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 수요자 ‘인기’
15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 수요자 ‘인기’
  • 이동욱
  • 승인 2020.11.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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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2%로 희소... 가격상승률 높아
‘반정 아이파크 캐슬’ 조감도. 사진=HDC현대산업개발 제공
‘반정 아이파크 캐슬’ 조감도. 사진=HDC현대산업개발 제공

[스마트경제] 올해 주택시장은 15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가 주도하는 모습이다. 수만 명의 청약자가 몰리는가 하면 가격 상승률도 가파르다. 

높은 희소가치와 더불어 풍부한 생활 인프라, 다양한 부대시설, 관리비 절감 등 규모에서 얻는 프리미엄까지 더해지면서 수요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분양시장 내 대단지 아파트의 선호도가 두드러진다. 한국감정원 청약홈 자료를 보면 지난 7월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에 공급된 6702가구 규모의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는 1순위 청약 결과 113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무려 3만291명이 접수하면서 평균 26.29대 1의 경쟁률로 순조롭게 마감됐다.

지방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 8월 대구시 중구에 분양한 ‘달성파크 푸르지오 힐스테이트’의 경우 1순위 청약에서 특별공급을 제외한 654가구 모집에 1만9658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되면서 평균 경쟁률 30.0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 역시 1501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조성된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대단지 아파트 인기의 원인으로 희소성을 손꼽는다. 아파트가 대규모로 들어설 만한 부지가 흔치 않은데다 사업비를 감당할 수 있는 주체도 드물어 공급이 한정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실제로도 전국에 입주한 3만4495개 단지 가운데 1500가구 이상 규모는 2.34%(809곳)로 매우 드물다.

희소가치 이외에 실거주 시 장점도 빼놓을 수 없다. 우선 인구가 대거 유입되는 만큼 지역 개발 시 우선순위로 고려될 가능성이 높고 교통, 교육, 상권 등 인프라 확충도 빠른 편이다. 또한 분담하는 공용 관리비가 적어지기 때문에 관리비 절감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소규모 단지보다 부대시설 관리 및 운영이 원활해 단지 내 조경과 커뮤니티도 다채롭다.

이렇다 보니 시세를 이끄는 것도 단연 대단지 아파트다. 부동산114 자료를 통해 단지 규모별 아파트 가격상승률을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1~10월) 15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는 무려 9.97%나 올랐다. 전국 평균(7.5%)을 웃도는 것은 물론 300가구 미만 소규모 아파트(4.7%)보다도 2배 가량 높은 수치다.

개별 단지로 보더라도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1,764가구 규모의 ‘광교 자연앤힐스테이트’(2009년 12월 입주)는 10월 기준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3838만원으로 수원시에서 가장 높았다. 충청북도 청주시에서는 1956가구로 조성된 ‘두산위브 지웰시티’(2015년 6월 입주)가 평당 1578만원의 매매가격을 형성하며 시세 리딩 단지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막바지에도 15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눈여겨볼 만하다. 부동산114 기준 11월부터 연말까지 전국적으로 10개 단지, 2만5053가구(임대 제외)가 공급된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 7개 단지, 1만7654가구 △지방 광역시 2개 단지, 5682가구 △그 외 지방 1개 단지 1717가구 등이다.

주요 분양 단지를 살펴보면 HDC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은 지난 6일 ‘반정 아이파크 캐슬’ 사이버 견본주택 문을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2개 단지, 총 2364가구 규모로 이뤄지며 지하 3층~지상 최고 19층, 34개동, 전용면적 59~156㎡로 조성된다. 

현대건설은 12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용인 둔전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13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721세대로 구성된다. 

대림산업은 11월 인천시 부평구 청천동 일원에서 ‘e편한세상 부평 그랑힐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43층, 31개동 총 5050가구 규모이다. 이 중 전용면적 37~84㎡ 290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삼성물산은 12월 부산시 동래구 온천동 일원에서 ‘부산온천4구역래미안(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5층, 36개동, 총 4043가구 중 232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이동욱 기자 d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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