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경제=복현명 기자] 김상희 고려대학교 뇌공학과 교수와 김신아 박사과정 학생은 최근 친사회적 도움행동을 증진시키기 위한 목적의 컴패션 증진 훈련 과제(compassion promotion task)를 개발하고 미국 에모리대학교(Emory University) 심리학과와 공동연구를 통해 컴패션 증진 훈련이 타인의 고통을 접할 때 개인이 겪는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사회적 유대감과 관련된 뇌 활성을 증가시켜 이를 통해 친사회적 도움행동이 증가된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김 교수 연구팀은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는 것 뿐 아니라 고통을 줄여주고자 하는 컴패션이 개인의 선한 의지외에도 의식하지 못하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생성되는 이타적 동기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데 착안해 자동적 연합학습을 기반으로 하는 컴패션증진 훈련을 개발했다.
훈련의 효과를 실험실에서 측정하는 실제 도움행동과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 기법을 활용한 뇌영상반응으로 측정한 결과,컴패션 증진 훈련을 받은 집단이 대조집단에 비해 도움행동을 더 많이 보였고 이러한 도움행동은 훈련 후 타인의 고통에 대한 주의 민감성, 주관적 스트레스 정도가 줄어듦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행동-뇌반응 매개분석을 통해 검증했다.
김상희 고려대 뇌공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의 가장 큰 차별성은 기존의 명상훈련을 기반으로 하는 컴패션 연구와 달리 개인의 의지나 노력에 대한 의존을 최소화 하는 자동적 연합학습 기반으로 하는 컴패션 증진 훈련과제를 만들었다는 데 있다”며 “차기연구로 컴패션이 지속적으로 필요한 직업군이나 개인들에 적용해 효과의 지속성과 안정성을 검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뇌과학원천기술개발사업과 중견연구자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국제 전문 학술지 ‘Neuroimage’에 미국 동부시간 기준 7월 3일(한국시간 7월 4일)에 게재됐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