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기 취약' 서울 시내 주요 백화점 식품관 잇단 코로나19 확진
'환기 취약' 서울 시내 주요 백화점 식품관 잇단 코로나19 확진
  • 권희진
  • 승인 2021.05.06 10: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롯데 본점 휴점…근무자 3700명 코로나 검사
신세계 강남점 직원 2명 확진…"구 역학조사"
지난 5일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식품관 입구에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한 임시 휴업을 알리는 안내문/사진제공=연합뉴스
지난 5일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식품관 입구에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한 임시 휴업을 알리는 안내문/사진제공=연합뉴스

 

[스마트경제] 최근 서울 시내 백화점 식품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집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불특정 다수가 모이고 창문이 없는 구조인 백화점에서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확진자 및 접촉자 발생이 반복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서울 서초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식품관 계산 직원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전날에는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식품관에서 9명의 관련 확진자가 발생해 매장과 푸드코트가 폐쇄됐다.

특히 롯데백화점 서울 중구 본점은 오늘 하루 동안 임시 휴점에 들어간다. 지하 식품매장 폐쇄에 이어 건물 전체에 대한 방역 조치이다.

롯데백화점은 "6일까지 식품관만 임시 휴업하기로 했지만 고객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판단 아래 선제적으로 본점 전체 휴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휴점 대상은 에비뉴엘 및 영플라자를 포함한 롯데백화점 본점 전체다.

이날 롯데백화점은 건물 곳곳에 소독을 시행하는 동시에 협력업체 직원을 포함한 본점 근무 인원 약 3700명이 전수 검사를 받는다.

관련 내용은 소비자가 인지할 수 있도록 롯데백화점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을 통해 공지했다.

롯데백화점은 코로나19 초기인 작년 2월 본점에서 확진자가 나오자 사흘간 전관 휴점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앞서 롯데백화점 본점에서는 1일 이후 식품관 내 신선슈퍼매장 직원들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 본점은 3일부터 식품관에만 영업을 중단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롯데백화점의 이번 조치를 두고 ‘뒷북’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잇따른 백화점발(發) 코로나19 감염으로 집단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백화점 자체의 감염 위험도는 낮은 편이지만 많은 인파가 오가는 만큼 종사자에 대한 방역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여러 다중이용시설 중에서 백화점은 (감염) 위험도가 비교적 낮다고 판단한다"며 "이용객보다는 종사자에 의한 감염 사례가 많았다는 점에서 '직장에서의 감염 관리'를 어떻게 하는지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전했다.

윤 반장은 "지금까지 백화점에서 이용객에 의한 큰 집단감염 사례는 없었지만 종사자에 대한 감염 및 방역 관리 부분을 좀 더 살펴보고, 잘 이행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해나가겠다"면서 "동시에 이용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기본적인 수칙을 잘 지키는 점도 매우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