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또 '억지' 검열…'프렌즈:더 리유니언' 방탄소년단 분량 삭제
中, 또 '억지' 검열…'프렌즈:더 리유니언' 방탄소년단 분량 삭제
  • 스마트경제
  • 승인 2021.05.2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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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경제] 중국이 인기 드라마 시리즈 '프렌즈:더 리유니언'에 출연한 방탄소년단의 분량을 삭제해 또 '억지' 검열에 나섰다.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27일(현지시각) "중국 스트리밍 플랫폼 아이치이, 유쿠, 텐센트 비디오 등이 HBO Max '프렌즈:더 리유니언' 스페셜 방송을 방영했는데 이중 6분 분량의 자료를 삭제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삭제된 분량에는 방탄소년단 뿐만 아니라 레이디 가가, 저스틴 비버, 동성애 관련 장면, 오줌 장면, 맷 르블랑의 속옷 차림 장면 등이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버라이어티는 수년 동안 중국에서 엄청난 열성 팬을 모은 'Friends' 시리즈이기에 현지 팬들이 삭제된 분량에 대한 어리둥절함을 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방탄소년단은 미국 한미 친선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행사에서 '밴플리트' 상을 받은 뒤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으로 우리는 한미 양국이 함께 겪었던 고난의 역사와 많은 남성과 여성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중국 누리꾼들은 "해당 발언은 북한 편에서 싸운 중국군의 희생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등의 황당한 억지 주장으로 방탄소년단이 중국을 무시했다고 밝히며 부정적인 여론을 만들었다.

중국의 주장에 미국 뉴욕타임스가 "악의 없는 BTS의 발언에 중국이 분노하고 있다"고 언급 했을 정도.

또 버라이어티는 중국이 레이디 가가의 분량을 삭제한 이유는 지난 2016년 티베트 독립의 상징인 달라이 라마를 만났다는 것이고, 저스틴 비버의 분량이 삭제된 이유로 지난 2014년 일본의 제2차 세계 대전 전범과 사상자를 기리는 도쿄의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한 것을 꼽았다.

버라이어티는 중국의 한 누리꾼이 "우리, 고립주의 청나라로 되돌아 가는 건가?"라는 비판을 남겼지만 대다수의 중국 누리꾼들이 중국을 모욕한 사람들의 방영분은 검열돼 삭제되는 것이 맞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1994년도부터 2004년까지 총 10개의 시즌이 방송되며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은 드라마 '프렌즈'는 최근 스페셜 편을 제작해 많은 화제를 모았다.

press@dailysmart.co.kr / 사진=HBO Max, 빅히트 뮤직, 레이디 가가SNS, 유니버설 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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