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가 들썩인다”…교통호재 훈풍에 집값 올라
“인천 서구가 들썩인다”…교통호재 훈풍에 집값 올라
  • 복현명
  • 승인 2021.05.19 1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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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2일 서울 7호선 산곡역~서구 석남역 구간 개통
인천 2호선 일산 연장, 공항철도 급행화 등 다양한 ‘교통호재’
아파트값 3~4월 2% 이상 올라 최고 청약경쟁률 기록
인천 서구 올해 1만700세대 공급 예정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스마트경제=복현명 기자] 인천 서구 집값이 교통호재로 들썩이고 있다. 오는 22일 착공 7년만에 서울지하철 7호선 산곡역~석남역 구간이 개통한다. 여기에 인천지하철 2호선 일산 연장, 공항철도 급행화 등 지난 4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인천 서구를 중심으로 한 교통계획이 발표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인천 집값이 서구를 중심으로 큰 폭으로 올랐다. 새 아파트로도 청약자가 대거 몰리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인천 서구의 교통환경이 철도를 중심으로 크게 개선될 예정임에 따라 그동안 저평가됐던 인천 서구의 집값이 올해 들어 오르고 있지만 상승폭은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달 22일 서울지하철 7호선 1단계 구간 개통

오는 22일 서울지하철 7호선, 인천 부평구 산곡역부터 서구 석남역(1단계)까지 4.1km 구간이 개통된다. 청라 연장사업으로 청라국제도시 등 인천 서구 지역 주민의 서울 접근성과 교통편의를 높이기 위해 추진된 사업이다. 

한편 석남역에서 청라국제도시까지 추가 연결하는 7호선 청라 연장사업(2단계)은 올해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7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청라국제도시까지 10.74km 길이를 연결하고 역 7개를 건설하는 계획이다. 이 노선을 이용하면 인천 서구에서 서울 강남까지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다. 

또한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 연장선도 서구에서는 호재다. 이 노선은 인천 1호선 종점인 계양역을 시작으로 검단신도시(서구 불로동)까지 총 연장 6.8㎞, 정거장 3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모든 구간에 대한 사업계획은 승인된 상태며 2024년 개통 예정이다. 인천지하철 1호선은 공항철도(계양역), 서울7호선(부평구청역), 인천2호선(인천시청역), 수인선(원인재역) 등 다양한 노선으로 환승이 가능한 특징이 있다. 

지난 4월 22일 발표된 계획(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도 교통호재가 발표됐다. 

먼저 인천지하철 2호선 일산 연장사업과 인천공항철도 속도 개선사업이다. 일산 연장사업은 인천지하철 2호선 독정역에서 김포를 거쳐 고양 일산서구로 이어지는 노선이다. 노선이 계획대로 확정되면 인천 서구에서 GTX-A노선으로 환승 가능한 킨텍스역을 이용해 서울 도심(서울역)이나 강남(삼성역)으로 이동시간이 크게 단축된다. 

인천공항철도 속도 개선사업도 공항철도 검암역에서 서울역까지 기존 37분에서 30분으로 줄어든다. 또한 김포 장기에서 출발해 인천 검단신도시~부천종합운동장역을 잇는 GTX-D노선도 예정하고 있다. 

서울지하철 9호선과 인천공항철도 직결사업도 관심거리다. 현재 김포공항까지 운행 중인 서울9호선을 김포공항역에서 공항철도 노선과 직접 연결하는 것이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인천 서구 주민들은 별도의 환승 없이 편하게 서울 접근이 가능하다. 

◇인천 아파트값 상승, 인천 서구 주도 

인천 서구의 철도교통망이 확충되면서 올해 인천 아파트값 상승세를 인천 서구가 주도 중이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인천 아파트값은 올해 1월과 2월 상승폭이 각각 1.09%와 1.77%. 3월과 4월에는 2.07%, 2.27%로 기록했다.

이중 인천 서구 아파트의 상승률은 1월 0.7% 수준이었으나 2월엔 1.91%로 상승률이 2%에 육박했으며 3~4월에는 2.43%, 2.87% 각각 상승하며 인천 상승률을 주도했다. 

주요 단지의 가격 상승폭은 더욱 가파르다. 석남역 인근 ‘석남 금호어울림’ 전용면적 84㎡는 지난 4월 4억4700만원 거래돼 1월(3억7000만원) 보다 20% 올랐다. 청라 ‘제일풍경채 2차 에듀&파크’ 같은 면적도 4월 7억5000만원으로 신고가를 세워 연초(6억3700만원) 보다 20% 가까이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청약자들의 관심도 서구로 쏠렸다. 부동산114를 통해 청약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2020년 인천 서구에서 총 5649세대(일반분양 기준, 8개 단지)가 나왔고 이 기간 청약자는 11만56명. 경쟁률은 평균 19.5대 1을 기록했다(1순위). 2019년 경쟁률(3.1대 1)과 비교해 보면 6배 넘게 높아진 것이다. 실제 작년 6월 청약을 받은 인천 서구 검암역세권에서 분양한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청약에 무려 8만7586명이 몰리며 인천 역대 최고를 달성했다. 올해도 지난 4월 청약을 받은 서구 ‘검단역 금강펜테리움 더 시글로‘가 평균 57.2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검단신도시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천 서구 연말까지 1만700세대 분양 예정

교통호재가 많은 서구 내 분양 예정 단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5월부터 연말까지 1만700세대가 공급 예정이다. 

단연 돋보이는 아파트는 왕길동에서 분양하는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다. 시행은 DK도시개발∙DK아시아가 맡았으며 시공은 대우건설이 한다. 지난해 리조트 도시 시즌1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를 성공적으로 공급하고 올해는 총 1만3000세대에 달하는 리조트 도시 시즌2로 분양 열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시즌 2는 하반기 1500세대(전용면적 59~99㎡) 공급을 시작으로 본격화 한다.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과 손을 잡고 차별화된 조경을 선보이며 커뮤니티시설 ‘로열 라이프’에는 최고급 호텔이나 리조트에 적용되는 운동시설이 들어설 예정으로 입주민은 일 년 내내 품격 있는 여가 생활이 가능하다.

또한 검단신도시를 중심으로 새 아파트 공급도 있다. 검단신도시 AA15블록에서는 제일건설이 1425세대, 우미건설은 AB17블록에서 943세대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이수건설은 석남동 롯데우람아파트 재건축으로 519세대를 공급하며 이 가운데 209세대가 일반에게 분양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서울 지하철 연장의 경우 서울, 강남접근성을 직접적으로 개선해주는 교통망이기 때문에 지역 내 파급효과가 큰 편이고 인천 지하철 연장의 경우 다른 노선과의 환승을 통해 지역간 교통 네트워크가 강화된다는 측면에서 주목을 받는다”며 “요즘처럼 신규 분양이 많은 상황에서 확실한 교통호재를 확보한 것이 수요자들 사이에서 차별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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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욱 2021-05-21 11:51:16
확실히 서구가 계속해서 뜨고 있는게 보이네여 왕로푸!!! 당첨됬으면 좋겟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