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고’ 탈출 위한 주거복지 나온다 경기도시공사 ‘경기행복주택’, 10일 모집공고 예정
‘지•옥•고’ 탈출 위한 주거복지 나온다 경기도시공사 ‘경기행복주택’, 10일 모집공고 예정
  • 김정민
  • 승인 2018.12.1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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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경제] 열악한 주거공간을 의미하는 ‘지•옥•고’에 살아가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다. 높은 주거비에 청년들은 내집 마련은 물론 결혼, 출산까지 포기하는 세대로 전락하고 있다.

‘지•옥•고’란 반지하, 옥탑방, 고시원의 한 글자씩을 조합해 만든 단어로 불안정한 주거공간에 살아가는 인구가 늘어나며 생긴 신조어다. 최근 몇 년간 서울 집값이 크게 오르며 지옥고에 사는 사람들은 앞으로 더 늘어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주택가격 통계에 따르면, 올해 9월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8억 2천여만원을 돌파한 상황.

높은 집값에 내집 마련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가장 기본적인 주거 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이는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는 사회문제까지 야기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 서울신문과 시민단체 민달팽이 유니온이 공동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살펴보면 결혼하지 않은 청년(만 19세~34세) 10명 중 5명(48%)은 결혼하는데 가장 부담스러운 요소로 내집 마련 문제를 꼽았다. 결혼할 생각은 있지만 주거 문제 때문에 결혼을 미룬 경험이 있다고 대답한 이들도 무려 45%에 육박했다. 또 주거 문제가 장애물이 된 이유로는 집 구입비(보증금)가 부족해서라고 답한 비율은 무려 66%에 달해 내집 마련 부담이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이 집을 소유한 경우는 극히 일부인 7% 수준. 그 가운데 39%는 월세, 33%는 전세로 거주 중이며 주택 형태를 살펴보면 원룸이나 연립다세대에 거주하는 비율은 43%를 차지했다. 내 집이 있더라도 전월세 형태로 원룸, 연립다세대에 거주하는 경우가 대다수인 것이다.

한편 청년들이 살고 싶은 집을 조사한 결과, 청년들은 신혼집 선정 시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학군이나 직장과의 거리 등 위치 조건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선호하는 주거 형태로는 74%가 아파트를 꼽았다. 이에 정부와 지자체는 주거복지 로드맵을 통해 공공임대주택 공급, 지원 방안 등을 마련하고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으로 무주택자의 내집 마련 기회를 확대키로 했다.

서울시와 SH공사, LH공사는 ‘역세권 2030 청년임대주택’ 사업을 마련하고 행복주택, 영구임대주택을 공급하고 있다. 경기도와 경기도시공사 또한 주거 문제 해결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경기행복주택’을 공급하며 2020년까지 표준임대보증금 대출이자 지원,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시 협약에 의해 보증금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도 제공한다.

경기행복주택은 12월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진건지구 A2블록(전용면적 24~44㎡ 794가구), 의왕시 삼동 160-27(전용면적 29㎡ 50가구), 오산시 가장동 375-3(전용면적 21㎡ 50가구) 등에 공급을 앞두고 있다.

다산신도시에 들어서는 행복주택은 총 970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24~44㎡ 794가구가 금번 공급될 예정이다. 대학생에게 94가구, 신혼부부와 예비신혼부부에게 505가구, 고령자에게 97가구, 주거급여수급자에게 98가구가 공급된다.

특히, 경기도의 주거복지 정책에 따라 신혼부부 중 신생아 출산 2년 내 가정에 151가구, 고령자중 장애인 가정에 48가구를 우선 공급한다.

단지는 우수한 인프라를 갖춰 기존 임대주택의 부정적 고정관념을 탈피했다. 우선 2023년 완공될 예정인 지하철 8호선 다산역(가칭) 역세권에 속하며 강남까지 30분 내외로 이동할 수 있다. 왕숙천과 다양한 공원도 인접해있어 주거 환경도 쾌적하다. 커뮤니티시설로는 단지 내 어린이집이 조성되며 공동육아 나눔터작은도서관, 커뮤니티 키친 등도 계획돼있다.

오산시 가장동 375-3에 들어서는 경기행복주택은 전용면적 21㎡, 5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가장산업단지가 가까운 산단형 행복주택으로, 산업단지 근로자에게 45가구를 제공하고 5가구는 고령자를 대상으로 공급된다. 지하철 1호선 오산대역이 가까이 위치하고 있으며 북오산IC를 통해 경부고속도로 등으로 편리하게 진입할 수 있다. 또 시립어린이집, 근로자종합복지관, 오산가장공원 등도 가까이에 있어 안정적 주거가 가능하다. 

의왕시 삼동 160-27에는 전용면적 29㎡ 50가구가 조성된다. 청년에게 42가구, 고령자에게 8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 내에는 어린이집, 공용거실 및 주방 등 특별한 커뮤니티시설도 마련돼 기존 임대주택보다 한층 발전된 설계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지하철 1호선 의왕역이 도보권 내 위치해 서울, 안양, 군포 등으로의 출퇴근이 편리하고 부곡체육공원, 왕송호수공원, 덕선산 등의 자연환경도 풍부하다. 

경기행복주택은 임대료가 주변시세의 60~80%로 저렴하고 입주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금융혜택을 제공해 눈길을 끈다. 표준임대보증금 대출이자를 2020년까지 지원하며,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시 협약에 의해 보증금 수수료도 면제돼 시중은행의 전세자금 대출보다 저렴한 가격에 임대보증금을 빌릴 수 있다. 표준임대 보증금 대출이자는 40%를 기본으로 지원하며 1자녀 출산시 60%, 2자녀 이상 출산시 100%를 지원해 출산장려를 위한 혜택도 제공한다. 

홍보관은 경기도 남양주시 지금동 72-12에 위치하며, 경기도시공사 임대주택 청약센터를 통해 인터넷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경기행복주택의 공급 일정은 공급 일정은 12월 10일 모집공고, 16일~20일까지 청약접수를 받을 계획이다. 서류 접수 대상은 26일 발표 예정이다.
 

김정민 기자 kjm00@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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