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특별한 교양교육 ‘나눔커뮤니티가드닝’ 화제
이화여대, 특별한 교양교육 ‘나눔커뮤니티가드닝’ 화제
  • 복현명
  • 승인 2020.12.1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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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년 전통의 ‘나눔정신’ 기반해 새로운 인성교육 모델 개발·도입
이화여자대학교가 미래지향적 인재 양성을 위해 도입한 특별한 교양교육 프로그램 ‘나눔커뮤니티가드닝’이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이화여대.
이화여자대학교가 미래지향적 인재 양성을 위해 도입한 특별한 교양교육 프로그램 ‘나눔커뮤니티가드닝’이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이화여대.

[스마트경제=복현명 기자] 이화여자대학교가 미래지향적 인재 양성을 위해 도입한 특별한 교양교육 프로그램 ‘나눔커뮤니티가드닝’이 화제가 되고 있다. 

캠퍼스 안 텃밭을 함께 가꾸며 생명 존중과 공동체 의식을 배양하는 이 혁신적인 인성교육 프로그램은 높은 학생 만족도와 교육 효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도시인들이 겪게 될 심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소셜 가드닝(social gardening)’이 급부상했다.

여럿이 식물을 함께 키우면서 생명 감수성을 향상시키고 경작을 통한 유무형의 다양한 성과들을 공동체와 나누는 경험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높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감염 위협이 확산되면서 공존과 상생, 생명존중의 정신이 여느 때보다 강조되면서 자라나는 청년세대에도 이러한 내용을 교육시켜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가 있다. 

이러한 자기 치유, 생명감수성, 도시공동체 정신을 청년세대인 재학생들에게 전해주기 위해 이화여대는 소셜 가드닝을 접목한 진취적이고 새로운 인성교육 모델 ‘나눔커뮤니티가드닝’을 국내 최초로 도입, 시도하고 있다. 

이화여대는 코로나19 이전부터 ‘생명 감수성’에서 시작하는 치유와 공존의 인성교육 중요성에 주목해왔다. 

‘나눔 정신’이라는 오랜 인성교육의 전통과 특수성을 계승하면서 ‘나눔리더십’ ‘이화나눔공모전’ 개최 등을 통해 학생들이 사회문제에 대한 감수성을 키우고 공동체의 화합을 주도하는 공감인재가 될 수 있도록 교육해왔다. 

또한 생명채플, 나무친구 만들기 운동 등 다양한 생명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하나의 생명공동체로서의 캠퍼스 인식 공고화와 생명존중 정신에 기초한 인성교육을 실시해왔다. 

이화여대가 2020학년도 제1학기 ‘나눔커뮤니티가드닝’ 교양교과목을 신설한 것도 이러한 연결선상에 있다. 

이화여대는 ‘나눔커뮤니티가드닝’ 교과목 개발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해왔다. 이화여대 교양교육전담기구인 호크마교양대학을 주관으로 2019학년도 ‘나눔커뮤니티가드닝’ 교과목 개발에 착수했다. 

‘2019 호크마 포럼’을 시작으로 일본 게이센대학과 ‘글로벌 도시생명 프로그램’과 ‘생명·평화·여성 리더십 국제워크숍’을 개최했으며 지난 1월에는 UC 버클리 등 미주지역 대학들을 방문해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현장탐방과 관계자 미팅을 진행했다. 

이외에도 서울시 도시농업기술센터, 텃밭보급소 등 다양한 기관과 협력하고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2020학년도 1학기부터 본격 교과목 운영에 들어갔다. 

하지만 1학기에는 코로나19로 전면 온라인 비대면으로 수업이 진행됐으나 지난 9월에는 ‘나눔커뮤니티가드닝’ 교과목의 실습 공간으로 ‘이화커뮤니티가든’ 개소식을 갖고 이화의 새로운 인성교육 활동이 본격화했음을 널리 알렸다. 

나눔커뮤니티가드닝 교과목은 김혜령 교수의 지도로 7종의 작물을 재배할 뿐만 아니라 생태문명전환과 기후위기, 음식윤리, 에코페미니즘 등 생명사상 전반에 대한 성찰도 이론 수업을 통해 병행한다. 

김혜령 이화여대 교수는 “나눔커뮤니티가드닝 교양과목을 통해 21세기가 요구하는 철학과 교육의 ‘생명이 나눔으로 성장하는 이화’ 모델을 선도하고 있다”며 “산업 문명의 탐욕이 초래한 지구 생태환경 전반의 위기로 인해 생태 문명에 대한 요구가 커진 가운데 문명의 새로운 전환기에 대한 사고를 확장시키는 인문학적 성찰을 얻게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 프로그램을 통해 경쟁, 수월성, 효율성을 강조하는 사회 속에서 청년 세대가 겪는 심리적 고립과 개인화의 문제를 해소하고 더불어 사는 삶을 통해 공동체 의식을 함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눔’ 정신에 기반한 134년 인성교육 전통 안에서 ‘생명’을 매개로 한 이화여대의 새로운 인성교육 프로그램이 국내외 고등교육기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생명이 가진 탄력성과 자기회복력을 기초로 생태계 파괴를 비롯한 현대 도시사회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단초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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