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고 학생들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참변… 부검 실시 않기로
대성고 학생들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참변… 부검 실시 않기로
  • 백종모
  • 승인 2018.12.19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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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고 학생들 3명이 사망하고 7명이 의식 불명에 빠진 강릉 펜션의 보일러 모습 / 사진=연합뉴스
대성고 학생들 3명이 사망하고 7명이 의식 불명에 빠진 강릉 펜션의 보일러 모습 / 사진=연합뉴스

 

[스마트경제] 수능을 마친 대성고 학생 3명이 사망하고 7명이 의식 불명에 빠진 강릉 펜션 사고의 원인은 일산화탄소 중독이라고 경찰이 밝혔다.

앞선 18일 오후 1시 12분께 수능 시험을 마치고 체험학습차 여행을 떠나 강릉 아라레이크펜션에서 묵었던 서울 은평구 대성고 학생 10명 중 3명이 숨지고, 7명이 의식을 잃은 채 18일 오후 발견됐다. 

경찰은 19일 오후 강릉경찰서에서 수사 진행 상황 브리핑을 통해 "국과수가 직접 검시한 결과 (사망 학생의)혈중 일산화탄소농도가 치사량을 훨씬 넘었으며, 독극물을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시 결과 사망한 대성고 학생들의 몸에서는 48~63%의 일산화탄소농도가 측정됐다. 치사량인 40%를 넘는 수치다.

유족의 요청 경찰과 검찰과 협의를 거친 결과 사망자 부검은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경찰은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가스보일러와 관련해 "보일러 본체와 배기관 연결 부기가 어긋나 있어 배기가스가 일부 유출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배기관이 어긋난 원인을 조사 중인 경찰은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지만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학생들은 지난 17일 오후 3시 42분 펜션에 실한 뒤 외부에 나갔다. 같은 날 오후 6시 56분부터 59분 사이에 택시 3대에 나눠 타 펜션에 도착해 바비큐장에서 고기를 구워 먹었다. 

학생들은 같은 날 오후 8시 52분과 9시 5분께 객실로 입실한 뒤 이후에는 이동하지 않은 것으로 경찰은 전했다.

백종모 기자 phanta@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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