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새해 화두는…세대교체속 '혁신과 성장' 추구
재계 새해 화두는…세대교체속 '혁신과 성장' 추구
  • 스마트경제
  • 승인 2019.01.02 17: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글로벌경기 불확실성 타개책 제시…"4차 산업혁명에 걸맞는 도전" 강조
사진=연합뉴스
2019년 삼성전자 시무식(서울=연합뉴스)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2일 오전 경기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 국내 주요 그룹 총수와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2일 기해년 새해 녹록지 않은 대외 경영여건을 개척할 화두로 혁신과 성장을 내세웠다.

2019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미중 무역전쟁과 글로벌경기 둔화 가능성 등 불확실성을 타개할 방안으로 그룹 임직원들에게 4차산업혁명에 걸맞는 도전 정신을 일깨우며 새로운 기업 역사를 만들어가자고 호소했다.

삼성전자[005930] 김기남 부회장은 "10년 전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세계적인 IT 기업으로 도약한 것처럼 올해는 '초일류·초격차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자"고 말했다.

반도체 사업 등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대표이사인 김 부회장은 "2019년은 삼성전자가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라면서 "삼성전자가 지난 50년간 IT 산업 역사의 한 부분이었다면, 다가올 50년은 삼성전자가 중심이 되자"고 호소했다.

올해 반도체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김 부회장은 이어 "차세대 제품과 혁신 기술로 신성장 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건설적인 실패를 격려하는 기업문화와 신기술에 대한 과감한 도전과 투자로 미래 지속성장의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2019 시무식서 신년사 하는 정의선 수석부회장 / 사진=연합뉴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기존과는 확연하게 다른 새로운 게임의 룰이 형성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의 성장방식에서 벗어나 우리의 역량을 한데 모으고 미래를 향한 행보를 가속화해 새로운 성장을 도모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어 "미래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4차산업 혁명 시대를 주도해 나가겠다"며 "조직의 생각하는 방식과 일하는 방식에서도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갖춘 수소전기차는 2030년까지 약 8조원을 투자해 수소전기차의 대중화를 선도하고, 다양한 산업에 융합해 퍼스트 무버로서 수소사회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구광모 LG그룹 회장 겸 ㈜LG 대표이사 / 사진=LG그룹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어려울 때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취지에서 "지금이 바로 '고객을 위한 가치 창조'라는 기본 정신을 다시 깨우고 더욱 발전시킬 때"라고 말했다.

구 회장은 지난 6월 그룹 총수가 된 이후 첫 번째로 주재한 시무식에서 "진정한 고객 가치를 변화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며 '고객'이라는 단어를 30차례나 언급했다.

그는 이어 "우리에게는 고객과 함께 70여 년의 역사를 만들어 온 저력과 역량이 있다"며 "새로운 LG의 미래를 다 같이 만들어 가자, 저부터 실천하겠다. 결코 멈추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 사진=한화 그룹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앞으로 10년이 '무한기업' 한화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절박함으로 지금 이 순간에 임해야 한다"며 위기의식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전혀 무관하다고 생각했던 분야에서의 변화가 순식간에 우리 주력사업을 쓰나미처럼 덮쳐버릴 수 있는 시대가 됐다"며 "지금 눈앞에 불고 있는 '변화의 바람'을 더 높이 날기 위한 '도약의 바람'으로 삼자"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 사진= 연합뉴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그룹의 신성장 핵심사업으로 육성 중인 이차전지소재 사업은 조속한 시일 내에 글로벌 톱 플레이어로 도약할 수 있도록 설비투자, 연구개발, 제품개발, 고객 다양화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새해 철강산업 전망이 밝지 않다고 염려만 하고 앉아 있을 수는 없다며 "철강사업은 세계최초(World First)·세계 최고(World Best)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실질적인 원가절감 활동을 통한 수익성 제고에 매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두산그룹 박정원 회장 /사진=연합뉴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도 연료전지 사업 등 그룹의 신사업을 속도감 있게 키울 것이면서 "연료전지 사업은 선도업체로 자리매김한 자신감을 토대로 시장 확대에 힘을 기울이고 협동로봇, 드론용 수소연료전지 사업은 본격 성장을 위해 박차를 가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허창수 GS[078930] 회장은 "지속적인 혁신과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국가 경제 성장에 기여해야 한다"며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의 혁신 기술이 어떻게 시장과 사업모델을 바꿔 갈지 눈과 귀를 열고 그 변화의 맥락을 짚어내 미래의 사업기회를 발굴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
허창수 GS 회장 / 사진=GS

 

sungjin@yna.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