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 청문회] 장철민 “현대건설, 안전관리자 68% 비정규직”
[산재 청문회] 장철민 “현대건설, 안전관리자 68% 비정규직”
  • 이동욱
  • 승인 2021.02.2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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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 1.6년 불과… GS·포스코 대조
“형식적인 인원수 맞추기에 급급”
현대건설·GS건설·포스코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안전관리전문가 정규직 채용에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왼쪽부터) 우무현 GS건설 대표,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 이원우 현대건설 대표가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산업재해 관련 청문회에서 질의를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스마트경제] 현대건설·GS건설·포스코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안전관리전문가 정규직 채용에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 청문회에서 “현대건설의 안전관리자 중 비정규직 비율이 68%로 가장 높다”면서 “비정규직 비율만 높은 것이 아니라 연봉 격차도 굉장히 심하다”고 비판했다.

이번 청문회에는 이원우 현대건설·우무현 GS건설·한성희 포스코건설, 최정우 포스코·한영석 현대중공업·정호영 LG디스플레이, 신영수 CJ대한통운 택배부문·박찬복 롯데글로벌로지스·노트먼 조셉 네이든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대표 등 건설·제조업·택배 분야 각각 3개씩 모두 9개 회사의 최고경영자들이 참석했다.

현대건설의 안전관리자 비정규직의 평균 경력은 1.6년으로 GS건설(9.4년)과 포스코건설(11.4년)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 연봉 비율 역시 58.9%로 GS건설(68.4%)에 비해 임금 차이가 크다. 정규직과 비교해 경력과 임금 수준이 낮은 계약직을 안전관리자로 채용하는 것이 형식적인 인원수 맞추기에 급급하다는 지적이다.

“국내 공사현장 사망자는 증가하는데, 해외만 감소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이 현대건설 대표이사는 “안전의식과 안전문화에 대한 차이가 국내가 해외보다 다소 떨어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위 건설사 가운데 건설공사 중 사망자는 현대건설이 7명으로 가장 많았다. 최근 5년간 건설사별 해외공사 현장 산재사고 현황은 △현대건설 129건 △GS건설 55건 △포스코건설 35건이다.

한편 정부는 중대재해법 시행령을 오는 5월 입법예고할 예정이다.

 

이동욱 기자 d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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