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희 "16년 전 성폭력 가해자 고소, 징역 10년 선고"
김은희 "16년 전 성폭력 가해자 고소, 징역 10년 선고"
  • 스마트경제
  • 승인 2020.11.2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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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플러스 '언니한텐 말해도 돼' 방송화면 캡처
사진=SBS플러스 '언니한텐 말해도 돼' 방송화면 캡처

[스마트경제] 테니스 코치 김은희가 스포츠계 미투를 진행한 이유를 밝혔다.

26일 방송된 SBS플러스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서는 테니스 코치 김은희와 격투기 선수 최정윤이 출연해 스포츠계 미투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방송에는 2016년 코치의 성범죄 사실을 알리며 스포츠계 미투 1호로 알려진 김은희 코치가 출연했다. 김은희 코치는 격투기 선수 최정윤의 사연을 듣고 함께 분노했다. 최정윤은 "데뷔 후 몸매 품평 댓글이 끊이지 않았다"라며 성추행, 성희롱 메시지, 스폰서 제안을 받았다고 알렸다.

최정윤은 그 충격으로 선수 생활을 그만뒀다. 3년 만에 다시 운동을 시작했다며 운동을 계속 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밝혔다. 미투 이후 부정적인 시선을 받았던 최정윤은 "내가 잘못한 게 아닌데 잘못한 것처럼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사진=SBS플러스 '언니한텐 말해도 돼' 방송화면 캡처
사진=SBS플러스 '언니한텐 말해도 돼' 방송화면 캡처

김은희 코치는 "이런 일 때문에 '운동을 해야 하나' 고민하는 게 말이 안 된다. 최정윤과 같은 피해자가 없길 바라는 마음에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달라진 게 없다는 점에서 많이 안타깝다"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초등학생 때 코치로부터 성폭행, 성추행을 했었다. 이걸 16년 후에 고소를 해서 징역 가해자는 10년을 선고받았다"고 본인의 경험을 털어놨다.

사진=SBS플러스 '언니한텐 말해도 돼' 방송화면 캡처
사진=SBS플러스 '언니한텐 말해도 돼' 방송화면 캡처

뒤늦게 성범죄 피해자임을 알린 김은희 코치는 "사건이 오래돼서 신고를 하는 게 많이 두려웠다. 그래도 잘못된 일을 한 게 아니었다. 경기를 하러가서 우연히 가해자를 마주쳤는데 그 순간 머리가 백지가 됐다. 이런 성범죄자가 어떻게 아직도 아이들 곁에서 지도를 하고 있냐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고소를 하게 됐다"고 뒤늦게 고소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최정윤 선수에게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걸 알고 아무런 잘못을 하지 않았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 '나에게도 어떤 잘못이 있던 거 아닐까' 생각은 안 했으면 좋겠다. 잘못은 그들이 했으니까 그들이 잘못했다는 거에 대해 확신을 갖고 하고 싶은 운동을 마음껏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press@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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