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3분기 장사 잘했다... 호실적 '방긋'
식품업계, 3분기 장사 잘했다... 호실적 '방긋'
  • 권희진
  • 승인 2020.11.1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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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농심, 오리온 등 HMR 수요 급증·해외실적 호재 등
사진제공=농심
사진제공=농심

 

[스마트경제]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국내 식품업계의 3분기 수익이 눈에 띄게 성장했다.  가정간편식(HMR) 수요 급증과 해외 수출 실적 호재 등 코로나 시대에 맞춘 마케팅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402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7.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CJ대한통운 실적을 제외하면 매출은 3조748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8.8% 늘었고 영업이익은 3117억원으로 72.2% 증가했다.

식품 사업 부문의 경우 매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7.4% 증가한 2조3891억원이다. 이 중 미국 식품기업 슈완스 매출 6646억원을 포함한 글로벌 식품 매출은 13% 늘어난 1조204억원으로 세 분기 연속 1조원을 돌파했다.

전체 식품 사업 부문 영업이익은 1758억원으로 34% 증가했다. 아미노산과 조미 소재 등이 주력인 바이오 사업 부문 매출은 7713억원으로 7.3%, 영업이익은 792억원으로 51% 급증했다.

CJ제일제당은 "수익성 강화에 중점을 둔 혁신성장에 주력한 결과 글로벌 위기 상황에도 꾸준한 성과를 냈다"며 "핵심 제품과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전략적 R&D 투자 및 구조적 경쟁력 확보를 통해 미래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원F&B는 3분기 매출도 8974억 원으로 전년 동기간대비 8.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3.6% 늘어난 438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우유급식, 식자재 분야가 부진한 반면, 캔햄 '리챔'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50% 이상 증가했고, '양반 국탕찌개' 등 HMR도 20% 성장하면서 전체 실적을 나란히 견인했다.

3분기에도 국내외 라면 수요는 꺾이지 않았다.

농심은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이 6514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0.4% 증가했다. 올해 1분기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해당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293억원으로 57.9%, 순이익은 295억원으로 83.2% 뛰었다.

회사 측은 "국내에서는 '신라면'과 '짜파게티' 등이 꾸준히 매출을 올렸다"며 "해외에서도 코로나19가 예상보다 많이 장기화하면서 라면 수요가 계속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농심은 3분기 국내 라면시장에서 점유율 55.4%를 기록했다. 농심은 올해 해외 매출이 1조1000억을 넘고 이중 신라면 매출은 작년보다 30% 증가한 4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심양식품도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이 회사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3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1.5% 늘었고 매출액은 1671억원으로 21.4%, 순이익은 176억원으로 7.2% 증가했다.

내수 부문에서는 3분기 불닭브랜드 라인업 확대와 불닭소스 마케팅 강화로 지난해 대비 소폭 상승한 67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삼양식품은 "3분기에도 수출 호조가 지속해 해외 매출이 99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1.1% 늘었다"며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인 국가는 미국으로 코스트코 등 주류 마켓 입점을 비롯한 판매처 확대 효과로 매출이 140% 증가했다"고 전했다.

오뚜기도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62.8% 오른 596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6812억원으로 14% 상승했고, 당기순이익은 62% 줄어든 111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호실적 요인에 대해 회사 측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대표 제품 ‘진라면’ 등 라면류와 함께 즉석밥, 소스류, 컵밥 등의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회사는 분석했다.

오리온도 해외 판매 호조에 힘입어 3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다.

오리온은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107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 증가했고 매출은 5974억원으로 12.7%, 순이익은 770억원으로 10.5%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3분기 기준으로 창사 이후 최고치다.

특히 국내 법인의 매출은 6.4%, 영업이익은 2.7% 늘었으며 해외시장에서 특히 강세를 띄었다.

오리온의 중국 법인의 매출은 14.4%, 영업이익은 1.6% 증가했으며 베트남 법인의 매출은 18.2%, 영업이익은 23.2% 늘었다. 현지 대표 제품인 쌀과자 '안'은 9월 새로 나온 가츠오부시 맛이 인기를 끌며 3분기 매출이 70억원을 기록했다.

러시아 법인의 매출은 16.1%, 영업이익은 46.2% 증가했다.

오리온은 4분기 스낵·젤리·비스킷 등 다양한 신제품을 내놓고, '오리온 제주용암수'·'닥터유 드링크' 등으로 음료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간편대용식, 음료, 바이오 등 3대 신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글로벌 식품·헬스케어 기업으로 제2의 도약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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