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 “3월 학력평가, 향후 입시 전략 이렇게 짜야”
[일문일답]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 “3월 학력평가, 향후 입시 전략 이렇게 짜야”
  • 복현명
  • 승인 2021.03.25 2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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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3월 학력평가가 지난 23일부터 고등학교 1학년을 시작으로 24일 2학년, 25일 3학년까지 시행됐다. 이번 평가는 2022학년도 수능에 맞춰 선택과목 구성 체제로 첫 출제된 학평으로 일부 영역이 작년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가다. 사진=연합뉴스.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3월 학력평가가 지난 23일부터 고등학교 1학년을 시작으로 24일 2학년, 25일 3학년까지 시행됐다. 이번 평가는 2022학년도 수능에 맞춰 선택과목 구성 체제로 첫 출제된 학평으로 일부 영역이 작년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가다. 사진=연합뉴스.

[스마트경제=복현명 기자]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2021년 전국연합학력평가(3월 학력평가)가 지난 23일부터 고등학교 1학년을 시작으로 24일 2학년, 25일 3학년까지 시행됐다. 

이번 평가는 2022학년도 수능에 맞춰 선택과목 구성 체제로 첫 출제된 학평으로 일부 영역이 작년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가다.

이에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과 3월 학력평가 총평과 향후 입시 전략에 대해 알아본다.

다음은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과의 일문일답.

▲3월 학력평가는 어떻게 보는가

2022학년도 수능에 맞춰 선택과목 구성 체제로 처음 출제된 3월 학평에서 국어와 수학영역은 작년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됐다. 

국어의 경우 선택과목인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도 다소 어렵게 출제돼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 공통과목인 독서, 문학의 문제 수 증가에 따라 일부 제시문당 문항수가 변화했다. 제시문당 문항수의 증가는 더 깊은 이해를 묻거나 다른 사례의 적용으로 이어질 수 있어 독해력이 기반돼야만 해결이 가능하다. 공통과목에서의 독해력에 학습의 초점을 두어야 할 이유다.

이어 수학의 경우 킬러 문항의 난이도는 낮아졌지만 준킬러 문항의 개수가 늘었다. 4점 문항이 9번부터 배치돼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높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학 선택과목의 난이도는 평이하게 출제됐으며 과목별 난이도 차이는 크지 않았다. 이과 학생들이 많이 응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적분 과목의 킬러문항은 작년 수능 가형 30번과 비교해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 수학공통 도형 문제가 어렵게 출제, 상대적으로 미분과 적분 단원의 문제는 다소 쉽게 출제됐다.

영어의 경우 다양한 소재의 지문을 바탕으로 출제됐으며 작년 수능보다 약간 쉽게 출제됐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지문 내 어휘 난이도가 높아 어휘력이 부족한 학생에겐 어려운 시험일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탐구 영역의 경우 학습 완성도에 있어 편차뿐 아니라 13개 선택 과목(과학 Ⅱ과목 미실시)으로 응시 인원이 분산되기 때문에 난이도 예측이 힘들다. 

단 학습 부분의 이해도를 문제를 통해 점검하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의 학습 방향을 설정하는 도구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지금까지 학습한 부분에서의 정답률을 통해, 학습 방법이나 시간 등을 점검하고 이를 조정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3월 학력평가를 마친 후 활용법은

3월 학력평가 이후 전반적인 출제 유형을 분석하고 고득점 문항과 오답을 따로 정리해두는 것이 좋다. 특히 틀린 문제의 경우 틀린 이유와 정확한 문제 풀이 방법, 핵심개념 등을 확실히 정리해둬야 다음 시험에서 향상된 점수를 기대할 수 있다.

이번 시험 결과가 좋다면 지금까지의 학습 방식을 그대로 이어가도 무방하지만 만일 성적이 좋지 않다면 학습 방법과 계획을 점검해볼 필요도 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이 3월 학력평가 총평과 향후 입시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투스교육.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이 3월 학력평가 총평과 향후 입시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투스교육.

수능까지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놓기보다는 단계적으로 실현 가능한 목표를 수립하는 것이 학습에 더욱 효과적이며 4월부터는 본격적인 학교생활과 내신 관리로 더욱 바빠지겠지만 수능 대비에도 신경 써 다양한 경쟁력을 갖춰둬야 한다.

▲ 3월 학력평가 선택과목 점수 결과에 따른 수험생 입시 전략은

사·과탐 선택 과목뿐 아니라 국어·수학 선택과목의 변경은 지금까지의 학습 성과를 부정하고 새로 학습해야 하는 부담이 따른다. 

특히 그 변경의 근거가 3월 학평 성적이라면 위험성이 매우 높다. 탐구 과목의 경우 상대적으로 학습 완성도가 낮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를 근거로 과목을 변경하는 것은 위험하다.

국어·수학 선택과목의 경우 선택과목 집단의 속성이 중요한데 3월 학평의 선택과목 집단의 속성이 실제 수능에서도 유지된다는 개연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지금 선택한 과목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더 바람직한 전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등급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포자’들은 어떤 과목을 선택해야 유리한가

수학이 '공통+선택' 체계로 바뀌면서 공통과목의 중요도가 높아졌다. 따라서 공통과목을 중심으로 자신이 풀 수 있는 문제를 정확히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택과목에 있어서는 하위권 학생이라고 해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과목이 따로 있지는 않다. 상대적으로 인문계열 학생들이 많이 선택할 '확률과 통계'가 반드시 손쉬운 과목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문제의 물음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도 많기 때문이다.

자연계열의 경우 일부 대학에서 '미적분/기하' 선택을 지정하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무래도 자신의 목표 대학을 고려한 결정이어야 하며 흥미와 학습 의지가 제1선택 기준이 되어야 할 것이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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