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전임교원 18명 정년퇴임 맞아
이화여대, 전임교원 18명 정년퇴임 맞아
  • 복현명
  • 승인 2021.02.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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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숙(왼쪽 상단 위부터 우측으로) 이화여자대학교 철학 교수, 최준식(한국학), 옥무석(법학), 강진옥(국어국문학), 전혜영(국어국문학), 허라금(여성학), 이상호(컴퓨터공학), 조동섭(컴퓨터공학), 조은미(무용), 홍용희(유아교육), 성효현(사회과교육), 이종경(사회과교육), 유정문(과학교육), 성주명(의학), 윤여헌(의학), 서동만(의학), 신윤용(약학), 이공주(약학) 교수. 사진=이화여대.
김혜숙(왼쪽 상단 위부터 우측으로) 이화여자대학교 철학 교수, 최준식(한국학), 옥무석(법학), 강진옥(국어국문학), 전혜영(국어국문학), 허라금(여성학), 이상호(컴퓨터공학), 조동섭(컴퓨터공학), 조은미(무용), 홍용희(유아교육), 성효현(사회과교육), 이종경(사회과교육), 유정문(과학교육), 성주명(의학), 윤여헌(의학), 서동만(의학), 신윤용(약학), 이공주(약학) 교수. 사진=이화여대.

[스마트경제=복현명 기자] 이화여자대학교 전임교원 18명이 정년퇴임을 맞았다.  

오는 28일자 정년퇴임으로 정든 이화를 떠나는 전임교원은 김혜숙(철학), 최준식(한국학), 옥무석(법학), 강진옥(국어국문학), 전혜영(국어국문학), 허라금(여성학), 이상호(컴퓨터공학), 조동섭(컴퓨터공학), 조은미(무용), 홍용희(유아교육), 성효현(사회과교육), 이종경(사회과교육), 유정문(과학교육), 성주명(의학), 윤여헌(의학), 서동만(의학), 신윤용(약학), 이공주(약학) 교수다.

먼저 김혜숙 교수는 1987년 철학과 부임 이래 서양 칸트의 인식론을 중심으로 분석철학과 미학사상, 여성주의철학과 동양 음양론 등을 연구한 한국철학계의 대표적인 여성철학자이다. 한국철학회장, 한국인문학총연합회장, 세계철학연맹 이사 등을 역임하고 대교협윤리위원회 위원장, 법무부 정책위원회 위원장과 국제 여성철학회(IAPh) 이사, 세계유교문화컨퍼런스(WCRCC) 공동의장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재직 32년간 인문학연구원장, 스크랜튼대학 초대 학장, 교수협의회장, 철학연구소장 등을 역임했으며 2017년 5월 이화여대 총장에 취임하며 올바른 가치와 이념을 실천하는 교육계의 리더로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했다.

이어 최준식 교수는 1992년 이화여대 부임 이래 국제대학원 한국학과 교수로 29년 재직하면서, 학과와 대학원 발전을 위해 헌신해왔으며 한국학과 종교학 관련 활발한 연구 활동으로 이화를 알리는 데 기여해왔다. 한국인의 집단이기주의를 신랄하게 비판한 ‘한국인에게 문화는 있는가’로 지식인 사회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으며 다수의 연구·저술과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한국학 분야를 개척해 왔다. 국제 한국학회장, (사)한국문화표현단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한국죽음학회장, 사전의료의향서 실천모임 공동대표, 한국문화중심 이사장 등으로 활동했다.

이어 옥무석 교수는 1995년 9월 이화여대 부임 이래 법학자와 법조인의 양성, 법학 발전을 위해 헌신했다. 25년 6개월 간 법과대학, 법학전문대학원 소속 교수로 봉직하며 상법과 조세법 등의 강의를 통해 법조인 양성과 대학 발전에 공헌했다. 한국 조세법 분야의 탁월한 전문가인 옥 교수는 다수의 저서와 논문을 발표해왔으며 한국세법학회장, 한국지방세학회장, 한국비교사법학회장 등을 두루 역임하며 학회 발전에도 크게 기여해왔다. 이러한 학문적 성과와 학회 활동의 공을 인정받아 홍보근정훈장(2013), 한국세무사회의 조세학술공로상(2015), 한국세법학회의 조세법률문화상(2020)을 수상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구비문학 분야 연구자인 강진옥 교수는 1987년 9월부터 33년간 국어국문학과에 재직하며 국어국문학과 후학 양성과 한국구비문학 분야의 학문적 발전에 기여했다. 1980년대부터 한국 설화를 전승 집단과 관련 연구하며 저변을 확대해온 강 교수는 고전문학을 전공하는 여성학자로서 고전문학 연구에 여성주의적 시각을 담론화하는 데 기여했다. 

전혜영 교수의 경우 1995년 3월 이화여대 부임 이래 국어국문학과에 재직하며 후학 양성과 한국어의미론 전공, 외국인유학생 지도, 제2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육 등에 기여해왔다. 한국어 의미·화용론 분야 연구에 주력하며 50편의 논문과 ‘화용론연구’, ‘언어와 여성의 사회적 위치’ 등 다수의 공저를 발표했다. 이화인문과학원장을 역임하며 한국연구재단 ‘대학중점연구소’ 선정을 이끌고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며 기관과 학교 위상 강화를 위해 노력했으며 국어학회, 한국어의미학회, 담화인지학회 등 학회활동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한국어능력시험 자문위원, 문화관광부 국어심의회 위원 등 활동을 통해 국어 교육 발전과 사회에 기여했다.

지난 1995년 사회과학대학 여성학과에 부임한 허라금 교수는 여성학과 철학을 융합해 여성철학 분야에서 독보적인 업적을 이루고 여성학자의 양성과 여성학 분야의 학문 발전에 기여했다. 공공 학술활동에도 헌신해 제8대 한국여성철학회장을 역임했으며, 여성 연구자가 많지 않은 철학 분야에서 활약하며 ‘여성철학’이라는 분야가 한국학계에서 자리 잡고 발전하는 데 기여했다. 또한 여성학과장, 아시아여성학센터 소장, 한국여성연구원장을 역임하며 학교의 발전에 헌신했다.

이상호 교수는 1983년 9월 이화여대 부임 이래 컴퓨터공학 연구와 우수 여성인력양성을 위한 양질의 교육에 매진했다. 주요 연구분야는 알고리즘설계와 분석, 암호알고리즘과 프로토콜, 컴퓨팅사고 등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가장 핵심기술 중 하나인 컴퓨터 이론, 보안 분야 연구를 선도적으로 이끌어왔다.

조동섭 교수는 35년간 이화여대에 재직하면서 컴퓨터공학 연구와 우수한 여성공학자 양성에 기여해왔다. 주요 연구 분야는 컴퓨터설계 응용기술의 시스템 통합화와 응용서비스 품질 향상 기술 연구, 지능형 영상 컴퓨팅 기술, 웹기반 인터넷 신기술의 연구, 스마트카드 핵심기술 개발로 다수의 저서를 출간했다. 조 교수는 다수의 보직을 거치면서 학교 발전에 헌신했을 뿐만 아니라 국내외 컴퓨터 관련 학회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조은미 교수의 경우 1993년 3월부터 무용과에 재직하며 무용교육과 우리나라 문화예술발전을 이끄는 데 공헌했다. 현대무용 관련 논문과 무용창작과 안무에 관한 다수의 역서를 출간하고 60편의 안무 작품을 발표했다. 1980년 이화여대 무용과 대학원생들이 주축을 이룬 ‘현대무용단-탐’을 창단해 예술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무용협회 19대·20대 부이사장으로 활동했으며 문화관광부장관 표창 무용예술인상(2005), 최우수 무대예술인상(2006), 댄스비전 이사도라 무용예술상(2010)을 수상하며 한국 무용예술 역사를 이끌어온 공적을 인정받았다.

홍용희 교수는 1995년 3월부터 사범대학 유아교육과에 재직하면서 유치원교사의 양성과 유아교육의 발전에 기여했다. 홍 교수는 유아교육에서의 질적 연구 분야와 유아창의성발달과 교육, 유아행복교육, 다문화가정 자녀교육에 관한 연구 분야에서 독보적이고 창의적인 업적을 이뤘다. 또한 학부와 대학원 교과목에서 질적연구방법을 적용한 창의성과 행복교육에 대한 연구 결과를 접목한 강의를 하며 후학 양성에 힘썼다. 

성효현 교수는 1991년 3월부터 사범대학 사회과교육과에 재직하며 초창기 국내 GIS 도입과 이를 활용한 지형연구에서 많은 업적을 세웠다. 특히 자연지리 분야에 GIS를 활용한 풍력발전단지 최적입지 연구, 풍력자원 재생에너지 연구, 라이다 데이터를 활용한 해저지형 분류 등에서 선도적 연구를 수행했다. 특히 우리나라 해저지형을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하여 수로 관련 국제기구 GEBCO(대양수심위원회) 위원과 위원장, 대한민국 문화유산 전 세계 등재에 기여하는 한국 ICOMOS 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한국지도학회장, 여성지리학자회장, 이화금란중학교 교장 그리고 이화여대 교육대학원장, 사범대학장 등을 역임했다.

이종경 교수는 1998년 3월부터 사범대학 사회과교육과에 재직하며 서양사 교육을 중심으로 사회과 교사 양성과 한국 역사교육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서양 중세사와 역사교육 두 분야에서 왕성한 연구활동을 펼쳐 국내 유명 학회지에 다수의 논문을 발표한 명망있는 서양사학자로 자리매김했다. 이화여대 이화교수학습센터소장, 교수학습개발원장, 사회생활학과장, 이화여대 사범대 부속 이화·금란고등학교장 등을 역임하며 학교 발전에 공헌했다. 또한 왕성한 대외 학술활동을 펼쳐 한국 서양중세사학회장을 역임하며 전공 분야 학문 발전에 공헌한 업적을 인정받았다.

유정문 교수는 1991년 9월부터 사범대학 과학교육과에 재직하며 과학교사 양성과 대기과학 분야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대기과학, 원격탐사와 대기오염 분야에서 90편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특히 인간 활동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안개의 측정과 예보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사례, 대기 오염물질 세정효과에 관한 연구 논문 발표 등 활발한 연구활동을 통해 한국기상학회 학술상을 받았다. 기상청 산하 한국형 수치예보 모델사업단 초대 이사장, 기상청 자체평가위원장, 이화여대 사범대 부속 이화·금란중고등학교 교장 등을 역임하며 학내 발전은 물론 학계와 사회에 공헌했다.

성주명 교수는 1997년 1월부터 의과대학 의학과에 재직하며 내과 전문의 양성과 내과학교실의 발전에 기여했다. 20년간 혈액종양 내과학 분야에서 진단과 치료 영역을 향상시키고 골수 이식을 통한 치료법 개발을 통해 혈액종양환자 치료와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해왔다. 혈액학회 평의회 임원,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 이식조정위원,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정회원으로 활동했으며 혈액종양내과 치료분야의 최첨단 선도기관인 일리노이대 VA 메디컬센터 조교수, 이화여대 의과대학 혈액종양내과 분과장 역임 등을 통해 혈액종양환자 진단과 치료 분야에 큰 업적을 남겼다.

윤여헌 교수는 1993년 3월부터 의과대학 정형외과학교실에 재직하며 정형외과 의사 양성과 학생교육 발전에 기여했다. 주요 연구분야는 소아정형외과학 분야 진료로서 특히 상완골 원위부 변형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을 소개하는 업적을 세웠다. 소아환자뿐 아니라 족부족관절 질환 치료에 탁월한 실력을 발휘하여 많은 스포츠손상, 골절 환자를 치료했으며 석고치료사 교재 출간, 소아 사지변형클리닉 운영을 통해 정형외과 진료 발전에 공헌했다. 또한 대한소아정형외과학회장을 맡아 국내 소아정형외과학의 발전과 학술 활동에 기여하며 많은 후학들의 귀감이 됐다.

서동만 교수는 2017년 3월부터 의과대학 의학과에 재직하며 후학 양성과 우리나라 소아심장 치료 분야를 선도했다. 선천성 심장병 수술 분야의 권위자로 체중 2.5㎏ 이하인 저체중아 100명을 포함해 현재까지 5000명의 아이에게 건강한 심장을 선물했다. 세계 최고 수준인 미국, 호주 대학병원과 견줄 만한 수술 성공률을 자랑하며 심장이 한쪽만 발달한 아이에게 시행하는 ‘폰탄 수술’ 등 고난도 수술에서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 동남아, 아프리카 등의 심장병 아기들을 위해 무료수술을 실시하고 의술을 전파하여 대한적십자사 박애장 은장을 수상했다.

신윤용 교수는 1988년 3월 약학대학 약학과에 재직하며 국내 예방약학, 독성학 권위자로서 약사 양성은 물론 식품의약품안전성과 환경 독성 연구 분야 발전에 기여했다. SCI급 국제학술지에 13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하고 40건 이상의 특허 등록, 기술 이전한 신약의 임상을 진행하는 등 연구 공적을 인정받아 대한약학회 주관 연구상, 응용약물학회지 우수논문상 등을 수상했다. 한국환경독성보건학회장, 한국응용약물학회장을 역임하며 국내 독성 연구와 약물학 연구의 세계화에 이바지했으며 가습기살균제피해구제위원, 식품의약품안전기술위원장 등으로 활동했다.

이공주 교수는 1994년 3월부터 27년간 약학대학 제약학과에 재직하며 국내 약학교육, 과학 발전에 이바지했다. 의약품분석학 교육을 통해 훌륭한 약사 양성에 기여했으며 단백질체학(proteomics)과 신호전달학 분야의 융합연구를 통해 항암제 신약후보물질 개발의 업적을 인정받아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과 이화여대 석좌교수로 선정됐다. 이화여대 연구처장/산학협력단장, 대학원장 등을 역임하고 강의우수교수와 연구비우수교수 선정, 여성과학기술자상 수상 등 큰 성과를 이뤘으며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 세계여성과학기술인네트워크 회장, 대통령비서실 과학기술보좌관으로 임명돼 여성과학기술인 위상 강화는 물론 사회와 국가 발전에 기여했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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