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김광수 은행연합회 회장 “고객 신뢰 높이기 위해 고객 중심 경영, 소비자 중심 문화 정착될 수 있도록 할 것”
[일문일답] 김광수 은행연합회 회장 “고객 신뢰 높이기 위해 고객 중심 경영, 소비자 중심 문화 정착될 수 있도록 할 것”
  • 복현명
  • 승인 2021.03.09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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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은행연합회 회장이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은행연합회.
김광수 은행연합회 회장이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은행연합회.

[스마트경제=복현명 기자] 김광수 은행연합회 회장은 9일 “올해부터 시행되는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을 차질 없이 준비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물경제를 지원하며 코로나19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 금융지원을 원활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금융회사에 있어 고객으로부터의 신뢰는 변치 않는 중요한 가치”라며 “고객 신뢰를 높이기 위해 고객 중심 경영과 소비자 중심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다음은 김 회장과 일문일답.

▲최근 법무지원부와 ESG 전담 부서 신설 등 내부 조직개편을 완료했다. 은행연합회의 조직 운영 방향은 무엇인가.

최근 금융환경이 많이 바뀌고 있고 코로나19 이후에 기후변화와 같은 환경문제에 국제적인 관심이 커지면서 ESG 경영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에 대산 사회적인 요구가 다양해지면서 관련 법률 재개정도 많아지고 있어 사원은행에 대한 법률 서비스를 확대할 필요가 있어 사원은행을 보다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이번 조직 개편을 하게 됐다.

▲회원사인 은행들이 올해에는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보는가.

은행권이 지난해 코로나로 인한 실물경제 충격 완화를 위해 금융지원에 최선을 다했다. 또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마이데이터 도입을 준비하고 있고 AI, 빅데이터를 활용한 은행 업무 프로세스 개선에도 역점을 뒀다.

올해 은행들이 장기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는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ESG 경영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본다. 

▲이달 25일부터 시행될 금융소비자보호법 체계 대응 방안은.

은행연합회는 그간 은행권 공동 TF를 운영해 소비자보호법상 ‘6대 판매원칙’과 같은 법상 준수사항이 차질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준비해 오고 있다. 

현재는 금소법 시행에 맞춰 약관, 상품설명서 표준안, 청약철회권 처리방안 같은 ‘공동 업무처리방안’을 마련했고 9월 25일부터 시행되는 ‘내부통제기준’과 ‘소비자보호기준 표준안’도 마련하고 있다. 

소비자보호법 시행으로 강화되는 권리들을 금융소비자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고객 안내 리플렛도 제작해 영얼접에도 비치하고 관련 홍보도 예정대로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코로나19와 관련해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은행권의 적극적인 금융지원이 필요할 것 같은데 어떻게 지원해 나갈 계획인가.

코로나1의 여파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 등을 고려해 은행권에서는 올해도 적극적인 지원을 지속해 나갈 생각이다.

대출 원금상황 만기연장, 이자 상환유예는 이미 금융당국과 금융권이 뜻을 모아 올해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유예 기간 종료 후 상환부담이 일시에 몰리지 않도록 고객이 상환가능한 최적의 방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금융권에서 컨설팅도 제공할 예정이다.

▲디지털 전환에 따라 은행의 점포 수는 앞으로도 계속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데 디지털 소외계층을 보호하기 위한 은행권의 노력은.

은행권은 점포 감소로 인해 디지털 취약계층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2019년 6월부터 ‘은행 점포폐쇄 관련 공동절차’를 마련해 시행해 오고 있으며 점포 폐쇄 결정전에 영향평가를 실시하도록 했으며 점포 폐쇄시에는 고객 통지기간도 종전 1개월에서 3개월로 연장해서 미리 통지하도록 하고 있다. 

앞으로도 은행들과 함께 창구업무 제휴나 디지털 금융교육과 같은 여러 가지 실효성 있는 방안들을 검토해 점포 감소에 따른 소비자 불편이 크게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오는 8월 마이데이터 사업 본격 개시로 인해 금융플랫폼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의 마이데이터 사업 경쟁력은.

은행은 내부적으로 엄격한 내부 통제와 강력한 보안 인프라를 통해 비교적 신뢰 있는 마이데티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은행권이 금융상품을 직접 설계하고 판매하는 상품공급자라는 점에서 고객에게 일대일 맞춤형 상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금융당국의 은행 배당률 권고안이 주주환원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번에 금융위원회에서 올해 6월말까지 은행에 배당을 순이익의 20% 범위 이내에서 실시하도록 권고한 바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현재 상황에서 은행이 우리 경제의 안전판으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보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번 금융위 권고 자체가 은행이 L자형 스트레스테스트를 통과하고 충분한 건전성을 갖춘 경우에는 20% 제한을 받지 않고 자율적으로 배당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은행들이 주주환원의 필요성과 자체 건전성을 충분히 따져 배당수준을 충분히 결정해 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감독당국이 내부통제미흡을 이유로 금융권 CEO에 대한 징계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최근 감독당국이 내부통제 미흡을 이유로 은행장 징계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는 은행권의 우려가 상당히 크다.

이번 당국의 징계는 법제처와 법원의 기본입장인 ‘명확성의 원칙’과는 비교적 거리가 있어 보인다. 그래서 금융권에서 예측하기가 어렵고 불확실성을 증가시켜 경영활동을 위축시킬 위험이 높은 것으로 생각한다.

징계와 같은 ‘침익적 행정처분’은 금융회사가 충분히 예측가능성을 가질 수 있도록 비교적 관련 규정 또는 법규에 충실하게 적용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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