를 변경했다.

이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기 하강의 분위기가 우세해진 상황에서 한은 금통위가 경기 방어 차원에서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고수할 가능성이 높다.

이주열 한은 총재 역시 ”경기 회복세가 확실해질 때까지 통화를 완화적으로 운용해 지원하겠다“며 ”현재 기준금리가 ‘실효하한’에 근접해 추가 금리 인하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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