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정부 출범 이후 서울아파트 3.3㎡당 1868만원 치솟아
문 정부 출범 이후 서울아파트 3.3㎡당 1868만원 치솟아
  • 이동욱
  • 승인 2021.03.2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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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조정 있을 수 있지만 안정화 어려워”
표=경제만랩 제공

[스마트경제] ‘천만 도시’라고 불렸던 서울시 등록인구가 32년 만에 처음으로 1000만명 아래로 내려왔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서울 인구가 991만1088명(외국인 포함)으로 확인됐다. 2019년보다 9만9895명이 줄어들면서 1000만명 밑으로 내려온 것이다. 

이렇게 서울 거주자들이 서울을 벗어나는 것은 부동산이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부동산 대책을 25번이나 내놨지만 서울 아파트 가격은 계속해서 치솟아 올라가면서 이제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이 돼버렸기 때문이다. 

실제 문 정부 출범 이후 서울 아파트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1868만원 상승하면서 서울 거주자들의 주거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25일 경제만랩이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가격동향을 살펴본 결과 지난 2017년 5월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매매가격은 2326만원이었지만 올해 2월에는 4194만원으로 문 정부 출범 이후 1868만원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에서도 아파트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강남구로 확인됐다. 지난 2017년 5월 강남구 아파트 3.3㎡당 평균매매가격은 4397만원이었지만 올해 2월에는 7492만원으로 3095만원이나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구 제외하고 문 정부 이후 3.3㎡당 평균매매가격이 2000만원 이상 오른 자치구는 8곳으로 나타났다. 서초구가 2017년 5월 3831만원에서 2021년 2월 6470만원으로 2640만원 상승해 서울에서 두 번째로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높았다. 이어 송파구가 2870만원에서 5348만원으로 2478만원 올라 강남3구의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높았다.

강남구의 압도적인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실거래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도곡1차 아이파크’ 전용면적 84.122㎡는 지난 2017년 5월 10억4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올해 2월 17일에는 20억원에 실거래가 이뤄지면서 문 정부 이후 9억6000만원 올랐고 92.3%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의 대표적인 재건축 아파트인 은마아파트도 문 정부 이후 10억원 치솟아 올랐다. 같은 기간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6.79㎡는 12억에 실거래가 이뤄졌지만 올해 2월에는 22억원에 거래돼 문 정부 이후 83.3% 치솟아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현대힐스테이트2단지’ 전용면적 84.236㎡도 같은 기간 14억2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올해 2월에는 26억원에 실거래가 이뤄져 11억8000만원 뛰었고 83.1%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 전용면적 84㎡는 같은 기간 3억5000만원대에 매매됐지만 이달에는 7억3000만원대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광명·시흥 신도시 땅 투기 의혹 사태와 공동주택 공시가격까지 급등하면서 국민들의 분노도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공시지가 상승으로 인해 다주택자에 대한 세 부담이 커지면서 일부 아파트들의 가격 조정이 있을 수 있지만 강남구 경우 다른 지역보다 수요가 탄탄하고 증여를 통해 보유한 주택을 처분할 수 있는 만큼 아파트 가격 안정화는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동욱 기자 d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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