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현대百, 홈인테리어·리빙 시장 경쟁 불 붙는다
롯데·신세계·현대百, 홈인테리어·리빙 시장 경쟁 불 붙는다
  • 권희진
  • 승인 2021.09.13 15: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롯데, 한샘 인수… 사모펀드와 손잡고 3천억 투자
신세계·현대百그룹도 가구업체 인수 후 사업 영위
사진제공=롯데쇼핑
사진제공=롯데쇼핑

 

[스마트경제] 롯데가 국내 가구업계 1위 한샘을 품게 되면서 홈인테리어 시장을 둘러싼 유통 강자들의 혈투가 불가피해 보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쇼핑은 한샘 지분 인수를 위한 사모투자펀드(PEF)에 2995억 원을 출자, 단일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키로 확정됐다.

앞서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서 발을 빼면서 인수합병(M&A)에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롯데의 이번 베팅은 한샘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이에 따른 상호 시너지를 발휘하겠단 의지로 풀이된다. 

아울러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 인테리어·가구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다  라이벌 구도인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은 이미 인수합병을 통하여 관련 시장에 진출, 빠르게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점도 인수 결정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신세계그룹은 지난 2018년 까사미아를, 현대백화점그룹은 2012년 리바트(현 현대리바트)와 2018년 한화 L&C(현 현대L&C)를 품으며 홈인테리어 사업을 영위 중이다.

롯데백화점 역시 지난 6월 동부산 관광단지 오시리아 테마파크에 자사 최초의 리빙 전문관 메종 동부산을 개장했으며 지난 4월 롯데백화점 본점에 홈스타일 큐레이션 매장 ‘메종 아카이브’, 5월엔 인천터미널점에 홈 데코 편집숍 ‘탑스 메종’을 열었다.

롯데쇼핑 측은 “향후 한샘과의 협업을 통해 온·오프라인 상품 경쟁력 강화 및 차별화된 공간 기획 등의 분야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한샘이 스마트홈, 렌탈사업, 중개플랫폼 등 다양한 사업 분야로 비즈니스 영역을 넓히고 있는 만큼 더 큰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롯데쇼핑은 한샘이 스마트홈, 렌털사업, 중개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는 만큼 계열사인 롯데하이마트, 롯데건설 등과 함께 그룹 차원의 시너지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 규모는 41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배 성장했으며, 가구 소매판매액은 사상 첫 10조원을 넘어섰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소비자가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가구·인테리어·생활용품 시장은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