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정비·해외수주’ 확대… 롯데건설 하석주號 ‘순항 중’
‘도시정비·해외수주’ 확대… 롯데건설 하석주號 ‘순항 중’
  • 이동욱
  • 승인 2020.11.03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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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도시정비사업 2위, 총 2조6325억원 수주
‘롯데캐슬’·‘르엘’ 수요자 인기… 서비스 다양화
베트남·인도네시아·캄보디아서 추가 수주 기대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 사장. 사진=롯데건설 제공

[스마트경제]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우수한 실적을 기록한 롯데건설이 수주 무대를 전국구로 넓히고 있다. 국내 주택건축사업에 편중된 사업구조를 개선하고 신성장동력 발굴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와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로 인해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건설업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롯데건설은 동남아 진출과 친환경 기술 개발 등 내실경영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17년 대표이사로 취임한 하석주 롯데건설 사장이 구축한 해외 네트워크와 영업력을 바탕으로 올해 해외 수주 10위·도시정비사업 2위를 기록하며 다수의 사업을 따내고 있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코오롱글로벌과 함께 지난달 31일 대구 동구 효목1동 6구역 재건축 사업(총 3381억원)을 수주하며 정비사업 수주액 2조632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롯데건설은 울산 중구 B-05구역 재개발(1605억원)을 시작으로 △부산 범일2구역 재개발(5030억원) △서울 갈현1구역 재개발(9255억원) △대구 앞산 점보 재개발(1971억원) △대전 가오동2구역 재건축(2016억원) △대구 명륜지구 재개발(1813억원) △용산구 이촌현대 리모델링(2728억원) 등을 잇따라 수주했다.

실제 ‘롯데캐슬’과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르엘(LE-EL)’은 서울 등 주요 도시정비사업장에서 조합원들의 표심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2019년 리뉴얼한 ‘롯데캐슬 3.0’은 기존의 고급스럽고 클래식한 이미지에 젊고 세련된 이미지를 더했다. 올해에는 입주민 대상 무상 서비스인 ‘캐슬플러스 서비스’를 통해 가구 내 청소·공용 청소뿐만 아니라 조경 유지·관리, 방역 등으로 서비스를 다양화했다.

8월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변화된 라이프 스타일과 소비문화를 반영한 새로운 주거공간 ‘아지트(AZIT) 3.0’를 선보였다.

르엘은 ‘사일런트 럭셔리(Silent Luxury)’를 콘셉트로 개발한 주거 브랜드로 차별화된 문주와 고급스러운 외관 입면을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조식서비스가 가능한 L-다이닝카페 등의 편의시설도 마련된다.

지난해 11월 ‘르엘’ 브랜드를 처음 적용하고 분양한 ‘르엘 대치’와 ‘르엘 신반포센트럴’은 1순위 청약 결과 각각 평균 경쟁률 212.2대 1 82.1대 1을 기록하며 모든 타입이 마감됐다.

이어 올해 분양한 ‘르엘 신반포’가 평균 124.7대 1을 기록했으며 ‘르엘 신반포 파크애비뉴’가 평균 114.3대 1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롯데건설은 안정적인 분양실적을 바탕으로 해외건설 수주도 활발히 펼친다는 계획이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현재(3일 기준) 4억5725만 달러를 벌어들여 해외 수주 불경기에도 괄목할 만한 수주액을 기록했다. 수주액 기준 전체 건설사 중 10위로 일부 대형 건설사보다도 더 높은 수준이다.

하 롯데건설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글로벌 시장 확대와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미래시장 개척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극복해야 하는 숙명”이라 할 정도로 해외 신규수주 확보를 강조했다.

이에 롯데건설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 종합 부동산 디벨로퍼로 거듭나기 위해 기반을 다지고 있다.

현지 유력 디벨로퍼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특히 베트남의 하노이와 호찌민,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에서 다수의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 5월 3500억원 규모의 ‘SND스타레이크’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베트남 하노이 인근 스타레이크 신도시 부지에 6성급 호텔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캄보디아 프놈펜 사타파나 은행 본점도 연내 준공 예정이다.

친환경 및 첨단 건설 신기술 개발에도 몰두하고 있다. 환경오염 저감에 기여한 건축물에 부여하는 ‘녹색건축인증’을 지난 2013년 이후 지속적으로 취득하고 있다.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는 태양광·풍력발전 등의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고 있으며, 포항시에 하수 재이용시설을 설치해 하루 약 10만톤의 공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건설경기 악화에도 호실적을 낸 롯데건설은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와 건설경기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곤두박질 치는 등 업계 상황이 매우 힘들다”면서 “이 같은 어려움 속에서 거둔 성과를 고려하면 하석주 롯데건설 사장의 연임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고 밝혔다.

 

이동욱 기자 d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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