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윤홍근 회장 BBQ 압수수색… 자녀 유학비에 회삿돈 20억 사용 혐의 
경찰, 윤홍근 회장 BBQ 압수수색… 자녀 유학비에 회삿돈 20억 사용 혐의 
  • 양세정
  • 승인 2018.12.1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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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제너시스 BBQ 윤홍근 회장 '업무상 횡령' 혐의로 입건,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
BBQ 측 "각종 의혹은 사실무근. 경찰 조사에는 성실히 임할 것"
회삿돈을 자녀 유학자금 등에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제네시스BBQ 윤홍근 회장. 사진=연합뉴스
회삿돈을 자녀 유학자금 등에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제네시스BBQ 윤홍근 회장. 사진=연합뉴스

[스마트경제] 경찰이 거액의 회삿돈을 자녀 유학자금 등에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는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 BBQ 윤홍근(63) 회장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입건하고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8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8시30분까지 약 10시간에 걸쳐 서울 송파구에 있는 BBQ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회계와 인사 관련 자료 30여점을 확보했다. 

앞서 KBS는 지난달 15일 윤 회장이 2008년부터 자녀 유학 생활에 회사 직원을 동원해 회삿돈으로 생활비 약 20억원을 대게 했고, 아들을 회사 직원으로 허위 고용했다는 의혹을 보도한 바 있다.

경찰은 지난달 20일 같은 내용의 제보를 접수하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경찰에 의혹을 제보한 이는 2012년부터 약 4년간 BBQ 미국 법인의 재무를 담당했던 고위 관계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윤 회장이 매달 1만7000달러(약 2000만원)에 달하는 자녀 유학비를 BBQ 미국 법인 직원 급여에서 처리했다"고 폭로했다. 또 아들을 미국 법인 상근직 이사로 허위 등록시켜 임금을 지급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BBQ는 "윤씨가 정상적으로 근무하면서 월급을 받았다"고 반박하며 윤 회장이 회삿돈을 자녀의 유학자금과 생활비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보도한 방송사와 기자에 대해 '언론갑질'이라며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했다. 

경찰은 최근 업무상 횡령 혐의로 윤 회장을 입건했으며, BBQ의 자금이 미국으로 흐른 정황을 파악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회계 서류와 관련 계좌를 집중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BBQ는 "이번 압수 수색과 관련해 경찰에 최대한 협조하고, 조사에도 성실히 임할 것"이라며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양세정 기자 underthes22@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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