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 ‘정비역량 강화 방안’ 발표… 국민안심 철도 구현
한국철도, ‘정비역량 강화 방안’ 발표… 국민안심 철도 구현
  • 이동욱
  • 승인 2021.03.19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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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혁신방안 담은 종합대책

[스마트경제] 한국철도가 철도사고와 장애를 줄이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차량 정비역량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한 종합 대책을 마련했다.

한국철도(코레일)는 철도차량의 정비역량 강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차량 정비역량 강화 방안’은 차량고장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고 국민 안심철도를 구현하기 위해 마련됐다. 차량고장의 원인별 관리 강화와 유지보수 기술력을 향상하고 지역별 전문 정비기지 마련과 차종별 정비조직의 최적화를 추진한다. 

이번 대책은 그 동안 안전 최우선 경영으로 철도차량에 대한 안전투자 확대와 집중관리를 통해 차량고장을 줄이고 있으나 아직 국민이 체감하는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차량 정비역량 강화를 위한 4대 방안은 △국민 안심철도 구현을 위한 차량고장 예방 △신규 EMU 도입에 따른 정비체계 구축 △정비조직 최적화 및 첨단 정비시스템 구축 △철도 차량·부품산업 지원 등이다. 한국철도는 신규 차량 도입 시기, 예산 확보 등을 고려해 올해부터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 국민 안심철도 구현을 위한 차량고장 예방

데이터를 기반으로 차량고장 및 정비이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여 장애빈도가 잦은 주요 부품을 선별하고 사전에 점검·교체하도록 중점 관리한다. 신규 도입차량에 대해서는 보증기간 만료 및 최초 중정비 기간 도래 시 제작사와 함께 합동점검하고 선제적 예방정비를 강화한다.

전체 운행열차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수도권 전동차량의 입출고 점검을 강화하고 오는 2025년까지 노후차량 1122칸을 단계적으로 교체한다.

기술력 향상을 위해 현장과 실무 중심의 교육 확대를 위해 올해 차량정비단에 교육팀을 신설하고 전문자격증 취득을 지원할 계획이다.

◇ 신규 EMU 도입 따른 정비체계 구축

저탄소 친환경 열차인 EMU 차량의 도입 시기, 노선별 운행 등을 고려한 지역별 거점 정비기지 체제를 구축한다.

차종별로 △EMU-150은 서울, 제천, 부산, 익산, 대전 등 5개 지역  △EMU-260은 덕하, 이문, 송산, 익산, 순천, 부발 등 6개 지역을 거점 기지화 하고 △EMU-320은 수도권철도차량정비단을 중심으로 경정비와 중정비를 시행할 계획이다.

◇ 정비조직 최적화 및 첨단 정비시스템 구축

올해 인사와 예산을 독립적으로 수행하는 정비센터 2곳(광역차량·제천)을 신설하고 차종별 정비 기능 강화 등 전문화와 최적화에 집중한다.

수도권 전동차량의 반복되는 고장과 지연 해소, 정비 집중화 등을 위해 ‘광역차량 정비센터’를 경기도 시흥에 신설한다. 중앙선, 충북선 등 EMU-150 정비를 위한 거점으로서 전기기관차·화물열차 중정비를 담당하는 중부권 정비센터를 충북 제천에 신설해 정비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차량정비 조직은 현재 4정비단에서 ‘4정비단 2센터’로 개편된다.

운행 차종이 늘어남에 따라 전문 정비역량 강화를 위해 정비단별로 차종 정비를 특성화하는 한편 디지털 뉴딜 기반의 정비시설 현대화·자동화를 추진한다. 노후기계 교체 등 정비체계 고도화와 스마트팩토리 구축도 확대할 계획이다.

◇ 철도 차량·부품 산업 지원

철도 차량·부품산업의 지원과 육성에도 적극 나선다. 우수 기술벤처와 부품제조사의 기술 상용화를 위한 테스트베드 지원, 안정적 공급망 제공 등 R&D 및 실용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거점 정비조직 중 제천정비센터에서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과감한 제도개선으로 무상임대(또는 감면), 성능·현차시험 지원, 개발부품 구매 활성화를 추진한다.

제천시와 연계해 공장 이전·증설 설비투자비, 근로자 이주 정착금, 법인세 및 지방세 연기·감면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올해 협력업체에 안정적인 차량 부품 공급을 보장하는 장기 패키지 구매를 추진하는 한편 오는 2027년까지 사유화차에 대해서는 소유주가 직접 정비업체를 선택하고 경쟁력 있는 차량제작사 및 부품업체가 정비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손병석 한국철도 사장은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공사의 미래가 불투명한 위기 상황이지만 안전을 위한 투자는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있다”며 “선제적이고 혁신적인 정비 역량 강화로 국민 불편을 야기하는 사고와 장애를 획기적으로 줄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동욱 기자 d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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