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호의 돋보기] STO 성공의 열쇠는?
[이준호의 돋보기] STO 성공의 열쇠는?
  • 스마트경제
  • 승인 2019.01.15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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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디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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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STO 성공의 열쇠는?

 

이제부터 시작인 STO에 대해 성공의 열쇠를 논하기는 이른 감이 없지 않다. 다양한 모델이 나올 것이고 명확한 규제의 틀이 갖추어 지지 않더라도 새로운 시도는 계속 될 것이다. 전통적인 정규 자본시장도 자본시장을 활성화기 위하여, 때로는 과열양상을 보이는 시장을 달래기 위해서 끊임없이 규제혁신을 한다. 우리는 자본시장의 변화를 이미 체감하였고 ICO를 통한 경험지수 또한 올라가 있다. STO 성공의 열쇠에 정답은 분명 없다. 하지만 성공적인 STO 시장의 조성과 건전하고 투명한 투자시장을 이루기 위한 방향은 제시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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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이준호의 돋보기] STO 생태계를 파헤치다
[②이준호의 돋보기] STO, 넌 도대체 정체가 뭐니?

 

사진=디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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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득권과 파괴자가 만나는 시장, 서로를 인정해야

 

과연 중앙기관이 존재하는 금융구조가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이토록 탈 중앙화에 열광하는 걸까? 호텔산업의 불만족때문에 과연 내 집을 공유하는 서비스가 생겨난 것일까? 택시비가 비싸고 차가 잘 안 잡혀서 공유 차 서비스가 생긴 걸까? 이에 대한 답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모두 알고 있다. 소위 기존에 안정적으로 존재하던 기득권이 지배하는 시장에 혁신을 앞세운 창조적 파괴자가 나타나면서 사실상 시장이 커지는 효과와 함께 기존서비스와 혁신서비스가 공존하게 된다.

블록체인으로 인해 세상에 등장한 비트코인은 분명 강력한 기득권인 금융권에 탈중앙화를 내세운 세상에 없던 돈을 찍어냈다. 비트코인이 화폐다 아니다의 관점이 아니다. 비트코인을 화폐로 인정할 것인지의 여부는 금융시장을 통제하고 있고 중심에 서 있는 기득권 입장에서의 고민일 뿐이다. 이더리움과 스마트컨트랙트의 등장은 결국 ICO시장을 만들어내었고, 우후죽순으로 찍어낸 가상의 동전과 실제의 동전이 교환되면서 엄청난 자금이 이동하는 결과를 낳았다. 한때 하루 코인거래 금액이 코스닥 일일거래 총액을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면 과연 파괴자들은 기득권이 없어지는 것을 바라는 것일까? 그리고 그것이 실로 가능한 일일까? 반대로 기득권은 파괴자들을 세상을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지만 곧 기득권이 가지고 있는 강력한 힘에 의해 무너지고 말 것이라고 생각할까? 그리고 파괴자가 진정 제도권에 굴복하고 없어질까? 정보의 혁명인 3차 산업혁명은 정보의 시차를 줄이면서 세상을 평평하게 만들었다. 전자상거래 거래규모가 오프라인 거래규모를 넘어섰지만 전자상거래로 인해 상거래 시장 전체가 커지고 오프라인 중심의 상거래사업자들이 온라인과 타협하며 공생하고 있음을 우리는 모두 잘 안다.

블록체인기반의 암호화폐 시장이 사기와 투기로 얼룩진 면도 있지만 미국의 SEC, G20 경재장관회의의 의제로 올라가면서 세상에 없던 혁신을 이룬 것만은 분명하다. 파괴자들은 제도적 장치가 미흡한 현재때문에 합법인지 불법인지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도전을 하고 있으면서 하루빨리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줄 것을 외치고 있다. 그런데 그 이면도 보아야 한다. 기존 금융시장에 중심에 서있는 금융기관들도 똑같이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줄 것을 소리없이 외치고 있게 마련이다. 금융투자회사들의 위탁계좌 잔고가 줄어드는 현상에 손 놓고 있을 리가 없기 때문이다.

만약에 암호화폐를 정확히 투자상품으로 규명하고, 자본시장법에 의한 투자규칙을 따르도록 명시하고 관리와 통제에 들어갔다 해보자. 또한 코인거래소의 운영과 상장심사, 시장감시 등의 강력한 규제가 만들어졌다고 가정해보자. 자격이 안되는 암호화폐사업자는 당연히 시장 참여가 어려워질 것이고 자격이 되는 암호화폐사업자가 보다 높은 투자자의 신뢰를 얻으면서 조금 더 안정감을 가져갈 것이다. 또 한가지 예측되는 현상은 기존 금융시장 플레이어가 이 시장에 등장할 것이라는 것이다. 금융투자회사에서 본격적으로 STO 상장을 주도하고 분석리포트를 내고, 고객의 위탁자금으로 매매를 중개하게 될 것이다. 투자시장의 관점에서 증권계좌와 코인계좌는 결국 하나로 통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코인거래소에서 IEO를 주도할 수 있지만 IPO를 주도할 수는 없다. 하지만 IPO를 주도하는 정규거래소에서는 STO를 할 수 있다. 물론 코인거래소에서도 규제요건을 갖추어 STO를 진행할 수 있다.

그렇다, STO는 ICO와 IPO가 만나는 지점에 있는 것이다. ICO플레이어들은 STO로 이동하고 IPO플레이어들은 STO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이렇듯 기득권과 파괴자가 만나는 시장인 STO에 대해서는 누가 승자가 될 지 속단할 수가 없다. 중요한 것은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서로의 장점을 배우며 협력을 하거나 변신을 해야만 건전하면서 보다 큰 STO시장이 형성될 것이다.

 

사진=디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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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의 핵심 키워드는 '융합'

 

STO 시장이 태동하고 있는 지금 ICO시장과 IPO시장과 자주 비교가 된다. 필자 역시 1부에서 STO는 Legal ICO, New IPO라고 언급한 바 있다. 조금 더 정리해서 비교를 해보면 ICO와 IPO에 대해서 중요한 차이점을 확인할 수 있다. ICO는 Token을 발행한 것을 대상(Coin이니 Token이니 구분하거나 채굴형인지 아닌지 등의 구분은 지금 의미가 없다)으로 하고 IPO는 주식(Stock)을 발행한 것을 대상으로 한다.

구분

ICO

STO

IPO

가치의 대상

Token

Tokenized Stock(T-Stock)

Stock

가치 판단의 기준

Token의 유용성, 미래성, 제한성 등

Token의 유용성, 미래성, 제한성,

Stock을 발행한 회사의 실적, 미래성 등

Stock을 발행한 회사의 실적, 미래성 등

발행주체

회사

회사

회사

보증주체

Open Networks (Mainnet)

믿을 수 있는 제3의 기관

믿을 수 있는 제3의 기관

투자자 기대이익

Token가격상승, Airdrop

T-Stock가격상승, Airdrop, 배당

Stock가격상승, 배당

제도적기반

없음

수정된 금융관련 법률

강력한 금융 관련 법률

 

Token과 Stock이 코인거래소와 정규거래소에 상장되어 매매가 된다는 점에서는 다르지 않다. 중요한 것은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의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이다. 예를들어 우버(uber)가 교통수단 이용 시 사용할 수 있는 U-Token을 발행하여 1조원의 투자금을 모집하였다고 해보자. 전 세계의 우버를 아는 투자자들은 공유 차 시장에서 U-Token이 널리 쓰이게 되어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예측하게 마련이다. 그런데 만약 우버가 U-Token을 발행한 후 엄청나게 모은 투자금으로 전기차 수요가 폭발할 것이 예상되어 전기차 생산공장을 차리고 제조업에 뛰어들었다고 가정해보자. 과연 U-Token소지자는 우버의 사업확장에 큰 기대감으로 U-Token의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믿게 될까? 이것은 다른 문제이다. U-Token은 우버를 이용하는 자의 결제용도로써 그 가치가 있고 우버를 넘어서 타사의 공유 차 비즈니스에도 U-Token이 활용될 수 있다면 더더욱 가치가 생기는 것이다. 즉, 우버라는 회사가 얼마나 돈을 많이 벌고 사업을 확장하는지 보다는 U-Token자체가 얼마나 유용하고 많이 이용되는 지가 중요한 가치판단의 기준인 것이다. 앞서 가정한 우버의 제조업 확대의 경우 IPO인 경우는 이야기가 다르다. 우버의 주식을 소유한 투자자는 우버가 전기차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는 것이 회사의 성장가능성을 평가하며 주식의 가치를 높일 것이라 기대할 수 있게 한다. 그런데 IPO는 오로지 우버라는 회사의 주식에 대해서 밖에 적용이 안된다.

STO 관점으로 가면 ICO의 장점과 IPO의 장점을 결합해서 새로운 접근이 가능해진다. (이해를 돕기위해 특정회사의 이름을 활용한 것이나 필자가 세운 가정이다)   

우버에서 먼저 3개의 토큰을 발행한다. 하나는 우버의 회사 주식 10%를 토큰화하여 UC-Token을 발행하고 투자자를 모집한다. 두 번째는 우버가 현재 하고 있는 공유차 사업권리 20%를 토큰화하여 UB-Token을 발행하고 투자자를 모집한다. 세 번째는 우버 공유차 서비스 이용 시 결제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UP-Token을 신규 발행하여 투자자를 모집한다. 그리고 UC-Token과 UB-Token은 STO전문 거래소에 상장을 시키고 UP-Token은 Stable Coin으로 운영한다. UC-Token을 소지한 자는 우버가 전기차 사업으로 확대하여 회사가 성장해도 배당을 받거나 UC-Token 가치상승에 따른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UB-Token 소지자는 전기차 사업확대로 인한 기대이익은 별로 없지만 전세계 공유차 서비스 1등의 지위로부터 얻어진 막대한 수익의 일부를 배당 받을 수 있다. 위에서 설명한 U-Token과 분명 차이가 있다. UC-Token 또는 UB-Token소지자에게는 실적배당을 현금 또는 UP-Token으로 제공할 수도 있다. 우버가 만약 로봇차 사업으로 또 확장을 한다면 UR-Token을 추가로 발행할 수도 있다. 이와 같이 STO는 ICO의 특징과 IPO의 특징을 결합하여 새로운 시장의 형성과 가치창출 모델이 탄생하는 것이다.     
 

ICO, STO, IPO 모두 투자시장을 견인한다는 측면에서 제도의 틀을 벗어나기 어렵다. 통제가 존재하지 않는 투자시장은 혼란을 야기하기 때문이다. 규제가 미흡하게 존재하는 ICO 시장도 결국 강약을 떠나서 규제가 강화될 것이고 규제가 탄탄한 IPO시장도 결국 시장을 키우고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STO시장을 포용하는 쪽으로 규제가 변화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 융합이다. STO시장 성공의 키워드는 융합에 있다. 그 융합의 선봉대에게는 단연 제도적 융합이 필수이다. STO를 기존 자본시장법을 100% 준수하게 강제를 하던 ICO규제안을 발표를 하면서 자본시장법 개정 또는 별도 특례로 STO 허용방안을 내놓던 변화가 불가피하다. 결국 ICO와 IPO를 융합하는 방향으로 제도적 융합이 되어야만 STO시장이 건전하게 조성될 것이다.

 

사진=디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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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한 투자분위기 조성으로 기관투자자의 등장

 

투자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는 단연 투자자이다. ICO시장의 형성으로 고래, 크립토펀드 등의 암호화폐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대거 생겨났다. 게다가 24시간 거래시스템으로 전세계의 국경을 넘은 수많은 개인투자자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암호화폐 시장의 침체로 ICO에 참여했던 투자자들의 자금순환이 막히고 비정상적 ICO들로 인해 신뢰도가 떨어져 투자 자체가 위축되어 있다. 중요한 것은 기관투자자의 활동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STO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관투자자의 적극적 참여가 핵심이다. 개미들은 2017년 말에 있었던 수백배의 이익을 아직도 바라지만 기관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안정적 수익이 훨씬 중요하다. STO는 수백배의 이익이 발생하는 경우는 거의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회사의 주식을 토큰화한 경우라면 회사의 가치가 수백 배 오른 것에 해당한다. 물론 그럴 수 있다. 혁신적으로 등장한 유니콘 기업들의 사례로 보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단기간에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ICO로 상장한 코인은 회사의 사업실적과 성장을 기다리지 않고도 상장하자마자 수십 배가 오르기도 한다. 하지만 STO에서는 이러한 것을 기대하면 안된다. 현물과 연결되어 있는 토큰은 현물의 가치가 올라야 토큰의 가치 또한 오르는 구조이기 때문에 단기적인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신뢰의 회복이다.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는 것, 신뢰기반이 이미 확보되어 있는 금융기관이 플레이어로 등장하는 것, 기관투자자가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것, 그리고 토큰사업자들이 정상적인 방법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것 등 이 모두가 STO시장에 신뢰를 만들어줄 것이다. 파괴자의 혁신을 무시하고 기득권 중심의 과거로 회귀하자는 말이 아니다. 기득권이 수년간 다져온 신뢰기반의 교훈을 참고하면서 STO를 준비하는 기업과 투자자 모두가 보다 신중해져야만 한다. STO를 앞둔 현물의 특징에 따라 다르겠지만 STO를 준비하는 기업은 무엇보다도 비즈니스를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 토큰의 생태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토큰과 연결되어 있는 현물과 관련한 비즈니스가 성공해야만 STO도 성공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요즘 핫한 신 재생 에너지인 태양광 사업을 예로 들자. 순수 자연 태양광으로부터 전기에너지를 생산하니 에너지라는 현물에 대응하는 토큰 ‘SUN Token’을 발행했다고 해보자. 1MWh를 생산하는 태양광시설은 약 5000평~7000평 정도의 토지가 필요한데, 토지비용을 제외하더라도 태양광시설을 구축하는 공사비가 약 15억~20억 정도가 든다. 그래서 1MWh 태양광 시설에 대한 소유권을 STO로 토큰화하여 15억의 투자금을 모집했다. STO관점에서 SUN Token을 소지한 투자자는 태양광시설로부터 나오는 전력판매에 따른 수익금을 배당 받을 수 있다.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 한명이 15억을 투자했다고 가정하자. 태양광시설은 평균적으로 하루 3.6시간 발전을 한다. 1MWh 시설이므로 1년에 총 1,314,000KW정도를 발전한다. 이와 같이 생산된 전력은 전력거래소를 통하여 전력판매단가(SMP)로 판매가 가능하며 공급인증서(REC)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현재 1Kw당 SMP는 약 72원이고 REC는 약 100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1년에 2억2654만6740원의 수익이 생긴다. 10년이면 약 22.7억의 수익이 생긴다. 즉 7년차부터 투자원금을 회수하고 10년동안 약 7.7억(51%)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은행이자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다. 태양광은 10년동안 계속 비출 테니까 에너지 공급원에는 문제가 없고, 정부에서 공급인증서 가격을 입찰하여 10년을 보장해주니 가격의 안정성도 있고, 은행이자보다 높은 데다가 STO Token이니 믿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투자를 하였다. 그런데 문제는 비즈니스 예측이 잘못된 것이었다. 실제 설치를 해보니 낮에 태양광으로부터 얻어진 전력을 모아놓았다가 저녁에 한전에 팔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3.6MW를 저장할 수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를 7억을 들여 추가로 설치하였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1년 중에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오거나,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발전을 거의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결국 1년중 100일이 넘게 태양광시설은 쉬어야 했다. 결국은 이런 사실이 필드에서 확인되면서 SUN Token 가격은 하락하였고, 10년동안 배당 받은 실제금액 역시 원금에 못 미치게 되었다.

위의 예는 필자가 SUN Token이라는 것을 가정하긴 했지만, 실제 계산은 근거 있게 한 것이다. 본 예에서 보듯이 정부가 신재생에너지를 전폭적으로 밀고 있고 전력거래 활성화에 대한 법령도 마련되어 있고 태양광시설도 설치사례가 많아 검증되어 있고, 수익분석 역시 충분히 합리적이다. 하지만 실상은 또한 달랐던 예이다. 즉, STO역시 눈에 보이는 현상과, 미래, 그리고 숫자를 믿고 투자를 하게 되지만  실제 비즈니스가 어려워지면 결국 성공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STO를 할 때에 거래소에서 하는 상장심사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 비즈니스를 분석하고 리스크를 분석할 수 있는 실제 전문가 또는 전문회사가 시장에 함께 참여를 해야 한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STO를 주도한 기업이 정규거래소의 공시제도처럼 사업의 현황을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해야 한다. 여기에 더하여 사업의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하면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 기업의 재무회계, 인력현황, 기술현황, 사업수주현황 등 모든 내용이 Token소지자에게 실시간으로 공개되고 공유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일희일비하는 투자자 덕분에 아마도 회사가 마비될 지도 모른다. 하지만 필자는 이러한 것을 시도하는 회사가 STO 시장에서 분명 등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투자자의 의식전환 그리고 기다림...

 

필자가 생각하는 STO 성공의 마지막 열쇠는 투자자의 의식전환이다.

투자와 투기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정확이 구분을 할 수 있을까? 백과사전도 찾아보고 수많은 블로그도 뒤지 보았지만 명쾌하게 차이점을 설명하기가 어렵다. 투자와 투기 모두 자산가치의 상승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동일하다. 구입자산을 오래 묵히면 투자고 이익만 보고 바로 되팔면 투기일까? 그러면 자본시장의 데이트레이더들은 투자가 아니라 투기하는 사람들인가? IPO 상장 주식을 사면 투자고 ICO 상장 코인을 사면 투기인가? 필자가 생각하기에 투자는 모두 투기이고 투기는 모두 투자라 생각한다. 즉, 돈을 내는 나는 항상 투자인데 돈 버는 모습을 본 남들은 나에게 투기를 한다고 말한다는 것이다. 회초리를 들고 싶거나 통제를 하고 싶을 때는 투기라는 용어를 더 많이 쓰게 마련인 것이다. STO도 마찬가지로 항상 투자와 투기의 목소리가 공존할 것이다. 남들에 의해서. 중요한 것은 기다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투자이든 투기이든 결국 본인이 결정해서 벌어진 일이다. IPO와 ICO를 비교할 때 상장기간으로 비교하는 경우가 있다. 신생기업이 IPO는 8년, ICO는 8개월이면 상장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STO는 ICO보다는 조금 더 걸리고 IPO보다는 조금 짧게 걸리지 않을까? STO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를 인정하고 기다릴 수 있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사진=디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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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호 캘리포니아 빅터대학교 국제블록체인현물증서연구소 기획이사 brucelee@fandomgroup.io / 사진=디비트(thedb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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