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딛고 해외서 펄펄 나는 'K-푸드'...식문화 지평 넓힌다
내수 딛고 해외서 펄펄 나는 'K-푸드'...식문화 지평 넓힌다
  • 권희진
  • 승인 2020.10.23 15: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J제일제당 비비고·농심 신라면 등 해외 무대서 날개
코로나19 따른 장기불황에도 기업 입지 다지며 순항
사진=각 사 제공
사진=각 사 제공

 

[스마트경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한국 식품이 내수를 넘어 해외시장에서 선전하며 글로벌 입지를 공고히 다지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매출 신장의 일등공신인 ‘비비고 만두’를 등에 업고 글로벌 시장에서 순항 중이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만두’는 올해 해외 매출 신장세에 힘입어 연간 매출 1조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식품 회사의 연간 매출을 단일 브랜드에서 올리는 건 이례적이란 평가다.

비비고만두는 2018년 처음으로 2000억원 매출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 3000억원을 넘기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3160억원을 기록한 국내 매출을 추월, 사상 최초로 미국 매출이 국내 매출을 역전했다.

회사는 '비비고 만두’의 글로벌 영향력 요인에 대해 ‘철저한 현지화’와 ‘인프라 확대’를 꼽는다. CJ제일제당은 철저한 시장조사와 소비자 니즈, 식문화 트렌드 등을 분석해 현지 소비자 입맛에 맞춘 제품을 개발했다. 한국식 만두 형태를 기본으로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재료로 만두소를 만든 현지화 제품과 함께 한국의 시그니처 제품인 ‘비비고 왕교자’를 앞세워 소비자를 공략했다.

이 밖에도 뉴욕 맨해튼 록펠러센터의 '비비고 팝업 레스토랑' 운영 및 골프대회 더CJ컵 후원, 초대형 콘서트 행사인 KCON을 펼쳐오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비비고 만두’는 철저한 준비와 지속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매년 매출이 확대되면서 ‘한식 세계화’를 이끄는 선두주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그 동안 축적된 연구개발력과 혁신기술 경쟁력, 성과창출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글로벌 만두 사업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앞으로는 슈완스 인수 시너지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슈완스의 유통망을 타고 미국 대표 유통채널인 월마트, 크로거, 타깃, 푸드시티, 하이비 등 중소형 슈퍼마켓까지 지속적으로 입점 매장을 확대했다. 회사는 슈완스와 협업을 통해 한식을 비롯한 아시아푸드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오는 2023년까지 비비고 만두 매출을 2조6000억원으로 늘려 미국 시장 내 아시안 냉동식품 1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종합식품기업 대상은 대표 브랜드인 청정원 순창 고추장, 종가집 김치 등을 통하여 글로벌 K푸드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미국 중국 일본 등 20개 이상 국가에 고추장을 수출 중이다.

또한 대상의 김치 수출액은 2015년 약 301억원에서 지난해 약 487억원으로 4년 새 60% 이상 급증했다.

농심은 자사 메가 브랜드인 신라면으로만 국내외에서 연간 76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회사는 신라면과 신라면블랙 인기로 올해 상반기 해외 시장에서 30% 늘어난 약 6000억원의 매출 신기록을 세웠고 미국 시장에서도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이 중 월마트와 코스트코 매출은 각각 전년 대비 35%, 51% 성장했고,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 매출도 79%나 뛰었다.

신라면블랙의 모태인 신라면은 현재 세계 100여 국가에 진출해 있다.

농심 관계자는 “한국을 넘어 세계를 감동시키는 식품한류의 대표주자로서 전 세계에 한국의 맛을 알려 나가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식품·헬스케어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한 오리온도 해외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강화 중이다. 회사는 특히 중국과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법인이 두 자릿수 이상으로 성장하며 글로벌 식품회사들 수준의 영업이익율을 달성하고 있다.

오리온의 올 상반기 연결기준 중국법인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1%, 영업이익이 54.1% 성장했다. 제품군으로는 스낵과 젤리 등이 고성장을 했으며 김스낵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면서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이 기간 베트남 법인은 상반기 매출 22%, 영업이익이 106.5% 뛰었다. 지난해 새롭게 출시한 쌀과자 ‘안’은 상반기 매출액 100억원을 돌파했으며 양산빵 ‘쎄봉’도 아침 대용식으로 인기를 끌며 월 매출 10억 원을 넘겼다.

러시아 법인은 초코파이, 비스킷 제품군의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매출 26.5%, 영업이익 105.4%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초코파이는 상반기 약 26% 성장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