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연휴는 집에서" 유통가, 반짝 특수 누렸다
"올해 설 연휴는 집에서" 유통가, 반짝 특수 누렸다
  • 권희진
  • 승인 2021.02.15 14: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편의점서 간편식 먹거리…홈쇼핑은 숙박권·가전 등 ‘휴식 소비’ 증가
사진제공=CJ오쇼핑
사진제공=CJ오쇼핑

 

[스마트경제]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맞이한 이번 설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한 귀향 자제 분위기 속에 간편식 수요 증가 등 유통업계가 반짝 특수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13~14일 롯데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2월 둘째 주 주말 대비 15% 늘었다. 특히 남성 스포츠 패션과 해외 명품 매출이 각각 34%, 21% 뛰었다.

이 기간 롯데아울렛은 스포츠 패션(69%), 골프용품(36%), 아동용품(65%), 유아용품(97%) 등을 중심으로 전체 매출이 44%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에서는 명품과 대형 가전 매출이 각각 37.4%, 43.5% 늘면서 전체 매출이 31.9% 증가했다. 현대아울렛 매출은 71.8% 뛰었다.

신세계백화점도 같은 기간 매출이 32.1% 급증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한 귀향 자제 분위기와 함께 연휴 동안 국내외 여행마저 어려운 상황에서 '나를 위한 소비'가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롯데마트의 11~14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2월 둘째 주 목~일요일)보다 31.3% 뛰었다.

이마트에서는 밀키트와 주류, 안주류 등이 인기를 끌었다.

대표적인 근거리 유통 채널인 편의점에서는 간편식 수요가 크게 늘었다.

11~14일 이마트24의 냉장·냉동 간편식 매출이 전주 같은 기간보다 48% 늘었다. 간단한 식사를 준비하는 데 필요한 조미료는 45% 더 팔렸고, 두부와 콩나물, 달걀 등 기본 식자재 매출도 34% 증가했다.

양주(61%), 민속주(59%), 맥주(32%), 소주(26%), 와인(23%) 등 주류 매출도 늘었다.

밸런타인데이가 설 연휴와 겹치면서 같은 기간 사탕·초콜릿·젤리 매출이 2배 이상 올랐다.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아이스크림과 얼음은 각각 52%, 49% 더 팔렸다.

이마트24 관계자는 "귀향 대신 집에서 설을 보내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가까운 편의점에서 식사와 안주를 해결하기 위한 간편 먹거리 및 식재료 구매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며 "편의점이 가까운 간편 먹거리 구매처로 인식되면서 식사와 안주 상품을 찾는 고객들의 방문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연휴 기간 홈쇼핑을 통해 휴식을 위한 여행 숙박권과 가전을 찾는 경우도 많았다.

CJ오쇼핑이 지난 13일 진행한 제주신화월드 숙박권 판매 방송에 주문 2000여 건이, 14일 그랜드 하얏트 제주 숙박권에는 5000여 건이 몰렸다.

12일 방송한 척추용 침대형 의료기기인 '세라젬 마스터 V4'는 주문액 17억 원을, 14일 판매한 '삼성 QLED TV'는 11억 원을 달성했다.

CJ 오쇼핑 관계자는 “친지 모임이 어려운 명절 기간을 활용해 그동안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려는 고객 욕구가 높아진 만큼, 여행 숙박권ㆍ안마ㆍ욕조 등 휴식 제품군 방송으로 수요에 대응했다”며 “명절 직후인 이번 주엔 건강관리 및 자기관리를 위해 다이어트ㆍ 건강식품ㆍ이미용ㆍ패션 상품을 집중 방송 편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