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잊은 연말 분양시장… 분양 관심 고조
한파 잊은 연말 분양시장… 분양 관심 고조
  • 이동욱
  • 승인 2020.12.22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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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 주거시설 분양 활발
12월 주거시설 분양 정보. 표=각 사 제공
12월 주거시설 분양 정보. 표=각 사 제공

[스마트경제] 연말임에도 불구 분양시장은 오히려 활기를 띠고 있다.

12월 말은 상대적으로 분양 물량이 적은 시기로 꼽힌다. 각종 모임이나 행사로 인해 수요자들의 분양상품에 대한 관심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탓에 건설업계에서도 다음 연도 사업을 구상하는 공백기로 치부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올해 분양시장은 예년과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이달 전국의 분양경기실사지수 (Housing Sales Survey Index) 전망치는 99.5로, 금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17.3p, 전년 동월 대비 10p 증가한 것이다.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재확산세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결과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분양경기실사지수는 한국주택협회 ∙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등을 상대로 설문을 통해 전국의 분양 경기를 공급자 관점에서 판단하는 지표다.

분양경기실사지수의 상승세는 연이은 규제에도 불구, 집값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부동산에 대한 대중 관심도가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규제강화 및 코로나 19 등으로 4분기 분양 예정물량 중 다수가 12월이나 내년 초로 밀리면서, 신규 분양상품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저금리 기조 유지에 따른 시중 유동성 증가 또한, 분양전망을 밝히는 요소다. 저금리 기조 유지에 따른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지난 5월부터 7개월째 0.5%를 유지 중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시중통화량 (광의통화 · M2 · 원계열 · 평잔) 은 3150조5030억원으로 전월보다 1.12% 늘었다. 낮은 금리 속에 늘어난 시중 유동성이 자산시장에 쏠리는 현상이 심화되면서 주거시설 매수도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향후 1년간 분양사업 유망지역으로 여전히 서울이 선두를 지켰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업계를 대상으로 11월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향후 1년 간 분양사업 유망지역 지수는 서울이 177.0으로 가장 높았고, 제주가 53.1로 가장 낮았다. 이밖에도 세종 168.4 · 경기 160.0 · 대전 152.9 · 인천 149.0 · 부산 148.9 등 세종 및 수도권을 비롯한 지방광역시의 분양 전망이 상대적으로 밝은 것으로 평가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은 “규제강화 기조와 코로나19 재확산 등 불안정한 사업환경으로 분양사업 추진의 어려움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나, 전세시장 불안 · 시세차익 기대 · 미분양 감소 등 복합적인 영향으로 특정지역을 중심으로 분양성은 개선되는 이중적인 상황” 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4분기 분양물량이 적었던 서울에서는 12월 말까지도 대안 주거시설 분양이 활발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스포월드 부지에서 ‘원에디션 강남’ 을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랜드마크 입지에 들어서는 럭셔리 주거복합단지로, 도시형 생활주택 전용 26 ~ 49㎡ 234가구와 오피스텔 전용 43 ~ 82㎡ 25실, 근린생활시설 · 스포츠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장위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지난 17일 서울 성북구 장위동에서 ‘장위 지웰 에스테이트’ 의 분양을 개시했다. 도시형 생활주택 전용 39㎡ 173가구 규모다. 

아시아신탁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서 ‘오데뜨오드 도곡’ 을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도시형 생활주택 전용 31 ~ 49㎡ 총 8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동욱 기자 d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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