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스마트건설 선제 도입”… 리모델링 1위 굳힌다
쌍용건설 “스마트건설 선제 도입”… 리모델링 1위 굳힌다
  • 이동욱
  • 승인 2021.01.12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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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M·드론·AI 등 혁신 기술 적용
PQ 통과 18조원… 해외수주 기대
올해 전국 10곳, 6500가구 분양
최근 주택 공급을 확대하며 건설명가 재건에 성공한 쌍용건설이 올해를 본격적인 스마트건설 기술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쌍용건설 공사 현장에서 근로자들이 액션캠과 드론을 활용하고 있다. 사진=쌍용건설 제공

[스마트경제] 최근 주택 공급을 확대하며 건설명가 재건에 성공한 쌍용건설이 올해를 본격적인 스마트건설(Smart Construction) 기술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디지털 기술이 융합되는 4차 산업혁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건설업계의 패러다임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5년 워크아웃을 졸업한 쌍용건설은 김석준 회장이 구축한 해외 네트워크와 영업력을 바탕으로 2018년 해외 수주 6위, 국내 공공수주 7위를 기록하며 국내외에서 다수의 사업을 따내고 있다.

12일 쌍용건설은 신년사를 통해 스마트건설 기술로의 전환을 앞당기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주춤했던 해외사업을 재활성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3D 입체설계 시스템(BIM)·드론·인공지능(AI) 등 스마트건설 기술은 현장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필수 요소로 최근에는 건설현장에 AI 로봇이 투입되는 등 건설산업의 디지털 혁신이 진행되고 있다.

쌍용건설은 지난 2007년 BIM의 이론 및 기술 검토를 시작해 현재까지 다양한 현장에 BIM을 적용하고 공종간 재시공을 방지함은 물론 건물의 시각화로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있다.

2017년 7월 준공한 ‘동부산 아난티 코브’는 공정관리를 위해 드론과 Pix 4D를 이용한 3D 모델링 기술이 활용됐다. GPS가 장착된 드론을 활용해 현장을 촬영하고 3D로 모델링화함으로써 시공 현장의 좌표 및 레벨, 체적, 면적, 길이의 데이터 값을 계산해낸 것.

이와 더불어 디지털 기술의 공동주택 적용·그린엔지니어링·스마트 신기술·스마트 공법 적용을 위한 실행 계획(Action Plan)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특히 올해는 백신 접종이 진행되면서 주춤했던 해외 수주시장이 차츰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건설업계에서는 일부 국가에서 백신 접종을 시작했고, 치료제 개발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 만큼 실적 개선과 불확실성 감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쌍용건설이 해외에서 입찰자격사전심사제(Pre-Qualification)를 통과한 후 관리중인 물량은 약 18조원에 달한다(입찰 준비 및 입찰 결과 설명회 진행 6조원, PQ 통과 후 참여 여부 검토 중 12조원).

김 쌍용건설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예년과 같은 수주 영업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이어지지 못했다”면서 “코로나19 이후 경제 활성화를 위한 각종 인프라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미진출 국가의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 다양한 접근방식을 통한 진출도 계속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건설은 해외수주와 함께 주택사업도 활발히 펼친다는 계획이다.

쌍용건설은 올해 전국 10곳에서 6500가구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이 중 60%(3850가구)가 서울·대전·대구·부산·광주 등 5대 광역시에 공급된다.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으로 공급되는 물량이 35%(2297가구)에 달한다.

정부의 재개발·재건축 규제 강화 기조에 맞춰 리모델링 사업도 강화한다.

수도권에서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아파트 단지는 2019년 12월 말 37곳(2만3935가구)에서 지난해 12월 말 54곳(4만551가구)로 늘었다. 1년 만에 17단지가 늘어난 셈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리모델링 시장 규모가 2025년 37조원, 2030년 44조원 규모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쌍용건설은 지난 2000년 7월 업계 최초로 리모델링 전담팀을 출범한 이래 누적 수주실적이 13개 단지 총 9000여가구에 달한다. 리모델링 시공실적 1위 지위를 유지해 나가기 위해 지난해 리모델링팀을 재신설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더 플래티넘’ 분양 흥행을 바탕으로 올해에도 리모델링을 포함한 주택 사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입찰자격사전심사제를 통과한 물량이 18조원에 이르는 만큼 해외수주에서도 좋은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동욱 기자 d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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