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 연 0.5%로 동결
한국은행,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 연 0.5%로 동결
  • 복현명
  • 승인 2020.11.2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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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과 8월, 10월에 이어 4회 연속 동결
코로나19 확산 등 고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스마트경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6일 올해 마지막 정례회의를 열고 금융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현행 연 0.50%로 동결했다.

앞서 한은 금통위는 코로나19발 금융시장 패닉을 진정시키기 위해 지난 3월 16일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2년 만에 임시회의를 열고 '빅컷'(기준금리 0.50%포인트 인하)을 단행한 뒤 약 2개월 만인 5월 28일에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더 내렸다. 이후 7월과 8월, 10월 정례회의에선 기준금리를 연 0.50%로 동결했다. 기준금리 0.50%는 우리나라 역대 최저 수준이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기준금리와 격차는 0.25~0.5%포인트로 유지됐다.

한은도 장기적으로 최저 수준의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0월 금통위 이후 기자설명회를 통해 “코로나19 영향이 점차 약화되면서 국내경제가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될 때까지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는 경기가 회복세를 보일때까지 현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또 3분기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1.9%로 시장 예상을 상회하며 추가적인 경기부양 가능성이 줄어들었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최소한 내년까지는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은이 국고채 매입 확대, 금융중개지원대출 확대, 특수목적회사를 통한 저신용 회사채 매입 등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유지하는 방법에 대한 효과를 지켜볼 시간이 필요해서다.

시장 일각에서는 미국 연준이 2023년까지 장기간 초저금리를 유지할 계획을 밝힌 상황에서 비기축통화국인 우리나라는 미국보다 빨리 금리인상을 시작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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