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중교통 이용 27% 급감… 코로나19 영향
지난해 대중교통 이용 27% 급감… 코로나19 영향
  • 이동욱
  • 승인 2021.03.23 15: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주권 최다 감소… 주말·공휴일 36% ↓
2020년 대중교통 이용량 흐름. 표=국토교통부 제공

[스마트경제]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이 27%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23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지난해 코로나-19 시대의 대중교통 이용실태를 분석·발표했다.

이번 빅데이터 분석은 시내버스, 광역·도시철도 이용시 교통카드를 사용한 전국 약 67억2000만건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는 2019년 91억8000만건보다 26.8% 감소했다. 2019년 수도권 이용건수 67억9000만건보다도 적은 이용량이다.

주말과 공휴일의 대중교통 이용건수는 작년 대비 36.1% 감소해 주중(23.9%)보다도 감소폭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대중교통 이용자들이 출·퇴근 목적 외에는 불필요한 외출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

하루 평균 교통카드 이용건수는 전국 평균 27.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로 광주권은 31.5%로 감소폭이 가장 컸고 △대구권 30.8% △대전권 29.2% △수도권 26.9%의 순이었다.

수단별 통행량 증감률을 살펴보면 △광역·도시철도 27.5% △시내버스 26.5%로 광역·도시철도의 감소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권이 시내버스 이용률 감소폭이 31.8%로 가장 높았다. 광역·도시철도 이용률 감소폭은 대전권이 34.0%로 가장 높았다.

수도권, 부산·울산권, 대구권, 대전권은 광역·도시철도 감소율이 시내버스 감소율보다 큰 반면, 광역·도시철도가 있어도 시내버스의 이용률이 높은 광주권은 시내버스의 감소율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되었다.

작년 우리나라의 대중교통 이용추이는 코로나-19 확산의 변곡점을 따라 세 차례의 굵직한 변화를 겪은 것으로 분석됐다.

대중교통 이용자의 월별 하루 평균 변동률은 2018년 14.9%, 2019년 15.0%의 안정적인 추세를 보였으나 2020년엔 41.0%의 높은 변동률을 보였다.

이와 같은 대중교통 이용량의 급격한 변동은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시차를 두고 발생했다.

2월 중순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집단감염으로 감염병 위기경보는 ‘심각’ 단계로 격상됐다.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의 신학기 개학이 연기되고 질병관리본부(현 질병관리청)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였다.

이 시점을 기준으로 대중교통 이용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재택근무와 이동자제 등으로 1월까지 전국 1일 평균 2242만건/일의 대중교통 이용량은 3월 1489만건/일로 크게 감소했다.

1차 대유행이 시작한 2020년 2월 한 달 간 대구광역시의 대중교통 통행량은 2월 3일 93만 통행/일에서 2월 28일 29만 통행/일로 68.8% 감소했다.

7월까지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으로 근접했던 대중교통 이용 회복세는 이동량 증가 및 ‘8.15 서울도심 집회’ 관련으로 집단감염이 증가하면서 감소세로 전환됐다.

8월 초 대비 18.1%까지 증가하던 수도권 대중교통 이용량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00명을 돌파한 20일 이후 지속적인 감소로 이어져 31일에는 △11.4%까지 감소했다.

11월까지 회복세를 보이던 대중교통 이용은 12월부터 다시 감소세로 전환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 8일까지는 △4.1%의 소폭 감소세를 보였으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950명을 초과한 11일 이후부터는 급감하기 시작했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시에서 오후 9시 이후 시내버스 운행을 30% 감축하기 시작한 5일에 서울시 이용률만 1.5% 감소했다. 광역·도시철도까지 확대한 8일에는 △서울 5.5% △인천 3.0% △경기 4.2% 등 수도권 전체 4.2%의 감소율을 보였다.

이후 크리스마스 주간으로 접어들면서 대중교통 이용량의 하락세는 잠시 주춤했으나 크리스마스 연휴를 지나고 나서는 다시 크게 감소했다. 이는 ‘5인 이상 모임금지’ 정책, 연말 연휴 등의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와 교통안전공단은 지난 10월부터 대중교통 통행량, 통행시간 및 거리 등 관련 분석지표를 확인할 수 있는 ‘교통카드 빅데이터 통합정보시스템’에서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교통안전공단이 운영하는 교통카드 빅데이터 통합정보시스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동욱 기자 dk@dailysmar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