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생활에 부는 가치소비 트렌드..."대체육 뜬다"
식생활에 부는 가치소비 트렌드..."대체육 뜬다"
  • 권희진
  • 승인 2021.07.29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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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 동물복지 중시...육류 대신 식물성 제품 대폭 강화
사진제공=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사진제공=스타벅스커피코리아​

 

[스마트경제] 코로나19 이후 건강한 한 끼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가 커지면서 '식물성 고기'인 대체육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무역협회(KITA)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대체육은 2030년 전 세계 육류 시장의 30%, 2040년에는 60% 이상을 차지하며 기존 육류 시장 규모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 식품 계열사인 신세계푸드는 독자 브랜드 '베러미트'를 앞세워 대체육 시장에 진출했다. 

회사는 베러미트 첫 제품으로 돼지고기 대체육 햄인 '볼로냐 콜드컷'(슬라이스 햄)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콩에서 추출한 대두단백과 식물성 유지성분을 이용해 고기의 감칠맛과 풍미를 살렸다.

신세계푸드는 볼로냐 콜드컷을 넣은 '플랜트 햄&루콜라 샌드위치'를 이날부터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서 선보였다. 

신세계푸드 대표이사는 “일반적으로 대체육이라고 하면 비건만을 위한 제품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고기를 자주 즐기는 소비자가 건강에 대한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제품이기도 하다”며 “가축 사육 시 발생하는 환경적 문제를 해소하고 동물 복지에도 도움이 되는 만큼 베러미트를 통한 ESG 경영으로 지구 환경에 기여한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대체육 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회사는 앞으로 소시지와 불고기용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외식 브랜드와 협업해 판매 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식물 기반 디저트와 대체육을 활용한 밀박스 등 신메뉴 4종을 출시했다. 

스타벅스는 지난 2월 식물 기반 푸드 출시를 시작으로 지속가능한 푸드 및 음료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식물 기반 음료 메뉴를 적극 개발하고 대체 우유 중 하나인 오트밀크를 음료 선택 옵션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투썸플레이스는 최근 대체육을 활용한 샌드위치 신제품 '식물성 대체육 옴니미트 샐러드랩'을 내놨다. 이 제품은 식물성 대체육으로 알려진 옴니푸드사의 제품을 활용했다.

풀무원은 올해 상반기 식물성 고기 제품인 '두부텐더'를 포함해 9종을 출시했다. 회사는 향후에도 식물성 단백질 제품 출시를 확대할 예정이다.

농심은 지난달 초 비건 브랜드 베지가든의 '속이 보이는 알찬 만두'를 내놨고, 대상은 엑셀세라퓨틱스와 손잡고 배양육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개발 중이다.

앞서 롯데푸드와 동원F&B는 국내 식품기업들 중 가장 선도적으로 대체육 시장에 뛰어든 바 있다.

롯데푸드는 2019년 식물성 대체육 브랜드 ‘엔네이처 제로미트’를 선보였고, 동원F&B는 같은 해 미국의 대체육 전문기업 비욘드미트와 독점 공급 계약을 맺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식품기업들이 대체육 시장을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 사업으로 보고 다양성을 갖춘 푸드 개발에 힘쓰고 있다”면서 “특히 코로나19 이후 환경과 동물복지를 생각하는 가치소비 트렌드 확산도 대체육 시장의 성장을 촉진하는 배경”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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