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채 순혈주의 옛말" 유통가, 과감한 '외부 인재' 영입 박차
"공채 순혈주의 옛말" 유통가, 과감한 '외부 인재' 영입 박차
  • 권희진
  • 승인 2021.01.0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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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롯데·GS 등 전문가 채용....미래사업 경쟁력 강화 등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사진제공=신세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사진제공=신세계

 

[스마트경제] 유통업계가 ‘순혈주의’를 깨고 외부 인재를 잇따라 고위급으로 영입하는 등 기업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데 힘을 싣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은 지난해 말 최영준 티몬 부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최고전략책임자(CSO)로 영입했다.

또 김일선 쿠팡 푸드 관련 상품기획자(MD)와 이미연 이베이코리아 HR(인사) 업무 담당자를 각각 라이프스타일 담당(상무)과 인사 담당(상무)으로 채용했다.

최 CSO는 적자 상태이던 티몬을 시간대별 특가 상품을 선보이는 타임커머스로 전환하며 티몬의 첫 월간 흑자 달성에 기여한 전략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업계는 그간 직매입하거나 협력업체 상품만 판매하던 SSG닷컴이 오픈마켓 업체 출신 인사들을 영입하는 것을 두고 오픈마켓 전환에 속도를 내는 등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외부 인재 영입론과도 부합한다.

실제로 정 부회장은 지난 4일 온라인 신년사에서 "사회의 다변화와 영역 간 경쟁이 모호해지는 격변기에는 나와는 다른 생각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성장 가능성이 있는 내부 인재는 조직 내에서 적극적으로 중용하고 우리에게 부족한 새로운 전문성을 가진 외부 인재도 받아들이는 다양성을 수용하는 문화를 만들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앞서 정 부회장은 2019년 컨설팅업체 베인앤컴퍼니 출신의 강희석 이마트 대표를 영입한 바 있다.

이마트 창사 이래 첫 외부 출신 CEO로 업계 주목을 받은 강 대표는 이마트 점포 30%를 리뉴얼하고 신선식품을 강화하는 그로서리 혁신을 이끌었다는 평을 받는다. 

특히 이번 임원 영입은 쓱닷컴 대표를 겸직하고 이는 강 대표가 직접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롯데쇼핑 HQ 기획전략본부장으로 보스턴컨설팅그룹 출신 정경운 동아ST 경영기획실장을 영입한 데 이어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출신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를 선임했다. 연말 인사에서는 롯데지주에서 검사 출신 박은재 변호사를 부사장 직급으로 영입했다.

GS그룹은 삼성전자, 베인컴퍼니, 이베이코리아, 삼성물산 등을 거친 박솔잎 GS홈쇼핑 전무를 발탁했다.

지난 2008년 GS홈쇼핑 라이프스타일사업부장(상무)을 역임하기도 한 박 전무는 경영전략본부장으로서 GS홈쇼핑의 전사 경영전략과 신수종 사업의 적극적 실행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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