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코로나19 여파로 돈줄 막혀 “해외로 해외로”
카드업계, 코로나19 여파로 돈줄 막혀 “해외로 해외로”
  • 복현명
  • 승인 2020.10.2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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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포모사본드 약 1억달러 규모 발행
신한카드는 카드업계 최초 미화 4억달러 규모 소셜본드 발행하기도
카드업계가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 등 불확실성에 대비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카드업계가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 등 불확실성에 대비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마트경제 복현명 기자] 카드업계가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 등 불확실성에 대비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은행과 달리 수신 기능이 없어 대부분의 자금을 여신전문금융회사채나 기업어음(CP), 자산유동화증권(ABS)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데 조달 창구를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찾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 3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사태로 여신전문금융회사채 시장이 얼어 붙으면서 카드업계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자금조달 창구 다양화를 위해 해외 채권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카드업계의 지난 3월 여신전문금융회사채 순발행 규모는 910억원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1월 2조1650억원 대비 크게 급감했다. 이에 카드사들은 자금조달 채널을 넓히는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먼저 우리카드는 지난 19일 국내 여신전문금융회사 중 처음으로 외화채권인 포모사본드를 약 1억달러 규모로 발행했다. 

포모사채권은 대만 자본시장에서 외국 기관이 대만 달러(현지통화)가 아닌 다른 국가의 통화로 발행하는 채권으로 금융권 안팎에서도 1억달러 상당의 포모사본도 발행은 규모가 있는 수준이다.

또 신한카드도 지난 15일 카드업계 최초로 미화 4억달러 규모의 소셜본드를 발행했다. 소셜본드는 중소기업 지원과 일자리 창출, 취약계층 지원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발행하는 특수목적 채권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이다.

KB국민카드의 경우 지난 8월 5억 달러(한화 약 6000억원) 규모의 해외 자산유동화증권(ABS)를 발행했다. ABS는 대출채권이나 매출채권, 부동산 등 유동성이 낮은 자산을 기초로 증권을 발행하는 것으로 해외 ABS의 경우 국내에서 채권을 발행하는 것보다 금리가 비교적 낮아 자금을 조달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업계 안팎의 시장이 전부 얼어붙었다”며 “자금줄이 막히지 않게 해외 채권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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