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결산] 올해 도시정비사업… ‘현대·포스코’ 두각
[2020 결산] 올해 도시정비사업… ‘현대·포스코’ 두각
  • 이동욱
  • 승인 2020.12.24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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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한남3구역 따내며 단숨에 1위로
포스코‧롯데‧GS ‘2조 클럽’ 달성 성공
“올해 ‘반짝 특수’… 내년 실적 악화 우려”
올해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시장에서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이 나란히 1·2위를 차지하며 괄목할 만한 실적을 기록했다. 서울 강남의 아파트 단지에서 재건축 관련 공사가 한창인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스마트경제] 올해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시장에서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이 나란히 1·2위를 차지하며 괄목할 만한 실적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해외 시장 발주가 지연되면서 국내 건설사들은 도시정비사업 수주로 눈을 돌려 경제위기에서 벗어났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올해 목표 수주액을 연이어 달성하며 괄목할 만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건설사 가운데 정비사업 수주 ‘1조 클럽’에 가입한 건설사는 모두 8곳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6월 서울 강북권 최대어로 꼽히는 한남3구역 재개발(1조7377억원) 시공권을 따내면서 부동의 1위 자리에 오르게 됐다. 

17개 사업지에서 총 4조7383억원 상당의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하며 지난 2017년 기록(4조6468억원)을 3년 만에 뛰어넘은 것이다.

서울에서는 한남3구역을 비롯해 신용산 북측2구역 도시환경정비 사업(3036억원), 노량진4구역 재개발 사업(1987억원) 등을 수주했고, 지방에서는 부산 범천1-1구역 도시환경정비 사업(4159억원)과 원주 원동나래구역 재개발 사업(2079억원) 등을 따냈다.

포스코건설은 13개 사업지에서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하며 작년에 이어 2위를 지켜냈다. 

부산 최대 재개발로 관심을 모았던 남구 대연8구역 재개발 사업(8996억원)과 용인 현대성우8단지 아파트의 리모델링 사업(3400억원)을 연이어 따내면서 단숨에 2조7456억원까지 올라갔다.

3위인 롯데건설은 현대건설이 한남3구역을 따내기 전까지 줄곧 1위를 수성할 만큼 좋은 성적을 보여줬다. 

지난 10월 대구 동구 효목1동6구역 재건축 사업(1691억원)을 포함해 △서울 은평구 갈현1구역 재개발 사업(9255억원) △울산 중구 B-05구역 재개발 사업(1602억원) △부산 범일2구역 재개발 사업(5030억원) 등을 따내 총 2조6325억원의 수주액을 달성했다.

이어 GS건설이 부산지역 대어로 손꼽히는 문현1구역 재개발 등 7개 사업에서 2조5092억원을 수주해 4위에 올랐다. 이밖에 현대엔지니어링이 1조4207억원, 대림산업이 1조3958억원, 중흥토건이 1조2978억원 규모의 시공권을 따냈다. 

삼성물산은 1조487억원을 수주해 5년 만의 귀환이 무색할 만큼 선전했다.

올해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건설사들은 막바지 수주 경쟁에 나서고 있다. 이달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는 동작구 흑석11구역 재개발 사업과 노원구 상계2구역 재개발 사업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5인 이상 모임이 금지되면서 날짜를 연기하는 등 차질을 빚게 됐다. 코로나 여파로 29일로 한차례 연기됐었으나 이 마저도 서울시의 집합금지 방침으로 인해 불투명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시장은 조합이 시공사 선정을 서두른 탓에 ‘예상밖 특수’를 누리게 됐다면서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내년에는 수주가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올해 성적표는 정부 규제를 피하기 위한 반짝 효과로 내년에 진행될 사업들을 앞당겨 수주한 것”이라면서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수주가 어려워지면서 도시정비사업에 뛰어드는 건설사들이 많아져 실적 악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동욱 기자 d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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