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시몬스 침대… 본사 일방적 '갑질'에 대리점주 피해 호소 
흔들리는 시몬스 침대… 본사 일방적 '갑질'에 대리점주 피해 호소 
  • 양세정
  • 승인 2018.12.20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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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스 대리점주 14명으로 구성된 '시몬스 갑질 저지 비상대책위'가 1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4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본사의 불공정거래 신고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시몬스 대리점주 14명으로 구성된 '시몬스 갑질 저지 비상대책위'가 1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4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본사의 불공정거래 신고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스마트경제] 유명 침대 브랜드 시몬스가 대리점주에게 불리하게 계약 조건을 바꾸고 수용할 것을 강요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시몬스 대리점주 14명으로 구성된 '시몬스 갑질 저지 비상대책위(이하 비대위)는 1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일 공정거래위원회에 시몬스의 불공정거래에 대한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본사가 내년 1윌 1일 대리점 계약 예정일이 두 달 채 남지 않은 지난 10월 11일 일방적으로 계약조건을 변경하고 수용하지 않으면 종료하겠다고 구두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시몬스가 제시한 신규 계약에서는 연매출에 따른 성과급 형태의 장려금, 매장 형태 및 규모별 할인 등 기존의 혜택을 전면 폐지하고 신용카드 추가 분할 수수료와 재계약 장려금만 지급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비대위는 시몬스가 7일내 점주들이 제안을 수용하지 않으면 더는 계약을 체결하지 않겠다고 압박했다고 폭로했다.    

비대위는 또 시몬스가 올해 두 차례 제품 출고가격을 20∼40% 전격 인상해 소비자 및 대리점주들에게 부담을 가중시키고 이익은 본사가 독식하는 구조를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이에 최대 110만원까지 제품 가격이 올랐다는 게 비대위의 설명이다.  

아울러 비대위는 시몬스 본사가 지정한 특정 시공업체의 인테리어 강요와 무리한 매장 확대 압박으로 인해 영업에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본사의 강요로 무리하게 매장을 확대하다가 폐업 지경에 이르러도 피해는 고스란히 대리점주들이 떠안아야 한다고 토로했다.

최원혁 비대위 위원장은 "시몬스는 계약 조건을 통보한 후 점주들이 반발하자 개별적으로 접촉해 회유를 시도했다"며 "회유 금액은 수천만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출고가 상승은 영업 화와 소비자 가격 부담으로 이어진다"며 "상생이 아닌 모두가 공멸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시몬스 본사는 매출 규모가 큰 대형 거상들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반박하고 나서 양측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내년 1월 대리점 계약 종료 예정일에 앞서 시간을 두고 대리점주들과 협의했고, 99곳 이상과 새 계약을 마쳤다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시몬스 측은 "문제를 제기한 대리점주들은 매출 상위 10위 안에 들어가는 거상들"이라며 "시몬스 대리점 매출의 20%를 차지하는 16개 매장, 14개 대리점주가 '모든 대리점이 차등 없이 혜택을 나누고자 한 정책'에 반발해 일방적인 주장을 펼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비대위가 불만을 제기한 새 계약내용에 대해서도 지원 내부 시스템·유통전략 개편에 따라 대리점 매출이나 매장 규모에 차등을 두지 않고 모든 대리점에 동일한 기준으로 지원하려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고가 인상과 관련해선 인건비와 원재료 비용 상승에 따른 조치라고 해명했다. 이어 전 대리점을 대상으로 15~20%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기 때문에 실제 가격 인상 폭은 매트리스 10%, 프레임은 10∼15%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몬스는 공정위 조사가 진행되면 성실히 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세정 기자 underthes22@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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