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식료품 가격 도미노 인상... "즉석밥·햄버거 값 오른다"
외식·식료품 가격 도미노 인상... "즉석밥·햄버거 값 오른다"
  • 권희진
  • 승인 2021.02.2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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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아, SPC 등 일부 품목 가격 인상
국제 곡물 가격 상승 요인 등에 불가피

 

[스마트경제] 연초부터 식음료, 외식 프렌차이즈 업체들의 도미노식 가격 인상에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오는 25일부터 버거류 11종 등 총 30개 품목의 가격을 100~300원 올리기로 했다. 전체 품목의 평균 가격 인상률은 2.8%다.

빅맥,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 등은 4500원에서 4600원으로 100원 인상된다 불고기 버거는 8년 만에 처음으로 200원 올라 2200원이 된다.

탄산음료는 100원, 커피는 크기와 종류에 따라 100원~300원 인상된다.

맥도날드는 인상 배경과 관련 "닭고기, 돼지고기, 달걀, 토마토, 양파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이 20~30% 오르고 지난 5년간 인건비 부담이 커졌다"고 전했다.

맥도날드는 이번 가격 인상과 함께 고객 부담을 덜기 위해 점심 할인 메뉴인 '맥런치'를 다시 도입할 계획이다.

앞서 롯데리아는 이달 초부터 버거·디저트 등 제품 25종의 가격을 100∼200원 올렸다. 버거류 13종, 디저트류 7종, 드링크류 2종, 치킨류 3종이 대상으로 평균 인상률은 약 1.5%다.

SPC가 운영하는 파리바게뜨도 지난 19일부터 파리바게뜨 660개 제품 중 14.4%에 해당하는 95개 품목의 권장 소비자가격을 평균 5.6% 인상했다.

또 CJ푸드빌의 뚜레쥬르는 지난달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90여 종의 제품 가격을 평균 약 9% 올렸다.

즉석밥 가격도 줄줄이 가격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이달 말 '햇반' 가격을 6~7% 정도 올릴 계획이다. 햇반 가격을 올리는 것은 2019년 2월 이후 2년 만이다.

오뚜기도 설 연휴 이후 '오뚜기밥' 가격을 7~9% 정도 올릴 예정이다. 지난해 9월 오뚜기밥 가격을 8% 정도 올린지 5개월 만이다.

앞서 동원F&B는 지난달 '쎈쿡' 7종 가격을 1350원에서 1500원으로 11% 인상했다.

식품회사들이 즉석밥 가격을 올리는 것은 원재료인 쌀 가격 인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월 이후 쌀 가격이 20% 올랐다"며 "원가 부담이 커져 즉석밥 가격을 인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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