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선물 세트도 세대교체…이마트 "샤인머스캣·한우 수요 늘어"
설 선물 세트도 세대교체…이마트 "샤인머스캣·한우 수요 늘어"
  • 권희진
  • 승인 2021.01.04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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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이마트
사진제공=이마트

 

[스마트경제] 명절 선물세트 세대교체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이마트는 설을 40일 앞두고 선물세트 트렌드 분석에 나선 결과, 프리미엄 선물세트 인기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4일 밝혔다. 먼저 과일을 살펴보면 샤인머스켓으로 대표되는 트렌드 선물세트의 존재감이 대폭 커질 전망이다.

이마트가 과거 명절 실적을 분석한 결과, 사과·배 선물세트 매출이 전체 과일 선물세트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설 59.7%에서 작년 설 56.4%로 3.5%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추석에는 매출구성비가 55.1%를 기록했다.

그 빈 자리는 다양한 과일들로 구성된 ‘혼합과일 선물세트’,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트렌드 과일 선물세트’ 등이 채웠다. 이는 여러 신품종 과일이 등장하고 소비자들이 새로운 맛을 찾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이마트는 지난해 설 2종에 불과하던 ‘트렌드 과일 선물세트’를 대거 늘려 총 8종의 상품을 마련했다. 과일 선물세트 전체 매출에서 트렌드 과일 선물세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설 3% 수준에서 올해는 12% 내외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은 샤인머스켓이다. 샤인머스켓은 특유의 달콤한 맛과 향, 아삭한 식감으로 인기를 끌며 2020년 이마트에서 125%에 달하는 매출신장률을 기록하는 등 대세 과일로 자리잡았다.

이마트는 샤인머스켓 선물세트 상품 가짓수를 지난해 설 1종에서 올 설 5종으로 다양화했으며, 기획 물량도 크게 늘렸다.

과일 선물세트의 대안으로 견과 선물세트 역시 준비 물량을 10% 늘렸다.

한우는 갈비 대신 구이용 부위를 선호하는 트렌드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실제로 이마트에 따르면 등심·채끝 등 구이용 부위가 주력을 이루는 냉장 한우 선물세트 매출이 한우 선물세트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설 41.0%에서 지난해 설 47.7%로 3년 사이 6.7%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추석에는 냉장 선물세트 매출구성비가 49.2%에 달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갈비의 경우 조리가 상대적으로 번거롭고 시간이 오래 걸려 선호도가 낮아지고 있는 반면, 구이용 부위는 손쉽게 구워먹을 수 있는 데다 1~2인 가구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마트는 이러한 점을 고려해 올 설 냉동 갈비 선물세트 준비 물량을 지난해 설보다 줄였으며, 대신 냉장 선물세트 물량을 10% 늘렸다.

수산에서는 전통 인기 품목인 굴비의 시세가 저렴해진 가운데, 선물세트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또한 지난해 설에는 찾아볼 수 없던 ‘피코크 메로구이선물세트’, ‘랍스터세트’를 선보이며 고객들의 다양해지는 수요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지난해 추석 건강식품 선물세트가 10.2%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하는 등 코로나로 인해 건강식품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마트는 건강식품 사전예약 선물세트 품목 수를 지난해 설 14종에서 올 설 57종으로 대폭 강화했다.

특히 주요 홍삼 제품들은 협력사와의 사전 조율을 통해 기획 물량을 최대 2배까지 늘렸으며, 녹용 선물세트 4종을 새로이 선보인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고객들의 취향 변화를 고려해 최적화된 상품을 제안하고자 노력한 만큼, 설 선물세트를 이마트에서 믿고 구매하실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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