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인프라에 희소성은 ‘덤’… 지방 역세권 아파트 주목
풍부한 인프라에 희소성은 ‘덤’… 지방 역세권 아파트 주목
  • 이동욱
  • 승인 2021.03.05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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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보다 노선 한정… 역세권 입지 부각
‘힐스테이트 대명 센트럴’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제공

[스마트경제] 주택시장 내 역세권 입지는 스테디셀러로 통한다. 유동인구가 풍부한 입지 특성상 주변으로 인프라가 잘 형성돼 있어 주거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 및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하철 노선이 적은 지방은 희소가치까지 더해지면서 청약시장은 물론 매매시장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현재 지방의 경우 △부산도시철도 1~4호선 △대구도시철도 1~3호선 △광주도시철도 1호선 △대전도시철도 1호선 △부산~김해경전철 △동해선 등 총 11개 노선이 운행 중이다. 서울 및 수도권에서 전철과 경전철을 포함해 무려 23개 노선이 운행하는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한 셈이다.

여기에 주로 유동인구가 풍부한 역을 중심으로 지역 발전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은 만큼 역 일대로 상권이나 생활 편의시설도 잘 갖춰지는 편이다. 그 만큼 역세권 아파트는 주거편의성이 뛰어난데다 입지도 한정적이다 보니 풍부한 대기 수요를 기반으로 지역 시세를 이끌며 가격 안정성을 검증 받고 있다.

실제로 역세권 여부에 따라 시세 차이가 확연하다. KB부동산시세 자료를 보면 광주도시철도 1호선 운천역세권 단지인 ‘상무 힐스테이트’(2010년 2월 입주) 전용 134㎡는 2월 기준 매매가격이 8억5000만원이다. 반면 행정구역은 같지만 역과 거리가 먼 ‘S 아파트’(2011년 6월 입주) 유사 면적(전용 131㎡)은 매매시세가 8억원으로 역세권 아파트와 5000만원의 가격차를 보였다.

대구도시철도 2호선 용산역세권 입지의 ‘삼정 브리티시 용산’(2013년 5월 입주) 전용 84㎡의 경우 지난 2월 매매가격이 5억9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와 달리 용산역까지 도보 이용이 힘든 ‘S 아파트’(2009년 7월 입주) 전용 84㎡의 매매시세는 4억9750만원으로 역세권 입지와는 무려 9250만원의 시세 차이가 나타났다.

분양시장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지방 내 1순위 청약 경쟁률 상위 10곳 가운데 도보 10분대의 역세권 아파트는 7곳으로 나타났다. 무려 70%가 역세권 단지다. 이와 반대로 1순위 청약 경쟁률 하위 10개 단지의 경우 모두 비역세권 입지에 들어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해 서울 및 수도권, 지방을 통틀어 가장 높은 1순위 청약 성적을 보인 부산 수영구 소재의 ‘힐스테이트 남천역 더퍼스트’는 단지명에서도 알 수 있듯 부산도시철도 2호선 남천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한 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이 단지는 1순위 청약에서 10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무려 6만824명이 몰리면서 평균 558.0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가운데 분양시장 내 역세권 입지의 신규 단지가 속속 공급돼 수요자들의 눈길을 끈다.

현대건설은 지난 2월 26일 대구 남구 대명동 일원에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대명 센트럴’의 견본주택 문을 열고 본격 분양에 돌입했다.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5개 동, 전용면적 84~150㎡ 아파트 861세대, 전용면적 84㎡ 주거형 오피스텔 228실 등 총 1089세대로 조성된다. 

삼성물산은 3월 부산시 동래구 온천4구역을 재개발하는 ‘래미안 포레스티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6층, 지상 최고 35층, 36개동, 전용면적 39~147㎡, 총 404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면적 49~132㎡, 2331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같은 달 KCC건설은 부산시 동래구 안락동 일원에 ‘안락 스위첸’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7층, 2개동, 전용면적 84~101㎡ 아파트 220가구, 전용면적 84㎡ 오피스텔 14실 등으로 이뤄진다. 

포스코건설은 3월 충청남도 아산시 배방읍 북수리 일원에 ‘더샵 탕정역센트로’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8층, 11개동, 전용면적 76~106㎡ 총 939가구 규모로 이뤄진다. 
 

이동욱 기자 d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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