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의 ‘KB금융’호…12월 계열사 CEO 인사 ‘주목’
윤종규의 ‘KB금융’호…12월 계열사 CEO 인사 ‘주목’
  • 복현명
  • 승인 2020.11.12 10: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체’보다는 ‘안정’에 방점을 둔 인사 될 듯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 4연임시 최장수 비은행 CEO 기록
윤종규(왼쪽) KB금융지주 회장과 KB금융그룹 전경. 사진=KB금융.
윤종규(왼쪽) KB금융지주 회장과 KB금융그룹 본사 전경. 사진=KB금융.

[스마트경제 복현명 기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허인 KB국민은행장의 3연임이 확정되면서 오는 12월로 예정된 KB금융 계열사 10곳의 최고경영자 인사가 주목받고 있다. 

올해 12월 31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KB금융 계열사 CEO는 총 12명으로 은행권 안팎에서는 윤 회장과 허 행장의 연임으로 인해 대거 교체보다는 ‘안정’을 꾀하지 않겠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12일 KB금융에 따르면 이번 인사 대상은 민기식 신임 푸르덴셜생명 대표이사, 최재을 KB데이타시스템 대표를 제외한 ▲박정림·김성현 KB증권 대표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 ▲조재민·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 ▲황수남 KB캐피탈 대표 ▲허정수 KB생명보험 대표 ▲김청겸 KB부동산신탁 대표 ▲신홍섭 KB저축은행 대표 ▲김종필 KB인베스트먼트 대표 ▲김해경 KB신용정보 대표 등이다.

앞서 KB금융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는 차기 KB국민은행장 단독 후보로 허 행장을 선정하고 이달 중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재연임이 확정되면 허 행장은 기존 2+1년 임기에 1년이 추가된다.

단 임기가 끝나는 시기는 내년 11월이 아닌 12월말이다. 앞서 윤 회장이 행장을 겸임하며 임기가 11월 20일에 끝났는데 다음 인사를 감안해 다른 계열사 CEO 임기와 동일하게 맞춘 것이다.

KB금융 대추위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금융환경 변화에 민첩하고 유연한 대응을 위해 검증된 리더십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내·외부 후보자군을 대상으로 종합적인 역량을 비교·검증한 결과 안정적인 조직 운영과 내실 있는 변화를 추구할 수 있는 인물이 허인 행장”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KB금융 대추위의 판단으로 보면 이번 12월로 예정된 계열사 CEO 인사에서도 대거 교체보다는 ‘안정’을 추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해 말에도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 조직의 안정을 도모하는 차원으로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이사와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 등이 유임되기도 했다. 지난 2016년 취임한 양종희 대표가 이번에 4연임을 하게 되면 최장수 비은행 CEO 기록을 세우게 된다.

한편 라임 펀드 판매사태로 중징계가 확정되면서 ‘문책경고’를 받은 박정림 KB증권 대표의 거취는 불투명해졌다. 문책경고 이상의 중징계 처분을 받은 금융회사 임원은 3~5년간 연임은 물론 금융권 취업이 제한되서다. 

KB금융이 통상 계열사 대표이사에 '2+1'년의 임기를 보장하는 것을 감안할 때 연임이 확정적이라는 평가가 우세했지만 이번 중징계로 차질이 생겼다. 이에 12월 초 시작될 대추위까지 관련 상황을 지켜본 뒤 최종 인사를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인사라는 건 교체 또는 유지 딱 두가지”라며 “여러가지 금융권 안팎의 상황과 KB의 실적, 허인 국민은행장의 연임 등을 두고 봤을 때 교체보다는 ‘안정’을 추구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관측된다”고 말했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