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새해 첫 금통위 기준금리 연 0.50%로 동결
한은, 새해 첫 금통위 기준금리 연 0.50%로 동결
  • 복현명
  • 승인 2021.01.1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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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부터 동결 유지
“코로나19 상황, 금융안정 변화 등 유의할 것”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스마트경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5일 열린 올해 첫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연 0.50%로 동결했다. 

지난해 한은 금통위는 코로나19발 금융시장 패닉을 진정시키기 위해 지난 3월 16일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2년 만에 임시회의를 열고 '빅컷'(기준금리 0.50%포인트 인하)을 단행한 뒤 약 2개월 만인 5월 28일에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더 내렸다. 이후 7월과 8월, 10월, 11월 정례회의에선 기준금리를 연 0.50%로 동결했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Fed) 기준금리(3월 0.00~0.25%로 인하)와 격차는 0.25%~0.5%포인트로 유지됐다.

올해 첫 한은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은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예상과 부합했다.

지난 13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1년 2월 채권시장지표'에 따르면 설문에 응답한 전문가 100명 모두 15일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대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요국가들이 대부분 동결기조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지난 5일 범금융권 신년사를 통해 “코로나 위기 후유증으로 남겨진 부채 문제와 자산시장으로의 자금 쏠림 등 해결한 현안이 산적해 있다”며 “특히 부채 수준이 높고 금융-실물 간 괴리가 확대된 상태에서는 자그마한 충격에도 시장이 크게 흔들릴 숭 lT는 만큼 금융시스템의 취약부문을 다시 세심하게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현재 기준금리가 실효하한에 다다랐다는 지적에 금리 추가 인하가 어려웠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달러와 같은 기축통화가 아닌 원화 입장에서는 금리가 0.25%로 0.35%포인트 더 낮아져 미국 기준금리의 상단과 같아질 경우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출 등이 우려되서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문을 통해 “성장세의 회복 지원, 금융안정 등에 유의해 통화 완화기조를 유지한다”며 “코로나19의 상황과 정책효과 점검, 자산시장 자금 등 금융안정 변화에 유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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