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정용진·정유경, M&A 시장 큰손...광폭행보 눈길
신세계 정용진·정유경, M&A 시장 큰손...광폭행보 눈길
  • 권희진
  • 승인 2021.06.1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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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경, 국산 보톡스 1위 업체 휴젤 인수 추진
정용진, 네이버와 손잡고 이베이에 4조원 베팅

 

[스마트경제] 신세계그룹 2세 경영을 이끌고 있는 정용진·정유경 남매가 인수합병(M&A)시장에서의 과감한 배팅이 주목받고 있다.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을 각각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들은 이베이코리아와 휴젤 인수 추진으로 거침없는 광폭 행보에 나서고 있어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이 국내 보톡스 1위 기업인 휴젤 인수를 추진 중이다. 정유경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은 국내 보톡스 1위업체인 휴젤을 2조 원대에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휴젤은 이른바 '보톡스'로 불리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와 필러 등을 제조해 판매하는 기업이다. 2009년 식약처로부터 미간주름 개선 등에 사용하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의 품목허가를 받아 판매 중이다.

특히 2016년부터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국산 보툴리눔 톡신 제제 기업 중 처음으로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서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수출명)의 판매 허가를 받았다.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 외에도 '웰라쥬'라는 브랜드로 화장품 사업도 펼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베인캐피털과 휴젤 경영권 매각을 위한 단독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인수 대상은 베인케피털이 가진 지분 44%로 인수 금액은 약 2조 대로 알려졌다.

현재 양측은 "확정된 바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정유경 사장이 오랜 기간 화장품 사업에 공을 들여온 만큼 휴젤 인수를 바탕으로 프리미엄 화장품 확대 등 시너지 효과에 따른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앞서 정 사장은 지난 2012년 색조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를 60억 원에 전격 인수한 데 이어 2018년 자체 스킨케어 전문 브랜드 연작을 선보인데 이어 작년 최고급 스위스 뷰티 브랜드 스위스퍼펙션을 인수한 바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고객층과 활발히 소통 중인 정용진 부회장 또한 M&A 시장에서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해 유통업계 가장 큰 매물로 꼽히던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서 사실상 승리를 거머쥔 정 부 회장은 올해에만 프로야구단 SK와이번스와 온라인 여성 패션 편집몰인 W컨셉 인수를 잇달아 성사시켰다.

또한 복합쇼핑몰 스타필드와 전문점 '노브랜드',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 등의 성장을 위해서도 공격적인 경영을 펼쳐왔다.

신세계는 요기요 인수전 예비 입찰에서도 참여한 상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신세계가 이베이코리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사실상 확정되면서 자금 부담을 고려해 요기요 인수전에서는 발을 뺄 가능성이 농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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