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소성 높은 경기도 비규제지역, 신고가 속출
희소성 높은 경기도 비규제지역, 신고가 속출
  • 이동욱
  • 승인 2020.12.14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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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가평 등 눈길
‘e편한세상 가평 퍼스트원’ 투시도. 사진=대림산업 제공

[스마트경제] 경기도 비규제지역 부동산 시장이 뜨겁다. 수도권에서 얼마 남지 않은 비규제지역인 만큼 희소성이 높은 데다 전세난이 장기화되면서 비교적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외곽 지역으로 매수 수요가 이동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경기도에서는 일부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여 있다.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경우 무주택자는 6개월 내 전입, 1주택자는 기존 주택 6개월 내 처분 및 전입하는 경우 대출이 가능하며, 2주택 이상 보유 시 대출이 금지된다.

상황이 이렇자 규제를 비껴간 비규제지역은 반사이익을 누리며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일례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비규제지역인 파주시 목동동 ‘운정신도시 센트럴 푸르지오(2018년 7월 입주)’ 전용면적 84㎡는 올해 11월 8억65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같은 평형이 5억12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했을 때 약 3억5000만원 이상 오른 셈이다.

또 경기 광주시에서도 비규제지역인 초월읍 ‘초월 롯데캐슬(2004년 7월 입주)’ 전용면적 84㎡는 같은 달 5억3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같은 평형이 3억185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2억원 이상 올랐다.

서울을 비롯한 규제 지역의 거래량은 감소하는 반면, 비규제지역은 거래량이 증가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 자료를 보면 올해 11월 서울시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126건으로 전년 동기(‘19년 11월) 1만1500건 대비 72.82% 감소했다. 반면, 비규제지역인 파주시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1201건으로 전년 동기 340건 대비 약 253.24% 증가했으며, 여주시의 경우도 같은 기간 약 182.86%(35건→99건) 증가하는 등 비규제지역이 수도권 아파트 거래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서울 전세난이 수도권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세수요가 중저가 아파트 매수로 돌아서면서 외곽 지역의 집값을 밀어 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올해 11월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지난 달 125보다 상승한 138.8로 통계 발표가 시작된 지난 2012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여기에 규제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지역을 선택하게 되면서 비규제지역의 풍선효과가 더 커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비규제지역 중 하나였던 김포시가 지난달 20일부터 조정대상지역으로 추가 지정되면서 경기도에 남아 있는 비규제지역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신규 단지의 경우 비규제지역이라는 희소성으로 우수한 분양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7월 경기도 양평군에서 분양한 ‘양평 휴먼빌 센트럴시티’와 같은 달 분양한 ‘양평 휴먼빌 리버파크어반’은 비브랜드 단지임에도 조기 완판을 기록했다.

이러한 가운데 경기도 비규제지역에서 분양하는 신규 단지들이 눈길을 끈다. 

대림산업은 1월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대곡리 일원에서 ‘e편한세상 가평 퍼스트원’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7층, 4개동, 전용면적 59~84㎡ 총 472가구 규모다. 

한라는 12월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양근리 일원에서 ‘양평역 한라비발디’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 1단지 8개동 전용면적 59~98㎡ 750가구, 2단지 전용면적 59~98㎡ 8개동 852가구, 총 1602가구로 구성된다. 

반도건설은 경기도 양평군 다문리에서 ‘양평 다문지구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3층, 9개동, 전용면적 59~84㎡ 740가구로 구성된다. 

 

이동욱 기자 d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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