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가뭄 속 단비… 주거용 오피스텔 인기
공급 가뭄 속 단비… 주거용 오피스텔 인기
  • 이동욱
  • 승인 2020.12.22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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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 맞물리며 높은 웃돈
‘힐스테이트 도봉역 웰가’ 투시도. 사진=현대엔지니어링 제공

[스마트경제] 새 아파트 공급이 적은 공급가뭄 지역에 들어서는 주거용 오피스텔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지역은 노후주택이 밀집돼 있어 대기 수요가 풍부한 데다 최근 전세난까지 맞물리면서 실거주가 가능한 주거용 오피스텔에 수요가 몰리는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공급 가뭄이 심화되고 있는 서울을 꼽을 수 있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서울시 입주 5년 이하 아파트 비율은 15일 기준 전체의 약 10.65%에 불과하다. 올해 분양한 신규 단지의 일반분양 물량은 6782가구로 전국 물량(14만6072가구)의 약 4.64%뿐이다. 반면, 1순위 청약자 수는 52만1694명으로 1순위 평균 경쟁률은 76.92대 1에 달했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부동산114 기준 대구광역시 달서구와 수성구의 경우 입주 5년 이하 아파트 공급이 각각 전체의 5.49%, 7.1%에 불과하다. 올해 달서구에서 분양한 일반분양 물량은 2001가구로 1순위 청약통장 6만4586건이 몰렸으며, 수성구에서는 999가구에 8047건이 몰렸다. 대전광역시 유성구의 경우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은 전체의 9.42%이며, 신규 일반분양 물량은 2373가구로 1순위 청약통장 8만832건이 몰렸다.

상황이 이렇자 주거용 오피스텔이 아파트의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높은 프리미엄이 붙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서울 서초구 ‘서초 센트럴 아이파크(2020년 8월 입주)’ 오피스텔 전용면적 54㎡는 올해 12월 8억990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5억8514만원~5억9140만원 대비 약 3억원 이상 올랐다.

또한 대구 수성구 ‘범어 라온 프라이빗(2016년 11월 입주)’ 오피스텔 전용면적 84㎡는 올해 11월 4억600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3억3400만원 대비 약 1억2000만원 이상 올랐다. 대전 유성구 ‘도룡 코아루 스마트리치(2019년 4월 입주)’ 오피스텔 전용면적 81㎡는 올해 9월 4억800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3억7800만원~3억8800만원 대비 약 1억원 올랐다.

업계에서는 한동안 신규 공급이 없던 지역은 대기 수요가 풍부해 환금성이 높고, 최근 공급되는 신규 오피스텔의 상품성이 아파트 못지 않게 우수하다는 점 등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임대차법 시행의 여파로 전세난이 장기화되면서 주거용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주택인허가 실적 감소로 신규 분양 감소가 예상되면서 공급가뭄 지역의 공급난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실제로 통계청 자료를 보면 올해(1월~10월) 전국 주택 인허가 실적은 175만9186건으로 전년 동기(2019년 1월~2019년 10월) 201만4243건 대비 약 12.6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아파트 건설 실적 역시 약 13.99%(218만1193가구→187만6070가구) 감소했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공급 가뭄 지역에서 분양하는 주거용 오피스텔이 눈길을 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시 도봉구 도봉동 일원에 주거용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도봉역 웰가’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 4개동, 전용면적 59~84㎡ 총 355실 규모로 이뤄진다. 전 호실 맞통풍이 가능하고, 붙박이장, 드레스룸 등 넉넉한 수납공간이 제공된다. 

이어 대구광역시 달서구 감삼동 일원에서 주거복합단지 ‘힐스테이트 감삼 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45층, 아파트 2개동, 전용면적 84~175㎡ 393세대, 오피스텔 1개동, 전용면적 84㎡ 119실, 단지 내 상업시설인 ‘힐스 에비뉴 감삼 센트럴’로 구성된다. 

GS건설은 12월 경기도 성남시 고등지구 C1~C3블록에서 ‘판교밸리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14층, 15개동, 아파트 전용면적 60~84㎡ 350가구와 주거용 오피스텔 전용면적 59~84㎡ 282실로 구성된다. 

KCC건설은 12월 부산광역시 동래구 안락동 일원에서 ‘안락 스위첸’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7층, 2개동, 총 234세대 규모로 아파트 전용면적 84~101㎡ 220세대,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84㎡ 14실로 구성되며, 지상 1층에는 근린생활시설도 들어선다. 

 

이동욱 기자 d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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