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변해야 산다”…‘이색 마케팅’에 빠진 교육업계
[기획] “변해야 산다”…‘이색 마케팅’에 빠진 교육업계
  • 복현명
  • 승인 2021.06.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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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시장 위축 속 교육업계 이색 마케팅 경쟁 활발
일반인 모델부터 이종업계 협업까지
코로나19로 사교육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한 교육업계의 마케팅 경쟁이 뜨겁다. 특히 연예인과 같은 빅 모델이 아닌 실제 수강생을 모델로 활용하거나 업종의 경계를 뛰어넘은 이색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는 등 정형화된 마케팅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전에 나선 기업들의 움직임이 매섭다. 사진=대교 써밋.
코로나19로 사교육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한 교육업계의 마케팅 경쟁이 뜨겁다. 특히 연예인과 같은 빅 모델이 아닌 실제 수강생을 모델로 활용하거나 업종의 경계를 뛰어넘은 이색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는 등 정형화된 마케팅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전에 나선 기업들의 움직임이 매섭다. 사진=대교 써밋.

[스마트경제=복현명 기자] 코로나19로 사교육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한 교육업계의 마케팅 경쟁이 뜨겁다. 

특히 연예인과 같은 빅 모델이 아닌 실제 수강생을 모델로 활용하거나 업종의 경계를 뛰어넘은 이색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는 등 정형화된 마케팅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전에 나선 기업들의 움직임이 매섭다. 

◇실제 수강생 이야기 들어보세요…일반인 모델을 활용한 교육업계 광고 인기

대중의 시선을 잡기 위해 스타 광고 모델 기용이 일반적이지만 일부 교육기업들은 연예인이 아닌 실제 수강생을 광고 모델로 내세움으로써 역으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SNS, 유튜브 등 다양한 미디어를 활용, 대형 모델 대신 소비자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일반인 모델의 경험담을 풀어내 브랜드에 대한 공감과 신뢰를 높여간다는 전략이다.

먼저 ‘눈높이’로 널리 알려진 대교는 디지털 퍼포먼스 AI 러닝 브랜드 대교 써밋의 광고 모델로 실제 회원인 학생들이 등장하는 지역광고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창단한 써밋클럽 1기 멤버들을 주인공으로 ‘대교 써밋으로 수학의 정상에 간 아이들의 증언’이라는 신규 광고를 론칭한 것이다. 

써밋클럽은 대교 써밋을 통해 성적이 향상된 우등생들로 구성된 멤버십 프로그램으로 ‘분명히 알면 분명히 오른다’는 퍼포먼스 러닝을 몸소 증명해낸 학생들의 모임이다. 

써밋클럽 멤버들은 이번 광고에 직접 출연해 대교 써밋을 활용한 자신만의 공부법을 공유하고 대교 써밋을 추천하는 이유를 소개했다.

써밋클럽 1기가 출연한 신규 광고는 케이블 TV, 유튜브부터 아파트 엘리베이터, 버스정류장까지 다양한 채널 및 장소에서 만나볼 수 있다.

대교 써밋 관계자는 “지난 3월 강호준 대표이사 선임 이후 기존에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통해 국내 대표 교육 브랜드로서의 입지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며 “장학금 등 다양한 혜택은 물론 대교 써밋의 지역 광고 모델 활동 기회까지 주어지는 써밋클럽 멤버십 프로그램도 그 일환이며 써밋클럽 1기 멤버를 모델로 첫 선을 보인 이번 광고가 많은 학생 및 학부모들의 관심과 공감을 끌어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종합교육기업 야나두도 지난해 말 대학생부터 간호사까지 다양한 일반인 수강생을 모델로 한 ‘올해의 영어 성공기 모음.zip’ 광고 시리즈를 선보였다. 

종합교육기업 야나두도 지난해 말 대학생부터 간호사까지 다양한 일반인 수강생을 모델로 한 ‘올해의 영어 성공기 모음.zip’ 광고 시리즈를 선보였다. 사진=야나두.
종합교육기업 야나두도 지난해 말 대학생부터 간호사까지 다양한 일반인 수강생을 모델로 한 ‘올해의 영어 성공기 모음.zip’ 광고 시리즈를 선보였다. 사진=야나두.

이는 기존에 대형 모델과의 협업 광고로 많은 화제를 모아왔지만 실제 야나두 학습 효과에 대한 의문을 해소해주지는 못했다는 의견을 반영한 결과다. 

야나두 실제 수강생들이 등장하는 이 광고에서는 그들이 영어 공부를 시작하게 된 이유와 야나두 활용법을 소개하고 실제 학습 후 달라진 영어 회화 실력을 공개했다. 또한 광고 모델로 대학생뿐만 아니라 야나두 학습을 통해 외국인 승객을 응대할 수 있게 된 택시기사, 영어로 구독자에게 감사 인사를 전할 수 있게 된 유튜버 등 다양한 직업군을 활용해 대중들의 많은 관심과 공감을 얻었다는 평이다.

◇편의점 도시락부터 시멘트 브랜드까지 이종업계와의 이색 협업 ‘눈길’

최근 업종을 넘나드는 이색 협업 마케팅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교육업계도 이 트렌드에 가세해 상상을 뛰어넘는 이종업계와의 컬래버레이션으로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먼저 이투스교육은 지난 3월 편의점 CU와 협업해 ‘이투스 1타 덮밥’을 출시했다. 

이투스교육은 지난 3월 편의점 CU와 협업해 ‘이투스 1타 덮밥’을 출시했다. 사진=이투스교육.
이투스교육은 지난 3월 편의점 CU와 협업해 ‘이투스 1타 덮밥’을 출시했다. 사진=이투스교육.

이투스 1타 덮밥은 10대 입맛에 맞춰 치킨과 계란 지단, 데리야키 소스 등을 넣은 도시락으로 뚜껑 한가운데에 이투스 1타 강사인 정승제, 이지영, 김민정 강사의 얼굴이 들어가 눈길을 끈다. 이들은 각각 이투스에서 수학, 사회문화, 국어 과목에서 매출 1등을 달성한 대표 강사다.

이투스 관계자는 “학업에 매진하는 학생들에게 든든한 한 끼가 될 수 있는 도시락을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제품은 특히 교육열이 높다고 알려진 서울 대표 학원가 대치동과 목동에서 매출 상위를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얻었다.

수능 국어 학습 교재 ‘간쓸개’로 유명한 국어 콘텐츠 기업 이감도 지난 3월 뉴트로 트랜드를 반영한 이색 협업 상품을 출시했다. 

수능 국어 학습 교재 ‘간쓸개’로 유명한 국어 콘텐츠 기업 이감도 지난 3월 뉴트로 트랜드를 반영한 이색 협업 상품을 출시했다. 사진=이감.
수능 국어 학습 교재 ‘간쓸개’로 유명한 국어 콘텐츠 기업 이감도 지난 3월 뉴트로 트랜드를 반영한 이색 협업 상품을 출시했다. 사진=이감.

천마표 시멘트로 유명한 성신양회와 컬래버레이션한 교재인 ‘천마표 간쓸개 리미티드 에디션’이 바로 그 것이다. 

교재 표지에 포대 디자인을 그대로 채용해 비상하는 천마의 모습을 담고, 센스 있는 문구로 한층 재미를 더했다. 전면의 ‘방습포장적용제품’ 문구는 ‘수능국어기초공사제품’으로 바꿨으며 후면에는 ‘멘탈주의’, ‘귀차니즘주의’ 등 곳곳의 문구도 센스 있게 변경해 재미를 더했다.

천마표 간쓸개는 단순히 표지에 색다른 재미를 준 것 외에도 EBS 수능특강 분석에 집중한 내용으로 국어 연계의 기초를 닦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감 관계자는 “수능 국어 실력의 기초를 세우는 데 도움을 주는 간쓸개 이미지와 건축물의 기반이 되는 천마표 시멘트의 굳건한 이미지를 엮음으로써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기 위해 이번 협업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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