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주택 매매, 전·월세 가격 상승 전망 ‘우세’
2021년 주택 매매, 전·월세 가격 상승 전망 ‘우세’
  • 이동욱
  • 승인 2021.01.04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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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안정화·추가 공급대책으로 결과는 유동적
2021년 주택 매매가격 전망. 표=직방 제공

[스마트경제] 2021년 주택시장에 대한 전망 의견을 들어보고자 직방에서 어플리케이션 이용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2021년 주택 매매, 전·월세가격을 어떻게 예상하는지에 대해서 총 3230명이 응답했다.

2021년 거주지역의 주택 매매가격을 어떻게 예상하냐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3230명) 중 59%가 ‘상승’할 것으로 응답했다. 반면 29%는 ‘하락’, 12%는 ‘보합’을 예상했다. 연령별로 20~30대에서 ‘상승’할 것으로 응답한 비율이 60%대로 다른 연령대(50%대)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큰 차이는 아니지만 서울, 경기에서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비율이 미미한 차이로 높았다. 서울은 59.5%가 ‘상승’, 27.6%가 ‘하락’, 12.9%가 ‘보합’일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는 ‘상승’이 59.4%, ‘하락’은 28.2%, ‘보합’ 12.4%로 응답됐다. 다른 지역도 유사하게 나타났다. 인천은 57.7%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고 31.9%는 ‘하락’할 것이라고 답했다. 인천을 제외한 지방광역시와 지방은 각각 57.7%, 58.6%가 ‘상승’, 31.4%, 30%가 ‘하락’을 예상했다.

주택보유 여부에 따라서는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응답자가 2021년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답한 의견이 더 많았다. 유주택자는64.6%로 무주택자(52.8%)의 ‘상승’ 응답비율보다 10%p이상 높게 나타났다. 반면 ‘하락’할 것이라는 의견은 무주택자가 36.1%로 유주택자(22.5%)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2021년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 이유는 상승 응답자 1904명 중, 36.5%가 ‘전월세 상승 부담으로 인한 매수 전환’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이어 △신규 공급물량 부족(18.6%) △저금리 기조로 인한 부동자금 유입(13.5%) △선도지역, 단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동반상승(9.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상승 이유는 모든 지역에서 ‘전월세 상승 부담으로 인한 매수 전환’이 가장 많이 선택됐으나 2순위 이하 응답은 지역별로 차이를 보였다. 서울은 △신규 공급물량 부족(25%) △저금리 기조로 인한 부동자금 유입(11.6%) 응답이 뒤를 이었다. 경기도 서울과 유사하게 △신규 공급물량 부족(19.6%)이 2순위였고 △개발호재(11.5%) △저금리 기조로 인한 부동자금 유입(11.2%) 순으로 나타났다. 인천은 △개발호재(15.2%) 응답이 2순위였고 △신규 공급물량 부족(11.4%) △선도지역, 단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동반 상승(11.4%)이 동률로 뒤를 이었다. 지방광역시는 △저금리 기조로 인한 부동자금 유입(16.2%)이 2순위 응답이었고 그 다음으로는 △선도지역, 단지 가격상승으로 인한 동반상승(13.2%)이 상승 전망 이유로 응답됐다. 지방도 2순위 응답이 광역시와 동일하게 △저금리 기조로 인한 부동자금 유입(20.9%)이 차지했고 이어 △신규 공급물량 부족(12.3%)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 경기에서는 공급물량 부족 이유가 2순위를 차지한 반면, 지방광역시(인천 제외)와 지방은 저금리 기조로 인한 부동자금 유입 이유가 2순위로 응답되어 지역적인 차이를 보였다.

2021년 주택 매매가격 전망. 표=직방 제공

2021년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 이유(하락 응답자 937명 중)는 ‘현재 가격 수준이 높다고 생각돼서’가 25.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불안(23.5%) △다주택자 매도 매물 증가(22.4%) △보유세, 양도세 등 세제 강화(14.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2021년 주택 전세가격은 전체 응답자 중 65.5%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8.5%는 ‘하락’, 16%는 ‘보합’을 선택했다. 연령별로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30대에서 ‘상승’을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지역별로는 서울, 경기가 타 지역에 비해서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비율이 높았다. 서울은 68.2%, 경기는 66.9%가 ‘상승’을 예상했고 인천은 61.5%, 지방광역시 63.9%, 지방 59.8%로 나타나 지역별로 응답의 차이를 보였다.

주택보유 여부에 따라서도 응답의 차이를 보였다. 유주택자는 70.3%가 2021년 주택 전세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한 반면 무주택자는 60.2%가 ‘상승’할 것으로 응답해 유주택자보다 ‘상승’ 전망을 한 응답비율이 낮았다.

전세가격 상승 이유로는 ‘전세공급(매물) 부족’(54.9%)이 가장 많았고 △매매가격 상승 영향으로 전세가격 상승(29%) 이유가 뒤를 이었다. 앞선 2개 이유가 응답의 대다수를 차지했고 나머지 이유는 10% 미만의 낮은 응답비중을 보였다.   

주택 전세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이유는 ‘전세 물량 증가’가 29.3%로 가장 많이 응답됐다. 이어 △매매전환 증가로 전세수요 감소(24.9%) △공공임대주택 확대 등 정책적 효과(22.6%) △월세전환 증가로 전세수요 감소(15.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2021년 주택 월세가격에 대한 전망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중 61.2%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하락’ 응답은 14.2%, ‘보합’ 응답은 24.6%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대이상(60%대)에서 상대적으로 ‘상승’ 응답비율이 높았다. 임대주택 보유 가능성이 높은 연령대인만큼 월세가격 인상 등의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전세와 마찬가지로 서울, 경기에서 ‘상승’을 전망하는 응답비율이 높았다. 서울은 64.2%, 경기는 62.6%가 ‘상승’을 예상했고 나머지 지역은 ‘상승’ 응답이 50%대로 나타났다. 주택보유 여부별로는 유주택자의 ‘상승’ 응답비율이 66.3%로 무주택자(55.7%)보다 높게 나타났다.

2021년 주택 월세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응답한 이유는 ‘매매, 전세상승 부담으로 월세 전환 수요 증가’가 48.6%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월세 공급(매물) 부족(23.5%) △보유세, 종부세 부담으로 인한 세부담 전가(19.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하락할 것으로 답한 응답자의 이유는 ‘월세 물량 증가’가 32.8%로 가장 많았고 이어 △공공임대주택 확대 등 정책적 효과(21.3%) △전세 선호 수요 지속으로 월세 수요 감소(15.4%) △전세가격 안정, 공급증가로 월세 수요 감소(12.2%) 등의 순으로 응답됐다.

2020년은 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풍부한 유동성과 저금리 등의 원인으로 거래량이 늘고 가격도 상승하면서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한 해였다. 이런 기대와 불안 심리가 이어지면서 2021년 주택 매매와 전·월세가격도 상승세를 전망하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2021년에는 시장 안정화 및 투자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양도세 및 종부세가 강화되고,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이 부활하는 등의 다양한 추가 공급대책이 나올 예정이므로 이런 변화가 주택가격 시장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2021년 실제 주택가격이 어떻게 움직일지는 지켜봐야하겠다.

 

이동욱 기자 d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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